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책임감 느낀다. 과거의 성장 방식 냉정하게 재점검 할것

[게임플]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가 최근 끝나지 않는 비판에 대해 "CEO로서 엔씨가 직면한 현재 상황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엔씨를 비판하는 모든 분들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들리지 않는 소리까지 공감하는 자세로 듣고 또 듣겠다"고 전했다.

금일(17일) 김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평소처럼 안부를 묻기 조심스럽다"며 "엔씨를 둘러싼 외부 반응이 냉담하고 게임은 물론 회사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고 운을 뗏다

이어 그는 "엔씨가 위기에 빠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 대한 사우 여러분들의 걱정과 제안을 계속해서 보고,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엔씨는 출시한 신작들의 잇따른 혹평과 기존 게임들에 대한 이용자 불만 그리고 산하 프로야구단에서의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 등이 터지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창업자이자 CEO, CCO를 맡고 있는 김 대표가 직접 회사가 처한 현실과 앞으로의 각오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이다.

김 대표는 "CEO로서 엔씨가 직면한 현재 상황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엔씨를 비판하는 모든 분들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들리지 않는 소리까지 공감하는 자세로 듣고 또 듣겠다"고 했다.

또한 그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문제에 대해 깊이 성찰하겠다"며 "우리의 변화를 촉진해 진화한 모습을 만들어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번 일을 채찍삼아 더 성장한 엔씨를 만드는 것 역시 본인의 책무라 여겼다. 리니지M, 리니지2M 등 과거 엔씨가 성공한 방정식은 이미 과거의 이야기로 그동안 당연히 여겨왔던 방식과 과정에 의문을 품고 냉정하게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엔씨의 변화가 필요한 시기다"며 "엔씨의 문제를 정확히 짚고 대안을 강구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그는 "도전과 변화를 위해서라면 당장은 낯설고 불편해도 바꿀 건 바꾸겠다"며 "고객이 기대하는 모습으로 변화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지난 24년 동안 엔씨는 위기를 위기로 끝내지 않았고 위기를 극복하며 더 크게 도약했다”며 "이것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전했다.

임직원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은 그는 "사우분들께 부탁드린다. 현재의 엔씨를 성찰해 주고 변화할 NC를 향해 제언해달라"며 "이 순간에도 반성과 변화를 촉구하는 엔씨인들의 직업에 감사하고 무엇에도 구애받지 않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현재 엔씨는 블소2를 통해 변화된 게임 서비스를 보여주는 동시에, 신작 리니지W의 게이머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막바지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거로 알려졌다.

실제로 블소2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은 외부 시선과 다르다. 변화하는 엔씨의 모습에 "지켜보겠다"는 의견이 많아졌고 최근 베트남 게이머들의 유입으로 국가 세력전이 펼쳐져 리니지W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더 올라갔다.

이에 따라 김 대표의 편지처럼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엔씨인들의 헌신이 현재 엔씨의 위기를 극복하는 원동력이 될 거로 보이는데, 변화를 약속한 김 대표와 엔씨가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추진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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