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 없던 캐릭터들의 '반란'까지, 호평 받는 게임성 극대화

[게임플] 월드 플리퍼 신규 콘텐츠를 공략하기 위한 유저들의 연구가 활발하다.

카카오게임즈는 20일, 신규 고난이도 스테이지 '흔들리는 미궁 붕괴역(이하 붕괴역)'을 업데이트했다. 메인퀘스트 4장 11-5를 클리어할 경우 열리며, 6개 속성에서 각각 강력한 보스가 연속으로 등장하는 스테이지가 준비되어 있다. 

추석 명절을 맞이하면서 오픈됐기 때문에 시기는 적절했다. 휴일 동안 붕괴역을 돌파하기 위한 유저들의 도전이 이어졌다. 같은 시기 선물로 주어진 총 4,500개의 성도석도 플레이에 큰 도움을 줬다. 

고난이도 콘텐츠답게, 붕괴역 공략은 정보를 숙지하지 않는 이상 쉽지 않다. 출시 이후 꾸준히 플레이한 유저라면 60레벨 코스까지는 무난하게 클리어 가능하지만, 최고 난이도인 70레벨에 진입하면 기존 멀티보스용 파티 구성으로는 게임오버를 맞이하는 것이 당연했다. 3연속 등장하는 보스들이 모두 강력하기 때문에 유지력 확보가 급선무였다. 

다행히 월드 플리퍼는 '미래시'가 존재한다. 일본 지역에서 2년 가까이 먼저 서비스를 진행하고, 대만 역시 글로벌 서비스에 비해 약간 빠르다. 과거 유저들이 공략에 사용한 덱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가장 각광받은 파티는 광속성 피버덱, 일명 '광피버'덱이다. 네프팀의 피버 리더 효과를 최대한 활용해 보조 캐릭터들을 조합하며, 피버 게이지를 무한으로 유지하며 재생과 브레이크를 쉬지 않고 발동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초반부터 스킬이 발동되는 것은 아니지만, 피버가 한 번 걸리면 오토로 최고 난이도를 클리어할 만큼 독보적인 안정성을 자랑한다. 특히 그동안 콘텐츠에서 전혀 쓸모 없었던 3성 라울 같은 캐릭터가 재발굴되는 현상도 월드 플리퍼의 조합 특징을 보여준다.

또한 화관덱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평가받던 소이시로 풍속덱도 붕괴역에서 놀라운 활약을 보인다. 필리아나 아리사 등 풍속성 캐릭터들이 힐링 면에서 뛰어나기에 벌어지는 결과다. 물론 화관덱 역시 변형 조합을 통해 안정적인 공략을 꾀하고 있다.

장비의 유연한 활용도 덱 변형에 큰 도움이 된다. 월드 플리퍼에서 장비는 특수한 몇몇 덱을 제외하면 과금 뽑기를 할 필요가 없다. 주요 장비는 대부분 인게임에서 꾸준히 플레이한 보상으로 얻는다. 그동안 얻은 장비로 콘셉트를 유연하게 바꿀 수 있어 조합 변경에 큰 부담이 없다.

붕괴역은 어렵지만 도전 욕구를 자극하고, 차후 신규 유저들에게도 부담이 없는 던전이다. 기간 한정이 아니라 앞으로 계속 열려 있는 상시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누구든 각자 캐릭터 풀에 따라 조합을 짜보고 공략하는 재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출시와 함께 시작한 유저들은 이제 멀티보스 상급을 어렵지 않게 클리어하고 있다. 멀티플레이 이용 인구도 아직 활발하며, 그만큼 보상 소모도 빠르다. 붕괴역은 장기적으로 콘텐츠를 보강하는 동시에 유저들의 월말을 즐겁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

월드 플리퍼의 업데이트는 기존 서비스 지역들의 순서와 큰 줄기를 같이 한다. 향후 이벤트 멀티보스와 뇌폐룡 등, 새로운 공략법을 유도하는 보스들이 유저를 찾아올 예정이다. 순수 재미로 유저에게 다가온 월드 플리퍼의 다음 공략대상에 벌써 기대가 모이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