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매출 2, 3, 4위 나란히 선 리니지M, 블레이드&소울2, 리니지2M '신작 출시 전 분위기 회복세 보여'

[게임플] 엔씨소프트의 대표작 리니지M, 블레이드&소울2, 리니지2M이 국내 모바일 게임 주요 지표인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에서 다시금 2, 3, 4위로 나란히 섰다.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에게 1위 자리를 내준 이후 줄곳 2위를 유지했던 리니지M과 다르게 블레이드&소울2와 리니지2M는 잦은 순위 변동을 보였다.

지난 9월에 엔씨 게임들과 경쟁을 펼쳤던 작품은 미호요의 '원신'과 빌리빌리의 '미니어스: 작지만 놀라운 모험'이라는 중국산 게임이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중국산 게임들로 순위가 밀리는 상황은 생각하기 어려웠다.

그나마 넥슨의 '바람의나라: 연'과 넷마블의 '세븐나이츠2'가 리니지2M을 밀어내고 잠깐 2위에 앉은 정도.

엔씨 게임들이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 게임사들의 기술력이 과거에 비해 훨씬 더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엔씨는 최근 게이머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많은 변화를 꾀하고 있다. 블레이드&소울2에서는 유저들의 건의를 빠르게 반영하고 과도한 패키지 판매 및 과금 유저를 철저하게 배척하는 등 유저 친화적 운영을 보여줬으며, 리니지M과 리니지2M에서는 그간 논란의 대상이었던 '아인하사드 시스템'을 전면 개선했다.

또한, 리니지 시리즈에는 유저들이 원했던 '개인 거래 시스템'도 도입했다. 그간 이용자들은 고가의 아이템을 거래하거나 다른 캐릭터로 옮길 때 거래소를 활용했는데, 업데이트 이후 특정 대상과 자유롭게 거래를 할 수 엤게 된 만큼 번거로운 상황이 사라질 거로 예상된다. 

이는 엔씨가 '유저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게임'을 추구하는 최근 시장 트렌드에 맞춰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관련해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추석 전 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현재 쏟아지는 비판과 피드백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조만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앞둔 '리니지W'가 엔씨의 변화를 대표하는 게임으로 게이머들을 맞이할 전망이다.

지난 2차 온라인 쇼케이스 이후 "아인하사드 시스템도 삭제한 만큼 기대해본다", "쇼케이스에서 약속한 것만 지켜줘라",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믿어본다" 등 엔씨의 변화와 리니지W에 대해 기대감을 표하는 게이머들을 속속 볼 수 있었다.

리니지W가 출시되기 전 기존작들의 순위 반등은 엔씨의 변화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증거이기에 엔씨 입장에서도 분명 반가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매출과 성과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게이머들의 신뢰 속에서 매출과 성과를 끌어올리는 방향성'.

이것이 현재 엔씨에게 필요한 최우선 과제라고 할 수 있는데, 리니지W 외에 아이온2, 프로젝트TL 등 다양한 신작들을 개발 중인 엔씨가 현재 진행 중인 노력을 꾸준하게 유지해 국내 최고의 게임사로 다시금 우뚝 설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