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킬룬 시스템 및 스토리, 연출 등 게임의 뼈대는 잡혀 있어

[게임플] 라인게임즈가 준비 중인 멀티플랫폼 신작 '언디셈버'의 언박싱 테스트가 지난 19일 마무리됐다. 

언디셈버는 정통 핵앤슬래시 장르에 충실하면서도 파밍과 사냥에 치우치지 않은 콘텐츠와 언리얼 엔진4로 기반의 그래픽, 짜릿한 손맛이 느껴지는 전투 등이 특징인 게임이다.

그래서 이번 언디셈버 언박싱 테스트는 이전부터 핵앤슬래시 게임을 즐겨온 이용자들에게 많은 이목이 쏠리기도 했다. 

사전 체험에선 활 스킬을 사용해봤기에 이번 언박싱 테스트는 RPG의 로망인 마법을 선택해 튜토리얼로 지급받은 화염구를 사용했다.

화염구는 적 한 명을 상대로 준수한 피해량을 지니고 있으면서 주변 적들에게 동일한 피해를 줘 활을 사용할 때보다 더 빠른 속도로 스토리 진행이 가능했다. 

거기다 초반에 지급되는 번개 사슬까지 혼합해서 사용하니 스토리 진행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져 개인적으로 활 스킬보다 훨씬 편하고 재미있게 플레이했다. 

이후엔 스킬 룬 슬롯 때문에 다른 스킬을 이것저것 사용해보기도 했는데, 일반 몹을 사냥할 때만큼은 하나의 몬스터를 때리면 다른 몬스터도 같이 타격하는 번개 사슬이 편리해 계속 사용하게 됐다. 

룬 시스템은 벌집처럼 만들어진 룬 캐스트 위에 스킬 룬과 링크 룬을 올려 자신만의 스킬을 만들어서 즐기는 언디셈버의 핵심 시스템이다.

기본적으로 스킬 룬에 링크 룬을 연결하면 스킬이 더 강해지는 방식이다. 스킬 룬은 상점 혹은 사냥을 통해 획득할 수 있는 반면, 링크 룬은 상점에서 판매하지 않아 직접 얻는 것이 기본이었다.

만일 운이 좋아 룬 슬롯이 많은 스킬 룬을 획득하더라도 해당 스킬에 알맞은 링크 룬을 얻는 경우가 없기에 상점을 통해 링크 룬을 판매한다면 좀 더 세팅을 자유롭게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인챈트 자체는 결국 핵앤슬래시만의 아이템 파밍 재미 중 하나이기에 나쁘지 않았는데, 인챈트 외에 다른 콘텐츠에서도 골드가 지속적으로 소모되는 점으로 인해 나중엔 골드가 부족해 인챈트를 시도하지 못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다. 

부족한 골드를 수급하기 위해선 필드 사냥을 계속 진행해서 떨어지는 골드를 줍거나 획득한 장비 아이템을 판매해서 수급하는 방법이 대표적이었다. 

하지만 장비는 보통 판매하기보단 분해를 통해 에센스 조각을 모으는 편이 효율적이기에 분해하는 경우가 많아 사실상 필드 사냥을 통해 몬스터가 드랍하는 골드를 모으는 것이 최선이었다.

이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선 인챈트 비용을 줄이거나 골드 획득량을 늘리는 등 다양한 방법이 존재하는데, 골드가 인챈트에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고려하면 골드 획득량을 조정하는 쪽이 가장 좋지 않을까 싶다. 

스토리와 연출은 이전 체험기에서도 언급했듯이 다른 핵앤슬래시 게임에 비해 몰입감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느껴질 정도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다른 게임들보다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시간이 좀 더 많이 소요되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도 시즌제로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서브 캐릭터를 육성하지 않는 이상 스토리를 볼 일이 없다는 것을 고려하면 충분히 납득 가능한 시간이었다.

조작성이나 편의성 부분은 아직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많아 보였다. 예를 들어, 아이템을 사용하거나 장착하기 위해선 한 번 클릭한 다음 장착 버튼을 눌러야 하는 번거로움이 존재했다. 

물론 장비 아이템은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 한 번은 클릭 혹은 터치해서 보게 되므로 괜찮을 수 있지만, 해당 장비 장착 혹은 아이템 사용 시 더블 클릭이나 두 번의 터치로도 가능하게 했으면 좀 더 편하지 않았을까 하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다. 

게임을 계속 플레이하면서 느낀 것 중 하나가 다른 게임에 비해 캐릭터의 이동 및 공격속도가 전체적으로 답답하다는 것이었다. 이동속도를 높여주는 물약이 별도로 존재하지만 사용하더라도 크게 빨라졌다는 것이 체감되지 않았다. 

핵앤슬래시의 재미 중 하나가 빠르게 적들을 휩쓸고 다니는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적인 게임 속도를 지금보다 빠르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언디셈버가 이번 언박싱 테스트를 통해 자신만의 색깔을 확실하게 보여준 만큼, 이용자 피드백과 내부 데이터를 바탕으로 충분한 수정을 거친다면 핵앤슬래시 장르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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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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