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 도전하는 AAA 게임 - 장점 최대한 살린 미소녀게임

[게임플] 시프트업이 지스타 2021에 대형 신작과 함께 도전장을 던졌다.

지스타 2021은 11월 17일부터 21일까지 부산 벡스코 전시장에서 5일간 열린다. 메인스폰서 카카오게임즈를 필두로 6개 업체가 대형 부스로 참여한다. 방역수칙 준수로 인해 BTC 규모가 다소 줄었지만, 2년 만에 돌아오는 오프라인 전시인 만큼 관심은 높다.

참여 라인업 중 시프트업의 이름은 지스타에서 낯설다. 하지만 현재 게임계 화제를 이끄는 주인공 중 하나다. 9월 PS 쇼케이스에서 신작 '프로젝트 이브' 트레일러를 공개하고, 기대 이상의 퀄리티를 보여주면서 전세계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프로젝트 이브는 멸망한 지구에서 주인공 '이브'가 생존해나가며 세계의 진실을 파헤치는 AAA급 콘솔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2019년 GDC 현장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짧은 티저 영상만으로도 김형태 사단 특유의 캐릭터와 방대한 세계관을 확인할 수 있었다.

PS 쇼케이스 트레일러는 자세한 인게임 플레이와 액션, 특수 연출을 담아 글로벌 대작의 형태를 더욱 선명하게 보여줬다. 특히 기괴하고 정교하게 표현된 몬스터 모델링과 연출은 해외에서도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스타 시프트업 부스 역시 프로젝트 이브에 가장 큰 관심이 몰릴 전망이다. 

시프트업이 들고 나올 복병은 더 있다. 2019년 이브와 함께 공개된 '프로젝트 니케'가 지스타에서 오랜만에 추가 정보를 밝힐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프로젝트 니케는 정체불명의 병기에 의해 몰락한 지구에서 인류를 대신해 싸우는 안드로이드 생명체 '니케'를 주인공으로 하는 모바일 미소녀 게임이다. 이후 '니케: 승리의 여신(NIKKE:Goddess of Victory)'이라는 부제가 함께 공개됐다. 

페이퍼 폴딩 기술을 사용해 캐릭터 중심 시점에서 3D와 같은 연출을 구현하는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이며, 건슈팅 게임 방식도 이목을 끈다. 작년 12월 실제 플레이 화면 일부를 공개한 뒤 구체적인 추가 정보와 일정을 발표하지 않은 만큼, 이번 지스타에서 한층 구체화된 소식을 만날 것으로 기대된다. 

'데스티니 차일드'에 이어 시프트업의 수집형 모바일게임 라인업이라는 점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시프트업은 일러스트를 포함한 아트워크 분야에서 국내 최상급이라는 평을 받는다. 개발 장점을 극대화한 시장에서 재차 실적을 쌓아나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시프트업은 컨퍼런스에서도 가장 중요한 막을 여는 역할을 맡는다. 11월 18일 지스타 컨퍼런스 1일차 키노트 강연에서 김형태 대표가 직접 단상에 서는 것.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신작에 대한 정보 대신, 일러스트레이터에서 디렉터까지 자신이 걸어온 길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보기 드문 AAA급 콘솔게임, 그리고 김형태 사단 화풍이 유감없이 발휘된 미소녀게임까지 공개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시프트업의 존재감이 날로 커지고 있다. 기대감을 만족시킬 것인지는 지스타 2021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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