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 5백만 다운로드 '크루세이더 퀘스트' 개발사... 로드컴플릿 신작 '주목'

[게임플] 크루세이더 퀘스트로 성공 신화를 쓴 로드컴플릿이 한층 진화한 도트 그래픽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카카오게임즈는 로드컴플릿의 신작 모바일 RPG '가디스 오더' 메인 이미지를 지난주 최초 공개했다. 중세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횡스크롤 액션 RPG로, 2022년 국내 및 글로벌 출시 예정이다. 

액션이 주는 몰입감과 기사단 캐릭터 수집 및 육성을 게임 주요 매력으로 내세운다. 브레이크와 쳐내기, 수호대 등 전략적 전투 시스템도 언급됐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향수를 자극하는 '도트'다. 

도트는 로드컴플릿의 개발 약력에서 각별한 의미를 가진다. 지금의 위치를 있게 만든 크루세이더 퀘스트의 정체성과 같았기 때문이다. 횡스크롤 RPG라는 점, 파티 수집과 조합이 중시하는 특징에서도 깊은 공통점을 가진다.  

크루세이더 퀘스트(크퀘)는 2014년 NHN의 서비스를 통해 출시된 모바일 RPG다. 모바일게임 시장이 급성장하던 시기, 대부분 화려한 그래픽과 모델링을 연구하던 가운데 크퀘의 2D 도트 그래픽은 틈새시장을 파고들었다. 

단순히 과거 향수에 의존한 것도 아니었다. 캐릭터 도트의 디테일을 비롯해 부드러운 모션과 전투 연출이 뉴트로 감성을 절묘하게 살렸다. 여기에 더해진 파티 조합의 재미는 모바일 속 게임성을 원하는 유저들을 불러모았다. 

소규모 개발사였던 로드컴플릿은 크퀘의 대성공으로 날아올랐다. 올해 1분기에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2천 5백만을 돌파했다. 해외 성적이 빛나면서 가능한 성적이었다. 아시아를 비롯해 남미, 러시아 등에서 흥행에 성공한 것이 주효했다.

신작 가디스 오더가 퍼블리셔로 카카오게임즈를 선택한 것도 묘한 통일감을 준다. 카카오게임즈는 가디언 테일즈, 월드 플리퍼 등 도트 그래픽 액션 장르를 다수 서비스하면서 이미지를 쌓아왔다. 관련 감성을 내세우고 게임성을 강조하는 작업에 노하우가 쌓인 만큼, 양가간 시너지도 기대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다음 달 지스타 2021에 메인스폰서로 나선다는 점 역시 변수다. 대형 부스와 함께 최대한 많은 신작을 선보일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가디스 오더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듣게 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도트 게임은 많지만, 훌륭한 퀄리티로 성공한 게임은 드물다. 그중 크루세이더 퀘스트는 작은 게임사의 신화를 일궈낸 사례다. 가디언 오더가 첫 이미지만큼이나 강렬한 인상의 게임을 선보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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