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골드 수급 개선, 더 많은 의견 반영 이루어질 것"

마블 퓨처 레볼루션이 적극적인 유저 건의 반영으로 초기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넷마블은 8일 마블 퓨처 레볼루션의 점검과 패치를 실시하고, 공식 포럼을 통해 개선사항을 발표했다. 출시 2주 만에 단행한 개선이다.
    
넷마블몬스터가 개발한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마블 IP 최초의 모바일 오픈월드 액션RPG다. 8월 25일 글로벌 240여개국에 동시 출시했으며, 사전 다운로드부터 한국·미국·일본 등 117개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게임 1위에 안착하는 등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운영진은 "글로벌 론칭 준비 및 후속 대응에 많은 시간을 쓰다 보니 많은 에이전트분들이 소통이 부족했다고 느끼셨을 것"이라면서 "다음 업데이트에 더 많은 편의성 개선을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가장 환영 받은 소식은 골드 수급 개선이다. 넷마블 MMORPG에서 출시 초기 골드 부족 현상은 종종 발생해왔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의 경우 초반 지역을 넘긴 뒤 성장 시스템이 대거 오픈되면서 골드 획득량에 비해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했다. 물약 구매비용 등 지속적으로 들어가는 유지비도 부담이었다.

이에 운영진은 모든 유저에게 특별 보상으로 50만 골드를 지급했다. 모든 지역에서 9일 23시 59분까지 접속할 경우 보상을 받을 수 있다. 50만 골드는 그동안 부족했던 성장 분야를 수습하기 충분한 액수다. 이제 엔드 콘텐츠에 접근하려는 유저들에게 가뭄의 단비가 될 전망이다.

일회성 보상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골드 수급 체계를 원활하게 만들 구상도 진행되고 있다. 누구나 골드를 쉽게 획득할 수 있는 이벤트가 추가 마련되며, 새로운 형태의 모드 역시 개발 단계다. 넷마블은 추후 개발자 노트를 통해 거시적인 개선 방향과 첫 대규모 업데이트 내용을 소개할 계획이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처음 보는 컷신에 스킵 기능이 없었다. 마블 세계관에서 스토리와 연출이 중요하기 때문이었다. 이야기를 이해하고 플레이할 때 가장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본 적이 있는 컷신만 건너뛰기를 지원하고 있었다.

그러나 게임은 유저들이 즐기고자 하는 목표가 제각각으로 나뉜다. 전세계에서 수많은 접속이 몰린 만큼, 스토리를 중시하지 않는 성향도 적지 않은 비중을 드러냈다. 스킵 문제는 빠른 진행을 원하는 유저에게 불만이 나올 수 있었다. 

운영진은 당초의 기조 대신 유저 목소리를 반영했다. 게임 진행 중 처음 방문하는 지역, 스토리의 컷신도 건너뛰기를 누를 수 있도록 변경됐다. 프롤로그 역시 일부 컷신 건너뛰기가 가능해졌다. 

그밖에도 게임 중 불편했던 점을 짚어가는 패치 내용이 눈길을 끈다. 차원 대전과 배틀 챌린지 일부 스테이지에서 비행 중에도 피격받을 수 있도록 개선하면서, 비행 불가능한 영웅이 지나치게 불리했던 밸런스를 조정했다. 초반 지역 표적 출몰 시간도 단축해 유저 몰림 현상도 해결했다.

출시 2주가 지나면 오픈 유저들이 이탈하기 마련이지만,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적절한 과금모델과 성장 콘텐츠로 접속자를 붙잡아놓고 있다. 남은 과제는 콘텐츠 업데이트다. 첫 대규모 업데이트에서 재미의 업그레이드가 이뤄진다면, 글로벌 롱런을 향한 기대는 한층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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