서버 최상위 길드 총집합하는 '월드 던전'에 주목

[게임플]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이 왕좌를 되찾기 위한 반격에 나선다.

카카오게임즈는 24일 오딘에 신규 콘텐츠 '월드 던전' 업데이트와 함께 게임 시스템 개선과 신규 이벤트에 나섰다. 월드 던전은 동일 서버군 길드끼리 경쟁하던 오딘에서 처음 추가된 서버간 경쟁 콘텐츠다.

카카오게임즈에게 오딘은 이제 단순 퍼블리싱 게임을 넘어 자사 간판작이다. 개발사 라이온하트의 지분을 총 51.95% 확보해 자회사로 편입하는 결정을 내렸고, 2021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을 통해 올해의 게임이라는 상징성도 얻었다. 

과제도 생겼다. 6월 출시 이후 이어져오던 매출 1위 행진은 리니지W에 의해 끊겼다.  다만 게임 자체의 추진력이 약해진 것은 아니다. 모바일 플랫폼만으로 DAU 10만 이상을 여전히 넘기고 있으며, 매출 역시 급락이 아닌 안정화 구도를 그린다. 

매출 이전에 우선할 지점은 유저 몰입을 위한 동기부여다. 신선한 게임 구도가 필요하다는 의견은 계속 흘러나왔다. 향후 시장 주도권을 놓고 업계 관심이 몰린 지금, 대형 업데이트마다 세부 내용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린다.

오딘에서 일괄적으로 드러나는 기조는 '경쟁'의 재미 강화다. 

10월 말 업데이트에서 캐릭터 신규 옵션으로 상태이상 지속 감소를 비롯해 기절, 빙결, 석화 저항률을 추가했다. 모두 PvP에 매우 유용한 능력이다. 그밖에 거점 지배자 및 지하 감옥 보스 등장 구역을 무법 지역으로 변경했다. 무법 지역에서는 PK 패널티를 받지 않는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인 월드 던전은 PvP와 PvE가 혼재됐지만, 힘을 합쳐 보스를 처치하기 위해서는 서버별 상위 길드와 필연적으로 대립하기 때문에 경쟁 비중이 더 높다. 

월드 던전은 '트리니티 리그'와 '다이아 리그'로 나뉘며, 길드 전투력에 따라 참여할 수 있는 리그가 구분된다. 트리니티 리그에 참여하려면 길드원 합산 전투력이 서버 3위 안에 들어가야 한다. 1단계와 2단계에 중간 보스가 존재하고, 3단계에서 최종 보스를 처치하는 길드가 우승한다.

이런 경쟁 구도는 향후 등장할 월드 공성전의 전초전 역할을 한다. 월드 공성전은 당초 11월경 추가 일정이 예상됐으나 담금질이 조금 더 길어지는 상황이다. 그 시점이 오딘의 생명력을 결정지을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월드 던전과 함께 이용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밸런스를 조정도 진행했고, 신규 탈 것 등의 추가로 콘텐츠의 다채로움을 더하고 있다"고 이번 업데이트를 설명했다. 

개발진은 월드 공성전 계획에 대해 "보상뿐 아니라 공성전 자체가 특별한 경험이 되도록, 오딘만의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장 빛날 방법을 고민 중"이라며 "빠른 시일 내 직접 경험해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딘은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대작 이미지 강화에 나선다. 상반기 대만 지역에 출시되며, 이후 단계별로 타 지역 확장을 준비한다. 게임 속 스토리와 유저 동기부여 붙들기에 집중한 오딘이 출시 이후 최대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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