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리지, 콘텐츠 파격 개편... 실시간 방송으로 유저 환호 이어져

[게임플] 서비스 100일을 넘긴 제2의 나라가 파격적인 패치 발표 이후 분위기를 재차 끌어올리고 있다.

제2의 나라는 넷마블이 6월 10일 출시한 MMORPG다. 일본의 레벨파이브와 스튜디오 지브리가 합작한 니노쿠니 IP를 모바일 플랫폼에 재구성했고, 유려한 동화풍 판타지와 킹덤 중심의 커뮤니티 콘텐츠로 호응을 받았다. 출시 초기 매출 1위에 오르기도 했으며, 지금도 TOP10에 고정된 채 높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MMORPG에서 출시 100일은 자연스럽게 분쟁과 불만이 발생하는 시기다. 제2의 나라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사냥과 편의성 개편 요구가 흘러나왔고, 필드 콘텐츠와 킹덤 밸런스에 관해 다양한 의견이 흘러나왔다. 

넷마블은 '대격변'에 가까운 시스템 개편으로 화답했다. 추석을 앞두고 생방송으로 진행된 제2TV쇼 시즌1 4화는 9월 30일 실시될 업데이트를 미리 엿보는 자리였다. 불만을 토로하기 위해 모였던 유저들은 기대 이상의 발표에 실시간으로 호평을 건넸다.

가장 많은 유저들이 반긴 발표는 소환 마일리지 개선이었다. 마일리지 누적에 따라 희귀 4성까지 확정으로 얻을 수 있는데, 그동안은 특수 재화인 다이아로 소환할 때만 마일리지가 쌓였다. 그것이 인게임이나 이벤트에서 얻는 쿠폰 소환으로도 마일리지를 얻도록 바뀐다.

더 놀라운 점은 쿠폰 마일리지가 소급적용된다는 사실이었다. 즉, 유저별로 게임 시작부터 지금까지 사용해온 모든 쿠폰을 합산해 마일리지를 추가하는 것. 그동안 큰 과금 없이 인게임 보상으로 꾸준히 소환을 돌려온 유저들은 그에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필드보스 개편도 이루어진다. 필드보스는 모든 유저가 힘을 합쳐 보스를 쓰러뜨리고 전투력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수단이지만, 고등급 보상은 기여도 3위까지만 받을 수 있어 후발주자들과의 격차가 벌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했다. 또한 유저 평균스펙 상승으로 인해 점차 얻을 것이 없는 콘텐츠가 되는 것도 문제였다.

개선이 이루어지면 필드보스는 다시 매력적인 공략대상이 될 전망이다. 고등급 보상 순위를 더 확장하고, 기여도 선정 로직과 보상 수령 시스템을 대거 수정한다. 특히 장신구 재료를 드랍해 완제품 장신구 제작이 가능해지는 것은 환영할 소식이다. 게임에서 장신구는 엔드 콘텐츠로 불릴 만큼 수집과 성장이 까다로웠기 때문이다.

유저 불만이 꾸준히 나왔던 겹사(겹쳐서 사냥) 분쟁과 PK, 특히 '막피' 페널티가 적다는 문제도 개선된다. 앞으로 다른 유저를 공격할 경우 채널과 지역이동뿐 아니라, 킹덤 영지를 포함한 월드 이동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악 성향인 채로 사망하면 장비 해제 디버프가 중첩되어 더 큰 손해로 이어지며, 선 성향의 PvP 버프도 커진다.

거기에 악 성향이 일정 단계 이상이 되면 서버 지명수배 목록에 오르게 된다. 서버의 모든 유저는 지명수배 대상 유저에게 순간이동이 가능해진다. 보통 자신감이 없는 이상 막피를 자처하기는 매우 어려워질 전망이다.

고질적으로 불편했던 가방 관리 개선 발표도 희소식이었다. 가방 칸은 태생적으로 불편했고, 일부러 '부캐'를 키워도 모든 재료를 담기는 팍팍했다. 현재 운영진은 염색약 가방 분리, 아이템 겹침 개수 개선 등의 방향으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2의 나라는 100일 출석이벤트를 통해 배경 4성 이마젠과 장비를 선택권으로 받을 수 있게 되어 복귀유저가 대폭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유저들에게 대규모 선물을 안기면서도 매출 순위 역시 굳건하다. 30일 실시될 대규모 개편이 어떤 순풍으로 이어질 것인지 지켜볼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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