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연속 우승에 이어 롤드컵 연속 우승도 노리는 담원 기아

[게임플] 금일(29일) 진행된 ‘2021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결승전에서 담원 기아가 T1을 상대로 3대1을 기록하며 다시 한 번 우승을 차지했다. 

작년 LCK 서머 스플릿부터 우승 행진을 걷고 있는 담원 기아는 지난 스프링 시즌에 이어 서머 시즌까지 제패하면서 3연속 우승이라는 기록과 함께 롤드컵 1시드를 차지해 LCK 대표 팀으로써 다시 한 번 출전한다.

이번 담원 기아를 우승하게 만든 주역들인 ‘칸’ 김동하, ‘캐니언’ 김건부, ‘쇼메이커’ 허수, ‘고스트’ 장용준, ‘베릴’ 조건희 등 5명의 선수와 김정균 감독, 양대인 전력분석관을 온라인으로 만나 3연속 우승의 소감과 결승 경기 향후 롤드컵 목표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이번 서머 스플릿 우승에 대한 소감이 궁금하다.

김정균 감독 - 서머 우승을 하게 돼서 기쁘고 행복하다. 이렇게 우승까지 시켜준 스태프와 선수, 프론트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전하고 싶다. 이렇게 힘든 상황에서도 항상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해주시는 팬분들도 감사하다.

양대인 전력분석관 - 올해 공격적으로 도전해보면서 다사다난했던 것 같다. ‘인생은 순리라는게 있다’고 대표님이 항상 하시는 말씀이 있는데, 그 말대로 제가 다시 담원에 합류해서 좋은 선수들을 만난 것이 순리라고 생각해 행복하고 감사하다.

- 우승하게 돼서 기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좋은 기회를 주신 담원 기아 대표님부터 지금까지 함께 최대한 노력해준 팀원, 감독님, 코치님, 양대인 전력분석과님, 믿고 응원해주신 팬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캐니언 - 3연속 우승이라는 좋은 기록을 세워서 행복하고, 팀원들이랑 코치/감독님들 양대인 분석관님 프런트 분들까지 환경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그냥 게임만 열심히 하면 되다 보니 감사하다고 전해주고 싶다.

쇼메이커 - 우승을 달성하게 돼서 너무 기쁘고, MVP 받은 것은 제가 편한 구도로 게임할 수 있게 만들어준 팀원들이나 감독/코치님들 역할이 컸다고 생각한다. 자만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해서 롤드컵에서 더 좋은 경기력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스트 - 이번 서머 우승이 지금까지 우승한 것 중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 같은데, 힘들었던 만큼 이겨내서 기쁘고 롤드컵에 나가서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베릴 -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T1에 이어서 3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워서 기쁘다.

 

Q. 지난 스프링 결승에서는 김동하의 MVP에 의문을 품었는데 이번시즌에는 왜 김동하가 MVP를 받았으면 했는지 궁금합니다.

쇼메이커 - 제 기억에 스프링 결승 때, 캐니언이 잘했던 것으로 기억이 나서 그랬던 것 같다. 이번 서머 결승은 칸이 엄청 잘했기도 했고, 마지막이었기 때문에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Q. 메모장에 쓰면서까지 피드백을 신경썼다는 부분이 무척 감동적이었다. 혹시 어떤 마음가짐이었는지 궁금합니다.

 - 양대인 전력분석관님이 제시하는 방향에 대해서 다른 선수들은 이전에 이미 겪어봤지만, 저는 처음 만났기에 스타일을 제가 최대한 이해하고 그거에 맞춰서 플레이할 수 있어야 하나가 되는 팀에 가까워지는 것 같아 노력하기 위해서 그랬던 것 같다.

Q. 카사딘을 2세트 연속으로 사용했다. 어떤 전략과 마음가짐으로 기용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쇼메이커 - 일단 카사단은 팀이 못하면 진짜 생각도 할 수 없는 어려운 챔피언인데, 팀원들이 모두 든든하고 개인적으로 카사딘을 좋아해서 하고 싶다는 어필을 많이 했는데, 오늘 마침 각이 잘 나와서 하게 된 것 같다.

 

Q. 2020서머 쵸비, 2021스프링 비디디에 이어 2021서머에 페이커 선수를 상대로 결승전 승리를 거뒀다. 소감이 어떠신지 그리고 롤드컵에 눈여겨 보는 미드라이너 선수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쇼메이커 – 다들 LCK에서 한 미드하는 선수들인데 다 꺾어서 개인적으로 되게 뜻깊은 것 같다. 롤드컵에선 출전 팀이 모두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도인비 선수를 눈여겨보고 있다.

 

Q. 처음 1세트에서는 트런들로 Q를 3개 찍고 E 스킬을 배우는 모습이 확인됐다. 상대방에 이동기가 있는 캐리라인이 있음에도 이런 빌드를 택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캐니언 – 트런들 같은 경우, Q 3개에 E를 먼저 마스터하면 상대를 많이 껄끄럽게 만들 수 있다. 그래서 저는 그 스킬 트리가 좀 더 좋은 것 같다.

 

Q. 롤드컵이 시작되기 전까지 선수들에게 어떤 시간을 제공할 것인지 향후 계획이 알고 싶다.

김정균 감독 - 아직 롤드컵 일정이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선수단 전원 휴가를 다녀와서 그 이후에 일정을 조율할 것 같다. 휴가 기간 동안엔 가족끼리 보내지 않을까 싶다.

 

Q. 상대가 테디에서 구마유시로 변경됐고, 그 타이밍에 패해 부담이 있었을 것 같다. 어떤 피드백을 받았고, 어떤 부분을 신경썼는지 궁금하다.

고스트 – 그 타이밍에 패배했다고 큰 부담이 됐던 것 같지는 않다. 테디 선수와 구마유시 선수 둘 다 챔피언폭이나 플레이스타일이 다르다고 생각해서 그거에 맞게 대처하면 된다고 이야기한 것 같다.

Q. 오늘 카밀로 1세트, 2세트 맹활약하며 팀 승리에 큰 공헌을 했다. 하지만 MVP는 쇼메이커 선수에게 돌아갔는데, MVP를 수상하지 못해 아쉽진 않은지?

– 누구 하나 받아도 이상할 것 없었다고 생각해 누가 받더라도 기분 좋게 축하해줄 수 있다. 어차피 제가 만약에 MVP를 받게 됐더라도 팀원들에게 돈을 다 돌린다. 세금을 떼고 들어오는 상금을 나누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기 때문에 올해 안 받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웃음)

 

Q. 오늘 렐 100퍼센트 승률이 깨진 것이 아쉽지 않은지, 그리고 2020 롤드컵과 2021 롤드컵의 서폿 메타는 어떤 차이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지 알고 싶다.

베릴 - 렐 승률 100%가 깨진 것은 아쉽지만, 결승전 우승이라는 값진 대어를 낚았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한다. 서포터 메타는 늘 똑같이 탱커 서포터가 주로 나오는 메타여서 작년이랑 크게 다를 것 없다고 생각한다.

 

Q. 정글러 포지션은 올해 스프링 시즌, MSI, 서머 시즌에 이르기까지 메타 변화가 급격하게 이뤄졌습니다. 풀캠 메타 때 세계 최고 자리에 올랐던 캐니언 선수가 갱킹의 빈도와 비중이 높아진 서머 시즌 메타에 적응하기까지 어떤 고민들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캐니언 - 팀의 승리에 좀 더 좋은 방향이 무엇인지 생각해본 것 같고, 양대인 전력분석관이 합류하면서 메타라던가 동선 같은 것을 다같이 들으면서 빠르게 배웠던 것 같다. 신인 시절에 갱킹을 많이 다녔던 적도 있었기에 적응하는 것은 크게 어렵진 않았다.

 

Q. 결승전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지도한 선수가 있는지, 어떤 부분들을 가장 고민해서 픽밴 전략을 짰는지 알고 싶다.

양대인 전력분석관 – 제 스타일이 좀 특이한데, 저는 상대방이 어느정도 아는지 파악한 후에 상대를 이기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여러가지 무기를 준비하고, 상대방의 대응을 보고 그 무기들을 사용해 때린다.

이번에 제일 고생한 것은 탑과 바텀이라고 생각한다. 미드-정글은 작년부터 이미 턴에 대한 이해도를 다 흡수한 상태에서 새로운 방향만 제시 받았고, 탑과 바텀은 코치진까지 대동해서 많은 시간을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까 칸 선수의 메모장 이야기가 나왔을 때 감동받았다.

 

Q. 이제부터 한동안 휴가가 어떻게 보낼 계획인지?

- 오랜만에 본가인 제주도로 복귀해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캐니언 - 일주일안으로 집으로 복귀해서 쉰 다음, 잠시동안 다른 게임들을 하다가 다시 랭크 게임을 돌릴 예정이다.

쇼메이커 – 다른 게임 해보고 싶습니다.

고스트 – 잠시 휴식한 다음 다시 리그오브레전드를 즐길 생각입니다.

베릴 – 다른 게임하면서 쉬다가 올해 신체검사를 재검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숙소에 있으면서 재검사를 받은 다음 집으로 갈 것 같다.

Q. 오늘 3세트 까지 전부 블루 진영이 승리했고, 4세트에서 담원이 이기면서 블루 전승이 깨졌다. 지난 MSI 때부터 블루의 유리함이 과하지 않나 하는 의견들이 있는데 진영 간의 밸런스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양대인 전력분석관 – 어느 밴픽을 진행해도 블루 진영이 챔피언을 먼저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레드 팀은 항상 임기응변을 할 필요가 있다. 이게 상당히 어려운 부분인데, 임기응변을 확실하게 준비해서 가지 않는 이상 레드팀의 밴픽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Q. 3세트 때 다이애나와 카사딘을 동시에 뽑으셨는데, 담원 기아 코치진과 선수들이 설계했던 전략의 방향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1, 2세트를 모두 블루 사이드에서 승리하셨음에도 4세트 때 레드 사이드를 다시 고른 이유가 궁금하다.

김정균 감독 – 각 진영별로 여러가지 연습을 많이 했다. 3세트는 더 좋게 뽑을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나온 시점에서 난이도가 있는 밴픽이라고 생각하고, 4세트는 좀 수정해서 하자 생각하고 있었다.

3세트 상대의 블루진영 밴픽을 보고 비슷하게 나올 것 같아서 이런 경우 어떻게 밴픽을 할지 보완한 다음 받아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 레드 진영을 선택했다.

 

Q. 올해 LPL에서 FPX가 엄청난 기세로 올라오고 있다. 올해 맞붙으면 이길 수 있을 것 같은가요. FPX 전 동료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 전 동료들에게 한마디씩 해주자면, 가오텐량과 린웨이샹은 나랑 했을 때 지금만큼 잘해주지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도인비는 예나 지금이나 너무 잘해가지고 보면서 기분이 좋았고, 크리스피 또한 기복없이 잘해주는 걸 보니 범인은 제가 맞는 것 같습니다.

Q. 너구리 장하권 선수 또한 롤드컵에 진출했다. 너구리 선수에게 한마디씩 한다면?

– 너구리 선수 이번 결승 준비하면서 일대일도 많이 도와주셨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캐니언 – 이번 결승 꼭 우승하길 바라고, 롤드컵에서 만나면 반갑게 인사했으면 좋겠다.

쇼메이커 – 남은 결승전 꼭 우승해서 1시드로 같은 조에서 안 만났으면 좋겠다.

고스트 - 1시드로 꼭 우승해서 더 높은 곳에서 만나 멋있게 싸웠으면 좋겠고, 너구리 잡으러 갈거니까 조심하라고 전해주고 싶다.

베릴 – 만나게 되면 그룹스테이지보단 4강 이상 경기에서 만나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 FPX도 1시드로 초반에 안 만나면 좋겠다.

 

Q. 다른 세트와 달리 3세트에선 주도권이 없는 밴픽을 구성했다. 어떤 노림수가 있었고, 어떻게 풀어나갈 생각이었는지 궁금하다.

김정균 감독 – 처음에 주도권은 없었지만, 성장하면 중후반에 괜찮다고 생각해서 하게 됐다.

 

Q. 우승을 차지하면서 다시 한 번 1시드로 롤드컵 진출에 성공했는데, 이에 대한 각오 한마디씩 부탁드린다.

– 선수 생활의 마지막 대회일 것 같은데, 너무 좋은 멤버들과 같이할 수 있다는게 아무래도 지금이 너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서라도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캐니언 – 작년엔 저희가 우승했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강한 팀이 많은 것 같았다. 올해도 열심히 해서 우승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쇼메이커 – 작년에도 했던 말인데, LCK를 대표해서 1시드로 가는 만큼 LCK에 누가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고스트 – 칸 선수하고 해외대회에 나가는데, MSI 때 우승 못 시켜줘서 아쉬웠다. 이번엔 꼭 우승해서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베릴 – LCK 1시드로 나가는 만큼, 롤드컵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양대인 전력분석관 – 전력분석관이다 보니까 도와주는데 있어서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서 더욱 노력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최대한 어떻게든 좋은 분위기 만드는데 도와 롤드컵 때 좋은 결과를 만든 다음 황부리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정균 감독 –담원 기아가 LCK 3연속 우승에 이어서 2연속 롤드컵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정말 열심히 해주는 선수들, 코치진들, 프론트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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