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애니메이션의 감성을 제대로 계승하면서 게임의 재미까지 감미한 넥슨의 8월 신작

[게임플] 넥슨의 신작 모바일 게임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이하 코노스바 모바일)'이 글로벌 론칭 이후 게이머들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코노스바 모바일은 원작 애니메이션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모바일 수집형 RPG로 코믹한 세계관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재미 포인트로 내세웠다.

원작 애니메이션이 일본에서 흥행에 성공했고 오랜만에 등장한 국산 수집형 RPG에 론칭 이후 게임을 바로 시작했다. 

게임을 즐기기 전에 세계관을 미리 파악할 겸 애니메이션을 정주행했는데, 확실히 미리 어떤 내용인지 파악하고 게임을 즐기면 더욱더 몰입해서 즐길 수 있으므로 원작을 미리 감상하는 것을 추천한다.

사후세계의 내용을 담은 만큼 처음에는 무거울 거라 생각했지만, 전혀 그런 분위기 없이 코믹한 스토리가 흘러가는 것이 이 게임의 특징이라 볼 수 있다.

애니메이션을 일본어로 감상해서 게임은 한국어 더빙으로 플레이했다. 아무래도 일본어에서 한국어로 변한 만큼 약간의 어색함이 있긴 했으나, 한국 성우들의 명품 연기가 빛을 발해 그 어색함이 크게 느껴지진 않았다.

원작이 존재해서 그런지 스토리는 굉장히 매끄럽게 흘러갔다. 이미 원작의 내용을 파악한 유저라면 이 부분에서는 만족감이 충족될 거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관심이 쏠리는 것은 게임 오리지널 스토리와 캐릭터. 원작 설정에 없는 요소들은 이질감이 형성되어 몰입감을 떨어뜨리곤 하기 때문에 유심히 관찰했다.

초반부라 그런지 몰라도 다행히 오리지널 요소들도 작화와 내용에서 세계관 설정을 붕괴시키지 않고 잘 부합되는 모습을 보였다.

작화와 Live2D는 넥슨에서 자신했던 만큼 매우 준수한 편이었다. 개인적으로 코노스바 모바일의 SD 디자인은 캐릭터들의 신체 비율과 외형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한 덕분인지 취향에 맞았다.

다만, 스킬 연출에서는 호불호가 나뉠 거로 생각된다. 너무 화려한 스킬 연출은 눈에 피로감을 누적시켜 게임을 오래 플레이하지 못하게 만드는 원인 중 하나라 나름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수집형 RPG라면 화려한 스킬 연출을 원하는 유저들에겐 다소 아쉬움이 남을 거로 보인다.

전투 자체에선 속도감이 조금 더 필요해 보였다. 코노스바 모바일은 턴 방식으로 캐릭터가 순차적으로 공격한다. 

이로 인해 전투 시간이 오래 소요되면서 자동 플레이도 빠르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게 됐다. 물론, 원작 혹은 게임 플레이 시작이 누적되어 특정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커진다면 이 부분은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과금과 관련해선 마음 놓고 무과금으로 즐겨도 된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혜자롭다. 캐릭터 뽑기 외에 장비는 2개 뿐이고 스테이지 파밍으로 구할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비용을 투자하지 않아도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아울러, 론칭 버전에서는 경쟁 콘텐츠가 유저와 유저 간의 대결이 아닌 보스 몬스터를 두고 타임어택으로 겨루는 방식이라 과금에 대한 부담감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관하다.

즉, 코노스바 모바일은 애니메이션과 게임이 가진 장점과 특징을 교차해서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스토리를 즐기고 싶거나 새로운 서브컬처 게임을 찾는 유저에겐 적극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코노스바 모바일은 넥슨이 매출에 몰두하는 방향성보다 게임 자체 완성도를 높여 게임다운 게임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하는데, 그만큼 향후 업데이트에서 어떤 코스튬이 등장하고 어떤 스토리가 전해될 지 굉장히 기대가 되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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