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가치 제고·주가 안정 목적, 실적 대비 과한 매도라 판단한듯

[게임플] 금일(7일) 엔씨소프트가 자기주식 30만 주를 취득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규모는 1,899억 원 상당으로 취득 예정 금액은 지난 6일 종가 633,000원을 반영한 가격이다. 엔씨는 향후 주가에 따라 실제 취득 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자사주 취득 목적에 대해 "주주 가치 제고와 주가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결정이다"고 전했다.

최근 엔씨는 출시한 신작 게임 '블레이드&소울2'의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연일 주가가 급락해 7일 코스피에서 전날보다 2.69% 내린 61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 전문가들은 엔씨 적정주가를 일제히 내리고 있다. 다만, 투자 의견은 서로 엇갈린 의견을 제시했다.

관련해서 한화투자증권 김소혜 애널리스트는 "블레이드&소울2 초기 성과가 매우 부진하다"며 "블소2 3분기와 4분기 일평균 매출액을 기존 35억 원, 30억 원에서 각각 10억 원, 8억 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김소혜 애널리스트는 엔씨 투자 의견을 'HOLD'로 낮추고 목표 주가는 70만 원으로 제시했다.

KTB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에 대해 투자의견을 기존 '강력 매수'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를 130만 원에서 83만 원으로 각각 낮췄다.

KTB투자증권 김진구 연구원은 "블소2는 게임성과 과금 사업 모델 측면에서 문제점을 노출했다"며 "혁신적인 게임성을 고민할 시기"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출시 예정인 신작 '리니지W'에 대해서도 "기존 '리니지' IP의 게임성을 기반으로 하기에 본질적 차별화 포인트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과 과금 모델에 대한 이용자 수용도 리스크 등을 감안하면 리니지W 초기 성과 확인 전까지 기업가치는 현재 수준에서 정체될 가능성이 클 것이다"고 전망했다.

메리츠증권 김동희 애널리스트도 엔씨소프트 투자의견은 'BUY'로 유지했다. 적정주가는 기존보다 14% 하향한 92만 원으로 제시했다.

김동희 애널리스트는 "블소2 초기 성과는 예상보다 부진했으나,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며 "엔씨는 11월 리니지W, 2022년 상반기 아이온2, 블소2 해외 출시 등으로 기업가치를 회복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블레이드&소울2의 성과는 부정적이라곤 말할 수 없다. 국내 주요 모바일 지표인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4위를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으며,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각종 업데이트를 통해 분위기를 전환하려는 노력이 조금씩이나마 성과를 보이고 있다.

금일(7일)도 이용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많았던 필드에서의 광역 무공으로 인한 무차별 공격 문제를 개선한 업데이트를 예고해 호응을 얻은 상황.

앞서 증권가에서도 언급했듯이, 엔씨는 기존 리니지 기반의 게임성과 과금 모델에서 벗어나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독보적인 게임성과 서비스 퀄리티 그리고 합리적인 소비를 유도하는 과금 모델을 연구해 반등을 노릴 필요가 있다.

그것을 인지한 엔씨도 블소2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상황. 금일(7일)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 안정을 이뤄내고 다시금 국내 최고 게임사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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