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미니어스, 뮤 아크엔젤2의 급격한 순위 상승이 눈길을 사로잡았던 9월 매출 순위

[게임플] 국내 모바일 게임 지표의 척도라 볼 수 있는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에서 중국산 게임들의 매서운 강세가 국내 게임들을 위협하고 있다.

금일(27일) 기준 1, 2위는 여전히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굳건하게 지키는 가운데, 3~10위권에서의 경쟁이 매우 치열하게 펼쳐지는 상황이다.

3위는 미호요의 대표작 '원신'이다. 지난 1주년 기념 신규 캐릭터 '라이덴 쇼군'의 인기에 힘입어 순위가 급상승한 이 게임은 신규 이벤트로 다시 한 번 힘을 얻어 순위 반등에 성공했다.

4위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이 원신의 뒤를 바빡 쫒고 있다. 리니지2M의 순위 하락은 '크로니클V: 안타라스의 포효' 이후 대규모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 영향을 받은 거로 분석된다.

리니지2M 순위 하락에는 엔씨의 현재 분위기도 간과할 수 없다. 최근 엔씨는 '트릭스터M'과 '블레이드&소울2'로 분위기 전환을 꾀했으나, 게이머들의 만족감을 충족시키지 못한 게임성으로 비판을 받았고 위기설까지 나올 정도로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엔씨는 내부 운영 프로세서를 정비하고 서비스 품질 향상에 전력을 기울이는 상황.

조만간 선보일 신작 '리니지W'가 만족도 높은 완성도로 출시된 이후 리니지2M도 대규모 업데이트를 출시한다면 다시금 2~3위 복귀가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되고 있다.

9월 다크호스는 '미니어스: 작지만 놀라운 모험'이었다. 빌리빌리에서 서비스하는 이 게임은 피규어라는 독창적인 설정과 최근 호응을 얻고 있는 방치형 시스템을 기반으로 출시 전부터 게이머들의 인기를 사로잡았다.

그 결과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가 급격하게 상승하더니 꾸준한게 매출 순위를 유지하고 있었던 방치형 게임 '기적의 검'을 누르고 6위로 데뷔.

지난 26일에는 리니지2M과 블레이드&소울2를 누르고 4위까지 오르는 저력을 보여준 만큼 이 게임의 행보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현재 5위인 '미니어스: 작지만 놀라운 모험' 뒤에는 엔씨의 오픈월드 MMORPG '블레이드&소울2'가 자리를 잡았다.

블레이드&소울2는 현재 엔씨의 달라진 소통 활동과 게임 운영을 볼 수 있는 표본으로 게이머들의 피드백을 적극 수용하면서 빠르게 반영하는 업데이트가 인상적이다.

최근 엔씨는 블레이드&소울2의 필드 PK의 부담감을 줄이는 것에 집중했고 그 결과 이용자들은 서로의 경쟁을 위해 캐릭터의 스펙을 강제적으로 올리지 않아도 무난하게 플레이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과금에 대한 부담감이 자연스럽게 감소하면서 무·소과금으로도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되다 보니 매출 순위가 한 단계씩 내려간 상황.

피드백을 통한 정비를 마친 이후 합리적인 과금 모델과 함께 신규 업데이트가 출시되면 리니지2M과 같이 반등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중국산 게임의 다코호스가 '미니어스: 작지만 놀라운 모험'이라면 한국 게임에서는 웹젠의 신작 '뮤 아크엔젤2'가 있다.

'뮤 아크엔젤'의 정통 후속작인 '뮤 아크엔젤2'는 뮤 시리즈와 전작의 재미를 고스란히 계승하면서 집단 육성 시스템이라는 독특한 요소를 특징으로 앞세워 게이머들의 시선을 끌어모았다.

현재 뮤 아크엔젤2는 대규모 길드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특유의 초고속 성장과 빠른 전투가 시장에서 통한 만큼 그것을 극대화하는 길드 시스템의 출시로 순위 상승을 기대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원신, 미니어스: 작지만 놀라운 모험, 리니지2M, 블레이드&소울2를 넘어설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가 됐다.

뮤 아크엔젤2 뒤로는 기적의 검, 제2의 나라, 로블록스가 TOP 10을 유지했다. 제2의 나라도 앞으로의 업데이트 방향성을 공유하면서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심어준 만큼 조만간 순위에도 큰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예상된다.

최근 게이머와 게임 전문가들은 중국산 게임에 대해 "중국산 게임들의 창의적인 게임성과 기존 과금 모델들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다양하게 발전되는 과금 모델들이 인상적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만큼 국내 게임사들도 비슷한 게임성, 비슷한 과금 모델에서 벗어나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는데, 약 3개월 밖에 남지 않은 2021년 동안 한국 게임들이 중국산 게임들과 어떠한 경쟁 구도를 만들어내고 상위권에 집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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