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년 업데이트로 인기 상승한 '원신', 신작 효과로 상위권 유지 중인 '블레이드&소울2'

[게임플] 2021년에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매출 순위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8월 신작들의 출시와 기존작들의 업데이트로 큰 변화가 발생했다.

8월 게임업계 관계자들과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작품은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2'와 중국 미호요의 '원신'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랄 라이징'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1, 2위를 굳건하게 지키는 가운데, 최근 신규 업데이트로 인기를 끌면서 역주행에 성공한 원신과 원작 인기 IP인 '블레이드&소울'의 정식 넘버링 후속작 블레이드&소울2가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한 것.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은 3위에서 2단계 감소한 5위에 머물렀고 블레이드&소울2의 경우 3위를 기록했으나, '원신'의 출시 1주년 기념 업데이트 이후 순위가 1단계 내려간 상황이다.

출시 전부터 전 세계 게이머들을 매료시켰던 게임성과 디자인도 영향을 미쳤겠지만, 원신의 순위 상승은 국내 게임사들의 과금 모델과 직접적으로 연관된다.

원신은 마치 콘솔 게임을 즐기는 듯한 솔로 플레이가 중점이면서 캐릭터를 성능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아닌, 취향에 따라 선택하는 구조로 플레이어가 자연스럽게 게임에 대한 애정을 가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즉, 다른 이용자와 경쟁을 유도하는 콘텐츠가 없어 오랜만에 복귀한 이용자, 새롭게 유입된 이용자, 기존부터 계속 즐겨온 이용자 모두 과금에 대한 부담이 적고 특별한 과금 없이도 '탐험'이라는 MMORPG 본연의 재미를 한껏 느낄 수 있다.

물론, 이번 업데이트로 출시한 신규 캐릭터 '라이덴 쇼군: 정토 심판'이 매력적이라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최근 국내 게임업계의 과금 모델이 게이머들의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누적시키면서 원신의 선택형 과금제에 시선을 돌릴 수밖에 없게 만든 것.

이는 게임의 퀄리티, 게임의 구조, 과금 모델이 합리적으로 3중주를 이뤄야 게이머들에게 호응을 얻고 흥행세를 몰고 온다는 것이 입증된 사례이며, 국내 게임사가 본받아야 할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블레이드&소울2는 론칭 효과와 엔씨소프트의 변화에 대한 기대감 반영이 여전히 이어지는 분위기다.

최근 엔씨소프트는 '영기 효과 개선', '사냥터 난이도 조절', '보상 획득 개편' 등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빠르게 반영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로 인해 이용자들 사이에선 론칭 초반 아쉬운 반응이 '조금 더 지켜봐야겠다'라는 추이로 전환되어 향후 순위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9월에는 웹젠의 '뮤 아크엔젤2'와 카카오게임즈의 '월드 플리퍼' 등 쟁쟁한 작품들이 경쟁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예정인 만큼 다시금 대대적인 순위 변동이 발생할 거로 전망된다.

새로운 경쟁에 대비해 엔씨소프트도 블레이드&소울2의 부족한 부분을 전체적으로 개선하고 이용자들의 피드백 접수 및 반영에 몰두하는 상황인데, 4분기로 접어든 2021년 막바지에는 국내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에서 어떤 작품들이 시선을 끌고 놀라게 만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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