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팀이 소속된 조 모두 각자 라이벌 팀 속해 관전 포인트 뚜렷

[게임플] 라이엇게임즈의 대표작 ‘리그오브레전드’가 올해 챔피언을 가리는 ‘2021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이 10월 5일 개최를 앞두고 진출에 성공한 팀들을 나누기 위한 조 추첨식을 실시했다.

매번 조 추첨 결과에 따라 각 팀의 그룹 스테이지 진출부터 시작해 녹아웃 스테이지, 결승전 진출까지 모든 경기에 영향을 미치므로 조 추첨은 사실상 그 어떤 경기들보다 팀들에게 간절해지는 순간이다.

더군다나 국내에선 담원 기아와 젠지 e스포츠, T1, 한화생명e스포츠까지 총 4팀이 롤드컵에 진출하게 되면서 어느 팀이 좋은 조를 만나게 될 것인지 팬들의 이목이 쏠렸었다.

조 추첨식 결과,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부터 시작하는 한화생명e스포츠는 LNG e스포츠, 인피니티 e스포츠, 피스, 레드 카니즈 칼룽가와 함께 A조로 편성됐다.

특히 같은 조인 LPL의 LNG e스포츠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그룹 스테이지 진입을 확정 짓기 위해선 꼭 넘어설 필요가 있는 팀이다.

거기다 쵸비와 함께 같은 그리핀 멤버로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으며, 이번 롤드컵 진출에 크게 기여한 타잔이 속해 있다. 오랜만에 재회하는 둘이 어떤 경기를 보여줄 것인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그룹 스테이지에선 LCK 3연속 우승과 함께 1시드로 진출한 담원 기아가 FPX, 로그와 같이 A조로 결정돼 그룹 스테이지부터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중 FPX의 경우, 매년 강팀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높은 실력을 보여준 것에 이어 올해는 작년 담원 기아에서 함께 작년 롤드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너구리 선수가 이적함에 따라 새로운 재미가 더해졌다.

거기다 작년까지 너구리 대신 FPX에서 활동했던 칸 또한 한때는 같은 동료였던 전 팀원들을 상대로 승부를 벌이는 만큼, 이번 그룹 스테이지에서 가장 주목되고 있는 대결 구도다.

담원 기아 입장에서 FPX는 2연속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 넘어야 할 팀 중 하나이자 너구리 선수로 인해 이번 롤드컵에서 만나는 것을 고대했던 팀이지만, 이렇게 빠른 시기에 만나는 것을 원했던 팀은 아니다.

A조에선 사실상 담원 기아와 FPX의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이 확정되는 듯한 분위기로 로그와 플레이-인 스테이지 진출로 합류하는 팀이 반전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된다.

3시드로 진출한 T1이 속한 B조는 LPL과 LCS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한 EDG와 100시브즈가 같은 조로 편성됨에 따라 T1에겐 다소 어려운 싸움이 예상된다.

특히 B조에서 유력한 1위 후보로 예상되는 EDG는 한 때 T1 소속이었으나, EDG로 떠나 페이커에게 여러 번 무너졌던 스카웃과 올해 LPL로 이적해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쳐 우승에 기여한 바이퍼까지 더해져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C조는 현재 LCK 팀이 없지만, 한화생명e스포츠가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할 경우 자동으로 C조에 편성된다.

4시드인 점을 감안할 때, 그나마 8강 진출 가능성이 높은 조이나 롤드컵 단골 팀인 프나틱과 작년 준우승을 차지했던 RNG의 전력을 무시할 순 없기에 방심해선 안된다.

마지막으로 D조는 젠지 e스포츠가 속한 곳으로 LEC 우승을 차지한 매드라이온스와 플레이오프에서 높은 경기력을 바탕으로 연승을 거두며 아쉽게 준우승을 기록했던 팀 리퀴드가 함께한다.

여기서도 재밌는 대결구도가 형성됐는데, 바로 2017년 삼성 갤럭시에서 롤드컵 우승컵을 함께 쟁취했던 젠지의 룰러와 팀 리퀴드의 코어장전이 적으로 만나게 된 것이다.

두 선수 모두 각 팀에서 새로운 바텀 듀오를 만나 호흡을 맞춰왔기에 젠지와 팀 리퀴드 경기만큼은 바텀 라인전을 중점적으로 관전하는 것이 또 다른 재미 포인트 중 하나다.

이처럼 각 조마다 다양한 사연을 가진 대결 구도가 성립돼 여느 때보다 보는 재미가 가득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1 롤드컵은 10월 5일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시작으로 11월 6일 결승전을 통해 마무리된다.

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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