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에 쌓여진 9월 로드맵 일정 '찬사 쏟아진 아스탤지어 피날레에 게이머들 시선 집중'

'아스탤지어 업데이트 피날레' 9월 로드맵만 남겨둔 로스트아크

[게임플] 스마일게이트RPG의 핵앤슬래시 MMORPG '로스트아크'가 여름 업데이트로 선보인 '몽환의 아스탤지어' 일정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로스트아크는 지난 7월부터 몽환군단장 아브렐슈드 레이드, 신규 클래스 소서리스, 그룹 채팅, 신규 가디언 토벌전 칼엘리고스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담은 아스탤지어 업데이트를 순차적으로 선보였다.

업데이트의 반응은 성공적이었다. 신규 콘텐츠들은 모두 연출과 재미에서 찬사를 받았고 이용자들 사이에서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았던 사소한 요소들도 개선해 신규 및 복귀 이용자 수가 지난 업데이트보다 훨씬 더 늘어났다.

특히, 몽환군단장 아브렐슈드 레이드는 영상으로 접한 해외 이용자들은 "최고의 연출이다", "빨리 해보고 싶다" 등 언젠가 현지에서 만날 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는데, 로스트아크를 기다리는 북미·유럽 게이머들이 많이 보이는 만큼 군단장 레이드가 글로벌 흥행에 일등공신이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

물론, 아쉬웠던 부분이 없진 않았다. 신규 레이드를 선보일 때마다 발생하는 각종 버그 문제, 전설 등급 각인서 및 유물 등급 장신구 공급량이 소요량에 비해 낮아 급격하게 상승한 매물 시세, 특정 클래스는 레이드 보스를 순식간에 처치하는 밸런스 문제 등은 여전히 로스트아크에게 큰 숙제로 남았다.

무엇보다 밸런스 문제는 신속하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 현재 로스트아크는 원거리 클래스와 근접 백·헤드어택 클래스들의 화력 구조가 합리적으로 설계됐다고 보기 어렵다.

근거리 백·헤드어택 클래스라면 원거리에서 편하게 공격하는 클래스보다 적중 시 메리트가 높아야 하는데, 스킬 적중 난이도도 어려우면서 화력은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기 때문이다.

여기에 공격 구조에서도 문제가 있다. '블레이드'로 예를 들면 백어택 시너지를 가진 만큼 백어택 적중률이 무엇보다 중요한 클래스인데, 해당 클래스의 주력 스킬은 블리츠 러시, 소울 앱소버, 보이드 스트라이크 등 차지 스킬 3개와 문라이트 소닉이라는 홀딩 스킬 1개다.

즉, 대부분의 근접 클래스들은 백어택 위치로 이동하고 버튼 하나만 누르면 해결되는 반면, 블레이드는 차징 시간 동안 스킬 버튼을 꾹 눌러 적중시켜야 한다.

이때 스킬이 하나라도 빗나가는 순간 핵심 운용인 3버블 버스트를 미루거나 2.1버블에서 사용해야 하므로 전체 DPS가 감소한다.

그렇다면 당연히 플레이어 입장에선 스킬이 빗나가지 않도록 신중히 사용할 것이다. 하지만 신중하게 사용하기 위한 최적의 타이밍을 찾다가 백어택 기회가 사라지는 경우가 빈번해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엉켜있는 문제가 계속 순환된다.

단적으로 블레이드를 예시로 들었지만, 대부분의 클래스들이 이러한 불합리 상황을 겪고 있어 커뮤니티에서는 클래스 밸런스에 대한 토론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관련해서 지난 로아ON에서 금강선 총괄 디렉터는 "대규모 밸런스 패치 외에 빠르게 변경할 필요가 있는 소규모 밸런스 패치를 주기적으로 진행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다만, 7~9월 아스탤지어 업데이트를 되돌아보면 밸런스에 대한 약속만은 제대로 지켜졌다고 바라볼 순 없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히 끝나지 않은 상황 속에서 신규 콘텐츠 개발량이 워낙 많다 보니 물리적인 한계에 부딪친 거로 보인다.

물론, 밸런스 패치가 조정되도 불만과 환호는 끝나지 않겠지만, 현재 문제를 개발팀이 정확하게 파악했다는 제스처를 이용자들에게 보여준다면 향후 업데이트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더 상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로스트아크는 '몽환군단장 아브렐슈드 레이드(하드)', '하누마탄 가디언 토벌', '에스더 무기', '펫 목장', '타워 오브 데스티니', '태양의 회랑(헬)'을 남겨두고 있다.

아직 확정적으로 발표된 사항은 없다. 지난 공지사항을 통해 '광기군단장 쿠크세이튼(헬)'만 출시일이 지연된다고 언급한 만큼 오는 29일 해당 콘텐츠가 모두 출시될 거로 예상되는데, 과연 수많은 게이머들에게 극찬을 받은 아스탤지어 업데이트의 피날레를 장식할 최종 로드맵에서 로스트아크가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어 국내 최고의 게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킬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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