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와 소통 강조한 얼리 스테이지와 누구나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프로젝트 MOD

[게임플] 근황 이야기와 함께 신규 프로젝트를 공개하며 뜨겁게 달군 ‘넥슨 뉴 프로젝트: 미디어 쇼케이스’이 어느덧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프로젝트들은 기존 IP를 사용하면서도 차별점을 주기 위한 움직임부터 지금껏 보여주지 않은 신규 IP로 많은 이용자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기 충분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현재 몇 년 동안 출시되지 못한 채 계속 개발만 이어가다 보니 신작을 원하는 이용자들의 마음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해 침체기에 빠져들게 만들 수 있어 게임사 입장에선 딜레마를 겪게 된다.

이와 관련해 이정헌 대표이사는 “프로젝트의 대형화가 민첩한 도전을 가로막는 장벽으로 다가오는 경우도 꽤 있었다”며 “그래도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세상에 없었던 도전을 내부에서 진행해야 하는데, 기존 개발 방식으로는 쉽지 않다는 걸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이에 기존의 경험과 관습 그리고 넥슨이 갖고 있었던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기민한 시도를 소규모로 담아낼 수 있는 넥슨의 서브 브랜드 ‘프로젝트 얼리 스테이지’를 이번 쇼케이스에서 처음 공개했다.

해당 브랜드는 현재까지 내부에서 어느 정도 퀄리티가 갖춘 다음 개발자가 원하는 부분과 일정을 정하는 일방적인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핵심 게임성이 잡힌 게임이라면 프로토타입이라도 선보인 다음 의견을 들어보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이로 인해 이용자들이 게임을 즐기고 어느 부분에서 재밌다고 느끼는지 파악한 다음 해당 부분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개발 단계부터 게이머와 소통을 이어 나가는 것에 중점을 뒀다.

이 대표는 “얼리 스테이지가 날 것을 그냥 공개하는 것이다 보니 내부 직원을 포함해 저도 두려움이 되게 많았다”며 “하지만 이 두려움을 이번에 깨지 않으면 절대 소통하고 시장에서 공감받을 수 있는 게임을 만들지 못할 것이라 생각해 추진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얼리 스테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는 게임이 무엇이 있을지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해양 어드벤처 게임 ‘프로젝트 DR’, 빠른 템포의 전투가 돋보이는 ‘프로젝트 P2’, 중세 판타지 속 던전을 탐험하는 ‘프로젝트 P3’ 등 3개의 게임을 공개했다.

프로젝트 DR은 잠수에 필요한 공기통, 잠수복 등을 갖춘 다음 허용하는 만큼 바닷속을 자유롭게 탐험하는 게임으로 점점 바다 깊숙이 들어갈수록 쉽게 볼 수 없는 다양한 생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어서 프로젝트 P2의 경우, 빠른 이동 및 공격 속도를 바탕으로 다른 이용자들과 대결을 펼치는 대전 게임으로 근접무기부터 원거리무기까지 다양한 무기를 사용해 PVP를 즐길 수 있으리라 기대되는 신작이다.

프로젝트 P3는 1인칭 시점으로 중세 시대 던전을 탐험하는 게임이다. 중세 판타지에 걸맞게 이용자는 검부터 활, 마법 등을 자유롭게 사용해 동료들과 함께 다양한 몬스터와 대결을 벌이거나 방을 조사하는 등 탐험의 재미를 부여했다.

이정헌 대표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콘텐츠 메이킹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프로젝트 MOD’를 공개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누구나 쉽게 콘텐츠를 제작하고, 디바이스의 구분 없이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차세대 놀이공간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최근 다양한 방면으로 뜨고 있는 메타버스와 오래전부터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샌드박스 장르에 진입하고자 고민한 가운데 넥슨의 인기 게임들의 공통점 중 하나인 2D 도트 그래픽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이로 인해 이용자들은 메이플스토리 내에 존재하는 2D 도트 에셋을 활용해 메이플스토리 내에서 실제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나 전혀 다른 게임을 제작하는 등 자유롭게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프로젝트 MOD에 대해 이 대표는 “어떤 거대 자본이나 대형 게임사들도 10년간 쌓은 에셋을 단기간에 만들지 못하므로 그런 차원에서 접근하면 재밌는 콘텐츠 메이킹 플랫폼이 되겠다고 생각해 실험적인 시도로 진행 중인 프로젝트”라 설명했다.

또한 "이미 내부 테스트로 사내 직원들에게 전부 제공하고 만들게 한 결과, 프로토타입 빌드임에도 할 마한 게임들이 많이 나올 정도로 좋은 호응을 얻고 있는 상태다"고 덧붙였다.

게임이 아닌 끊임없이 투자해야 하는 플랫폼의 개념으로 보고 있어 직접 사용하게 될 이용자들의 피드백이나 UI/UX의 불편한 점들에 대한 개선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자 가능하다면 빠른 시일 내에 공개할 것임을 알렸다.

결국 프로젝트 MOD는 다양한 리소스를 활용하여 콘텐츠를 제작하고, 콘텐츠 안에서 자유롭게 소통하는 플랫폼이 목표다. 궁극적으로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무는 메타버스 분야에 도전한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프로젝트 MOD을 활용해 만들어진 콘텐츠는 로블록스와 동일하게 콘텐츠 제작자들이 본인 콘텐츠에 BM 설계가 가능하게 제공해 제작자들에게 동기를 부여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넥슨의 첫 멀티플랫폼 신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인게임 영상과 함께 조만간 더 완성된 모습으로 선보이겠다는 말로 끝까지 기대감을 증폭시키며 미디어 쇼케이스가 모두 마무리됐다.

향후 목표 및 계획부터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다양한 신규 프로젝트와 다른 게임사가 시도해보지 않은 얼리 스테이지, 프로젝트 MOD를 공개한 넥슨이 게임사의 새로운 길을 제시할 수 있을지 이후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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