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판에서 부족한 부분을 전면 개선한다" 특유의 그래픽, 연출, 디자인을 앞세워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넥슨과 넷게임즈의 야심작

[게임플] 넷게임즈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신작 게임 '블루 아카이브'가 금일(14일) 사전등록을 시작한다.

'블루 아카이브'는 여러 학원과 동아리 학생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담긴 서브컬처 게임으로 4분기 중 국내 및 글로벌 동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금까지 게임 시장에서 수많은 서브컬처 수집형 RPG가 출시된 만큼 게이머들은 신작 수집형 RPG가 출시될 때마다 어떤 차별성이 있는지, 기존에 즐겼던 게임을 포기하고 새로운 게임에 정착할 가치가 있는지 따져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수집형 RPG는 원하는 캐릭터를 수집하는 것이 핵심 목표인 만큼 게임 플레이보다 콘셉트와 디자인 그리고 그래픽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다고 게임 플레이가 중요하지 않느냐고 묻는다면 절대 아니다. 수집형 RPG에서의 목적은 캐릭터에 집중된 '보는 재미'일지 몰라도 게임 자체의 목적은 '플레이 재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핀볼' 등과 같은 서브컬처 게임와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은 형식의 플레이를 접목시켜 게이머들에게 차별성을 제시하는 게임도 속속 등장했다.

블루 아카이브는 앞서 설명한 대로 서브컬처 팬들 사이에서 선호되는 학원물 콘셉트와 밀리터리 요소를 융합한 세계관으로 설계됐다.

플레이어는 학생들을 지도하는 선생님의 시점으로 각양각색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바라보게 되며, 설정을 포함한 연출, 전개 등에서 수집형 RPG의 재미 외에 장르를 불문한 재미까지 느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때 일러스트, SD 디자인, 연출 등에서 '블루 아카이브'만의 독특하면서도 세련된 미장센을 느낄 수 있다.

여타 수집형 RPG에서 흔히 볼 수 있을 법한 캐릭터들도 특유의 디자인으로 인상 깊은 매력을 풍길 정도로 캐릭터들의 기본 골자가 잘 만들어진 편인데, 각 캐릭터들은 '모모톡'이라는 대화 수단을 통해 자신의 캐릭터성을 어필하고 개인 스토리까지 보여주므로 플레이어가 캐릭터에 대해 몰입하기도 용이하다.

Live 2D의 경우 한국보다 먼저 출시된 일본 시장에서 호평을 얻어냈다. 기존 2D 일러스트에 비해 화려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려져서 각 캐릭터의 개성을 잘 느낄수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SD 모델링을 2D가 아닌 3D로 표현해 다른 게임과의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각 캐릭터의 개성을 자그만한 SD에 완벽하게 담아냈기 때문에 게임 플레이 상황에서도 캐릭터의 매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다만, 전투 상황을 아래로 내려다보는 3인칭 시점이기 때문에 캐릭터들의 얼굴을 배틀 스타트 및 컴플리트 장면 그리고 필살 스킬 사용 시에만 볼 수 있다는 아쉬움이 있다. 

블루 아카이브는 시각적 요소 외에 청각적 요소인 BGM에도 공을 많이 들였다. 퓨처 베이스 장르의 아기자기안 BG들이 많은 편인데, 게임 접속 BGM부터 시나리오 및 플레이 BGM까지 전반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어낸 만큼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면 BGM들을 차분하게 감상해보길 추천한다.

이러한 차별성과 함께 블루 아카이브가 가장 주목받은 이유는 '밝은 분위기'라 생각한다. 수집형 RPG의 대가로 평가받는 중국산 게임들은 최근 대부분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으로 어둡고 암울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수집형 RPG들의 세계관이 하나의 주제로 수렴하면서 누적되는 서브컬처 게임 팬들의 아쉬움을 잘 파고든 전략이라 볼 수 있다.

관련해서 블루아카이브 김용하 PD는 "국내 및 글로벌 서비스에서는 캐릭터 수집 천장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이용자들에게 재미있는 콘텐츠를 보다 빠르게 제공하기 위해 업데이트 예정 시기를 앞당겨 선보일 예정이다"며 "유명 가수가 제작에 참여한 신규 음원 등 게임 외적으로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시도들 또한 준비 중이니 많은 기대 부탁한다"고 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내·글로벌 버전은 일본판에서 다소 부족하다고 평가됐던 콘텐츠 분량이 크게 해소될 거로 보이는데, 2021년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는 '블루 아카이브'가 전 세계 수집형 RPG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넥슨의 캐시카우로 우뚝 설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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