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현지를 초월한 선물 이어져... '갓카오' 별칭 이어질까

출시 16일 애니버서리를 실시하는 사상 초유의 게임이 등장했다.

23일, 카카오게임즈는 월드 플리퍼 글로벌 서버 출시 16일을 기념해 모든 유저에게 성도석 1,500개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24일이 지나기 전까지 접속만 해도 받을 수 있다. 캐릭터 뽑기 10회가 가능한 재화다.

16일이 특별한 기념일로 삼을 만한 기간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재화를 무료로 선물하는 것은, 그만큼 모든 유저의 과금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배려로 읽힌다. 

카카오게임즈의 선물 러시는 본서버에 해당하는 일본 지역을 상회하는 분량이다. 개발과 일본 서비스를 맡은 사이게임즈도 출시 초기 다양한 재화를 이벤트로 지급했지만, 성도석보다는 마나 등 인게임 재화에 그쳤다. 

반면 카카오게임즈는 글로벌 서버 출시와 함께, 매출에 직접 영향이 갈 수 있는 성도석 선물을 적극적으로 실시했다. 17일에도 추석 선물로 성도석 1,500개를 지급했고, 18일에 또 붕괴역 준비 일일 응원 캠페인으로 사흘간 총 1,500개를 선물로 넣었다. 단 일주일 만에 모든 유저가 무료로 4,500개의 성도석을 얻은 셈이다.

출시 후 평이 좋지 않은 게임에서 선물을 늘리는 경우는 흔하다. 하지만 월드 플리퍼는 이례적이다. 반대로 평가와 성적 모두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핀볼 규칙을 바탕으로 한 전투, 무궁무진한 캐릭터 조합은 색다르면서도 강렬한 재미를 불러왔다. 대형 마케팅 없이도 입소문을 타고 인기 다운로드 최상위권과 매출 14위에 진입했고, 기세가 떨어지지 않은 채 안정된 서비스를 이어나가고 있다.

월드 플리퍼는 20일 신규 뽑기를 오픈했다. 5성 중 '필리아'와 '소냐'가 픽업 대상이며, 그중에서도 필리아는 풍속성 파티의 핵심으로 취급되어 대부분의 유저가 노리는 캐릭터다. 

신규 콘텐츠 '흔들리는 미궁 붕괴역'도 관심 대상이다. 상시 열려 있고 싱글 플레이 스테이지인 만큼 급하게 공략할 필요는 없지만, 만만치 않은 난이도가 유저들의 도전의식을 불태우면서 다양한 덱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인해, 2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픽업에서 최대한 많은 유저가 원하는 뽑기에 성공하도록 하려는 의도가 보인다. 또한 붕괴역에 도전하는 유저들은 성도석을 캐릭터뿐 아니라 각자 조건에 맞는 용도로 쓸 수도 있어 한결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 '초월 운영'은 이미 전례가 있었다. 월드 플리퍼와 마찬가지로 사이게임즈가 개발했던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가 대표적이다. 한국에서 훨씬 저렴해진 과금모델과 편의성 조기 업데이트로 '게임의 신 갓카오'라는 별칭까지 얻었고, 지금까지 다수 유저에게 호응을 얻으며 안정적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월드 플리퍼의 초반 행보는 이 전례를 그대로 따르는 중이다. 일본 지역에 존재하지도 않았던 월정액과 저가형 지원 패키지가 생겼고, 압도적으로 많은 양의 재화를 유저들에게 무료로 선물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실시한 '16일 기념'은 뚜렷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굳이 줘야 할 이유가 없어도, 유저에게 필요한 타이밍이라고 판단할 경우 주저 없이 선물을 만들어서 지급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당장 더 많은 매출보다 장기적 유저 만족을 보는 운영이 월드 플리퍼에서 다시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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