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팀 모두 각자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밀리지 않는 기싸움 보여줘

[게임플] 오버워치1로 치르는 마지막 시즌인 '2021 오버워치 리그'의 결승 진출팀을 가리는 플레이오프가 22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올해 리그에선 유력한 우승 후보인 샌프란시스코 쇼크와 상하이 드래곤즈 두 팀이 8강전부터 맞붙어 사실상 미리 보는 그랜드 파이널 경기로서 많은 관심이 쏠렸다. 

마지막 인터뷰엔 샌프란시스코 쇼크의 ‘크러스티’ 박대희 감독과 ‘최효빈’ 최효빈 선수, LA 글래디에이터즈의 ‘타이달라’ 정승민 코치와 ‘뮤즈’ 김영훈 선수, 상하이 드래곤즈의 ‘문’ 문병철 감독과 ‘페이트’ 구판승 선수가 참가해 플레이오프 목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샌프란시스코 쇼크 최효빈 선수

Q. 플레이오프 목표나 임하는 각오가 알고 싶다.

박대희 감독 – 지금까지 총 2회 우승을 만들어냈던 만큼, 이번 플레이오프를 통해 3연속 우승을 도전해보겠다.

최효빈 – 이번 시즌 들어와서 처음으로 하와이에 왔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서 우승을 목표로 노력하겠다.

정승민 코치 – 이왕 플레이오프에 올라온 김에 다들 잘하는 팀들이나 우리 팀도 잘하는 팀이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

뮤즈 – 이번 리그의 우승을 목표로 임하고 있다.

문병철 감독 – 작년엔 안타깝게 떨어졌는데, 이번엔 더 열심히 해서 꼭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페이트 – 저도 감독님과 동일하게 올해 우승을 위해서 열심히 하겠다.

 

Q. 정규시즌 종료 후 짧은 휴식 기간이 있었다. 전술이나 팀 합 등 어떤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하고자 노력했는지?

정승민 코치 – 짧은 휴식 기간 동안 연습을 했는데, 단점을 보완하는 것도 좋으나 우리가 잘하는 것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연습을 많이 했다. 이 부분이 단점도 보완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박대희 감독 – 시즌 종료 후에 개인적으로 팀의 문제점을 돌이켜봤다. 그다음 우리 팀의 약점이라고 생각되는 점들을 보완하는 데 있어서 최대한 힘을 실었다. 이로 인해 약점이 어느 정도 보완된 것 같다.

문병철 감독 – 쉬는 동안 푹 쉬기도 했고, 새벽 시간대에 일어나는 것을 맞춰서 연습을 진행하고 있어 재밌는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현재로선 딱히 보완할 부분은 없는 것 같다.

 

Q. 1라운드 상대 팀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으며, 상대 팀을 이기기 위해 어떤 전략을 준비 중인지 궁금하다.

박대희 감독 – 개인적으로 상하이 팀은 항상 존중할 만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경기를 통해 배운 것도 있고, 우리 팀이 얻은 것도 많다. 그래서 작년엔 우리가 운이 좋아서 우승했다면, 올해는 힘든 경기가 되리라 생각한다. 우리 팀을 지목해주신 만큼, 최대한 그에 걸맞은 경기력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

문병철 감독 – 저 또한 쇼크를 좋은 강팀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항상 존중하고 있다. 이번 시즌은 우승이 아니면 의미가 없기 때문에 바로 쇼크를 지목한 것이 존중을 표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도 많은 준비를 하고 있기에 재밌는 경기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정승민 코치 – 퓨전이랑 먼저 맞붙게 됐는데, 선수들이 전부 경험이 많아 다 잘하는 선수들이고, 경기를 보니 엄청 편하게 갈 상대는 아니었던 것 같다. 전략은 그저 우리 팀이 잘하는 것을 써서 이기는 것이 전략이다.

상하이 드래곤즈 문병철 감독

Q. 본인 팀이 그랜드 파이널에 올랐을 때 맞붙을 확률이 가장 높은 팀과 이유가 알고 싶다.

최효빈 – 그랜드 파이널은 아직 아시아 팀들과는 안 붙어봤기에 북미 팀 중에서 뽑자면, 지난 스테이지에서 우승한 글래디가 올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무래도 요즘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고, 지난 스테이지에서도 제일 잘하는 모습 보여줬기 때문에 그 기세를 이어간다면 강할 것으로 보인다.

뮤즈 – 그랜드 파이널에 가게 되면 상대팀으로 상하이 드래곤즈랑 대결하지 않을까 싶다. 이유는 이미 북미쪽에서 8월 토너먼트 1등을 차지했기 때문에 우리를 이길 수 있는 팀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페이트 – 샌프란시스코 쇼크 팀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이번 정규 시즌이나 토너먼트 결과를 빼도 매번 플레이오프랑 그랜드 파이널까지 올라와서 우승했던 팀이기 때문에 멘탈적인 부분에서 유리한 점이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Q. 플레이오프에서 그간 감춰온 새로운 전략을 보여줄 수 있는지? 팀에서 가장 키 플레이어로 뽑을 수 있는 선수가 궁금하다.

문병철 감독 – 상대 조합에 따라서 웬만하면 다 카운터 칠 수 있는 픽들을 준비하고 있기에 새롭게 보여드릴 픽은 없다고 생각한다. 키 플레이어는 항상 플레타 선수였기 때문에 이번에도 키 플레이어가 되지 않을까 싶다.

박대희 감독 – 다양한 팀들과 플레이오프에서 맞닥뜨릴 텐데, 팀마다 전략을 많이 준비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팀 내 키 플레이어는 시즌 지나면 제가 키우는 선수인 네로 선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 올해엔 네로 선수가 많은 성장을 했다 생각하고, 그것을 증명할 플레이오프라고 생각한다.

정승민 코치 – 새로운 전략이 있을 것 같지만, 이를 쓸 것인지는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 키 플레이어는 다 잘하지만 캡스터 선수를 뽑고 싶다. 왜냐하면 제가 선수 및 코치 생활하면서 이정도로 재능 있는 선수를 본 적이 없으며, 하나를 알려주면 열개 이상을 소화해내 기대감을 갖게 만들어주는 선수기 때문이다.

 

Q. '안스'가 이번 시즌 다시 합류했다. 어떻게 다시 합류하게 됐고, 팀 전력에 어떤 도움이 됐는지 궁금하다.

박대희 감독 – 안스 선수가 시즌 중간에 합류하게 됐는데, 이전부터 잘해왔던 선수이기에 안스 선수를 떠나보냈던 것을 아쉽게 생각했다. 어떻게 타이밍이 잘 맞게 돼서 다시 영입할 수 있었다.

확실히 팀 내에서 안스 선수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줘 개인적으로 안스 선수가 우리 팀에 있어서 많은 전력 보강이 됐다고 생각한다.

상하이 드래곤즈 구판승 선수

Q. 내년 리그는 오버워치2 초기 빌드로 진행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선수 관점에서 어떤 변화가 예상되는지?

최효빈 – 오버워치2로 넘어가게 된다면 아무래도 탱커가 하나가 되는데, 개인적으론 밸런스 패치가 잘 돼서 1탱커라도 많은 탱커를 유기적으로 쓸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새로운 시도이기 때문에 기대된다.

페이트 – 탱커가 한 명이 된다면, 탱커쪽에서 자유로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다. 이 부분 말고는 아직 크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뮤즈 – 탱커가 한 명인 게임이 되기 때문에 딜러나 힐러의 에임이 각인되는 게임이 될 것 같다.

 

Q. 카운트다운 컵 전에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으나, 카운트다운 컵에서의 토너먼트 진출 실패는 흐름이 끊길 수 있다고 여겨질 수 있다. 경기력이 다소 흔들린 것 같은데, 그간 팀 분위기와 기량을 어떻게 보완했는지 궁금하다.

문병철 감독 - 8월에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다 보니 지쳐서 많이 내려놓은 상태였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됐으니 좀 쉬어가면서 플레이오프에 투자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선수들이랑 상의했다.

그거에 맞춰서 일정을 짰고, 확실하게 다 쉰 상태로 팀 컨디션은 아주 좋은 상태이기에 많이 기대해주면 좋을 것 같다.

 

Q. 올 시즌 피어리스 선수와 함께 세계 최고의 메인 탱커로 자리매김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동부와 서부의 최고의 메인 탱커 간 라이벌 구도가 신경 쓰이진 않는지?

페이트 – 신경 쓰이지 않는다면 거짓말이고, 초반엔 신경이 많이 쓰였다. 지금은 다 같이 한 팀이 되다 보니까 점점 신경이 안 쓰였던 것 같고, 지금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샌프란시스코 쇼크 박대희 감독

Q. 매년 플레이오프 준비로 생일을 보내고 있다. 아쉬움은 없는지, 또 어떻게 보냈는지 궁금하다.

박대희 감독 – 매번 생일을 플레이오프 기간을 준비한다고 보냈는데, 개인적으로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보낼 수 있으면 좋겠지만, 선수들과 제 생일을 보낸다는 것이 뜻깊다.

이런 기회를 얻고자 하는 팀들도 많으나 이런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한정적인 팀뿐인데, 그 기회를 우리가 그 기회를 가졌다는 것이 큰 생일 선물인 것 같다.

 

Q. 이번 시즌 3연패 도전하는데 성적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는지, 3연패에 도전하는 각오가 알고 싶다.

박대희 감독 – 솔직히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 같다. 처음에 우승했을 땐 허무했다. 두 번째 우승을 도전했을 땐, 너무나도 힘든 시즌이었기에 우승을 못 하면 이 시간이 무의미할 것 같아 정말 최선을 다했다.

솔직히 말해서 모든 게임에 있어서 3연패는 크나큰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값진 것임을 알기에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서 도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Q. 이번 플레이오프는 하와이에서 경기를 치른다. 평소와 다른 느낌이 있는지?

정승민 코치 – 일단은 시차는 크지 않지만, 아무래도 연습실을 비롯해 사소한 것 하나하나가 다 다르기 때문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불편한 것을 감수하면서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최효빈 – 아직 하와이를 가보지 못했지만, 매 시즌 발생하는 불편함은 팀에서 감수하고 적응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해서 딱히 신경 안쓰고 열심히 노력하고 준비 중이다.

LA글래디에이터즈 정승민 코치

Q. 정규시즌 말미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반면, 시즌 초에는 부진한 모습으로 토너먼트 진출을 번번이 실패한 바 있다. 시즌 초반에 어려움을 겪었던 원인을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알고 싶다.

정승민 코치 – 일단은 코치로서 선수들을 100% 다 이해하지 못해서 강점을 이용하지 못했다. 또한 몇몇 선수를 제외하고 리그에 처음 온 선수나 다양한 국적이 섞임으로 인해 대회에서 소통이 잘 안됐다.

선수들이 어리다 보니까 멘탈적인 부분도 경기 내내 압박감을 느꼈던 부분도 있고, 전체적으로 컨트롤을 잘 못 했다. 그래도 지금은 그런 것들을 풀어나가고, 경험을 겪어가면서 발전을 많이 했던 것 같다.

 

Q. 최근 카운트다운 컵 우승으로 서부 지역의 최강팀은 댈러스 퓨얼이 아닌 LA 글래디에이터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근 우승으로 선수들의 자신감 향상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정승민 코치 - 당연히 우승하면서 팀 전반적으로 자신감 올라왔다. 서부, 동부 모두 플레이오프 진출한 팀들이 다 강팀이고 자신감 있는 팀이지만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Q. 오버워치 컨텐더스 시절 탈론에서 뛰면서 다국적 선수들과 합을 맞춰온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과거 컨텐더스에서의 경험이 지금 오버워치 리그에서 다국적 선수들과 소통하는데 도움이 됐는지?

뮤즈 – 지금까지 퍼시픽과 유럽 컨텐더스를 거쳐서 리그에 오게 됐는데, 거기서 다른 나라 선수들과 계속 소통한 경험이 이 팀에 오면서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문화적인 차이를 이미 이해하고 왔으니까 생활에도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LA글래디에이터즈 김영훈 선수

Q.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다 보면 의사소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다.

정승민 코치 - 단순하게 선수들의 영어 실력이 향상되는 것도 있고, 비영어권 선수들이 영어를 사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영어를 사용하는 선수들도 한국 선수들 많이 배려하고, 좀 쉬운 한국어는 많이 이해하려고 한다.

특히, 리뷰를 진행할 때 많이 배려해서 서로 잘 맞춰가고 있으며, 비영어권 선수들도 영어를 충분히 잘해서 큰 문제는 없었던 것 같다.

 

Q. 지난 두 시즌보다 이번 시즌 성적이 아쉬웠다. 어떤 부분을 문제점으로 파악하고 있는지가 궁금하고, 이를 플레이오프에서 만회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박대희 감독 – 이번에 과감한 리빌딩을 진행함에 따라 선수들의 성향을 완전히 파악하지 못한 채 시즌을 진행하다 보니 많이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후반에 오면서 선수들의 플레이 성향을 확실하게 파악한 것 같고, 그 성향을 극대화시키는 플레이를 함으로써 안정화된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린다.

문병철 감독 – 이번 시즌에도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린 만큼, 플레이오프에선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팬분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으면 좋겠다.

페이트 – 이번 플레이오프 힘들게 왔는데,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승민 코치 – 어디서든 응원해주시는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시즌 초창기엔 기대했던 것과 다르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카운트다운 컵에선 원래의 모습을 보여드렸고, 오버워치1로 하는 마지막 대회이기에 영혼까지 갈아 넣어서 유종의 미 화끈하게 보여드리겠다.

뮤즈 – 시즌 초반에 저조한 성적을 보였는데, 8월에 다행히 우승하게 돼서 행복하다.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 감사하고, 플레이오프 준비 열심히 하겠다.

박대희 감독 – 이번 시즌은 많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후반에 가면 자리를 잡는 소년 만화 주인공처럼 우리 팀의 스타일을 마지막에 가서 다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한다.

최효빈 – 내년에 오버워치2가 나와서 오버워치1로 하는 마지막 시즌인데, 어떻게 보면 메인 탱커랑 뛰는 마지막 시즌이라 생각해서 그만큼 더 열심히 노력할 생각이다. 변함없이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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