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PN 통해 대거 유입된 베트남 게이머들 '2차 쇼케이스 앞둔 리니지W 기대감도 한껏 올라'

[게임플] 엔씨소프트의 신작 멀티 플랫폼 액션 MMORPG '블레이드&소울2(이하 블소2)'에 예상치 못한 국가 세력전이 펼쳐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국가 세력전은 지난 16일 블소2 인기 서버 중 하나인 '일확천금 1서버'에서 활동하는 한국 유저들이 베트남 게이머들에게 무차별 공격을 당하면서 시작됐다.

현재 채팅창이 베트남 언어로 가득 찰 정도로 우위를 점한 베트남의 세력을 일확천금 1서버 한국 유저들만으로 넘어서기엔 현저히 부족하다.

게다가 블소2는 아직 서비 이동 기능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메인 캐릭터를 일확천금 1서버로 옮길 수 없어 기존 블소2 이용자들도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해당 사건은 각종 커뮤니티과 개인 스트리밍으로 널리 알려졌고 이를 보고 분노한 한국 게이머들과 인플루언서들이 복수를 위해 일확천금 1서버에 신규 캐릭터를 생성하고 육성을 진행했다.

한국 게이머들이 몰리기 시작하자 초반 지역에서 활동 중인 한국 게이머들을 공격하거나, 필드 보스를 독점하는 등 베트남 게이머들의 공세가 더욱 거세져 비등한 대립 구도를 형성하기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할 거로 보인다.

블소2는 정식으로 글로벌 버전이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베트남 게이머들이 블소2에 접속하기 위해선 VPN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한다.

베트남 게이머들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게이머들이 정식 출시가 되지 않거나 특정 게임의 해외 버전을 즐길 때 VPN을 사용하는 만큼 글로벌 대표 게임사들도 암묵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다만, 정식 버전 이용보다 다소 불편한 VPN 사용을 감행하면서까지 블소2로 대거 유입된 현황은 베트남 현지에서의 '블레이드&소울' IP 인기가 얼마나 높은지 증명한 셈이다.

다른 예시로 대만, 베트남 등 여러 동남아시아 국가에선 블레이드&소울 IP를 활용한 넷마블의 대표 게임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이 초대박 흥행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블소2에서 발생한 국가 세력전으로 엔씨소프트의 신작 '리니지W'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더 증폭됐다.

'월드 와이드'라는 타이틀을 담아낸 리니지W는 국가 간의 실시간 전투를 여타 MMORPG와의 차별성으로 제시한 만큼 블소2의 이러한 국가 세력전을 정식으로 즐길 수 있고 그 규모 또한 상상을 초월할 거로 예상된다.

즉, 리니지W의 재미를 블소2를 통해 미리 느낄 수 있는 상황. 일확천금 1서버에서의 한국과 베트남의 대결 구도는 다른 국가 게이머들의 플레이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사례라고 볼 수 있다.

특히, 블소2는 리니지 시리즈와 같이 필드 전쟁을 주력 콘텐츠로 삼지 않았음에도 치열한 구도가 형성되는 만큼 이를 극대화한 리니지W는 글로벌 대박 흥행을 이뤄낼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블소2 일확천금 1서버의 현 상황이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 지 알 수 없으나, 해당 구도가 오래 지속된다면 베트남 게이머들과 맞붙기 위한 신규 게이머들의 유입이 점점 더 늘어날 거로 예상되는데, 세력의 규모가 한국에서 세계로 확장되는 엔씨소프트의 전쟁 콘텐츠가 글로벌 게임 시장에 센세이션을 몰고 올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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