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완료 14일 이후 입장 가능, '방역 공간' 최대한 활용 예정

[게임플] 지스타의 흥행과 신작 화제는 언제나 중요하다. 하지만 올해 또다른 최우선 과제가 떠올랐다. '안전한 방역 행사' 여부다.

한국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1이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찾아온다. 작년 지스타 역시 오프라인 행사가 일부 있었지만, 일반 관객 대상 이벤트는 모두 온라인으로 송출했다. 이번엔 참관객 수를 다수 조정하되, 일반 관객 대상으로 BTC 부스에 활발한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때마침 방역지침에도 변동이 있을 전망이다. 정부는 다음 달 '위드(With) 코로나' 체제 전환을 앞두고 방역체계의 단계적 일상 회복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이미 실내외 행사는 백신 접종완료를 전제로 제한이 완화됐으며, 지스타가 개최되는 11월 중순경엔 더욱 자유로운 집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행사 주최측의 독자적 방역 역량이 중요해진다. 위드 코로나가 완전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며, 자율 방역을 통한 감염 완화가 기본 원칙이기 때문. 특히 지스타는 청소년층 관람 비중도 높다. 점차 개선되는 게임 인식에 발맞춰 성숙한 운영을 보여줄 필요가 여전하다. 

조직위원회 역시 철저한 수칙 이행으로 불의의 감염 사고를 방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완료된 지 14일이 지나야 지스타에 참석 가능하며, 접종 정보를 현장에서 면밀히 확인한다. 

백신을 접종하지 못했을 경우 3일 전 완료된 PCR 음성 결과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관객뿐 아니라 관계자 등 현장을 찾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원칙이다.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60% 수준까지만 접수를 받으려 한 것도 방역 준비의 일환이다. 전시장에 여유 공간이 대폭 늘어난 만큼 밀집도도 완화될 전망이다. 또한 빈 자리는 방역을 위한 공간으로 최대한 사용할 계획이다.

작년과 같은 온라인 송출 역시 병행한다. 트위치와 아프리카TV에 개설한 '지스타TV' 채널로 현장 생중계를 실시하며, 신작 정보 역시 함께 송출한다. 적절한 콘텐츠 분배가 이루어진다면 온-오프라인의 균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의 변수는 '지스타 바깥'에 있다. 지스타는 일반 관객 외에도 게임계를 비롯해 IT, 미디어 등 무수한 국내외 관계자 및 바이어들이 만남을 갖는 자리다. 방역 완화와 맞물려 비즈니스 모임 역시 다수 열릴 전망이다. 

불특정 다수가 교차되면서 만나는 모임 특성상, 한 쪽에 틈이 생길 경우 감염에 무방비하게 노출될 수 있다. 이 부분은 관계자들이 서로간 합의를 통해 그 시기 방역수칙을 함께 준수하는 것이 최선으로 보인다.

11월 17일, 어느 때보다 '안전'이 중요한 지스타가 열린다. 강신철 조직위원장의 포부 역시 "물샐 틈 없는 방역으로 참가사와 참관객 모두 안전하게 즐기는 종합 게임 문화축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었다. 참가측도, 주최측도 현재 1순위 가치를 인지하고 있다.

지스타 2021의 개최 타이밍은 공교롭게도 '위드 코로나'의 첫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방역 완화 이후 국내에서 가장 크게 열리는 행사다. 한국게임의 축제를 넘어, 전국의 눈이 지스타 전시장을 지켜볼 수도 있다. 이 자리에서 게임계의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길 바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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