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야와 렐, 신드라의 상승세 또한 주목할 필요 있어

[게임플] 라이엇게임즈의 대표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에 지난 21일 도입된 11.15 패치를 점차 마무리하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이번 패치 기간에 가장 주목할 챔피언은 역시나 아크샨이었다. 아크샨은 지난 23일 첫 출시 당일 승률 30% 초반을 기록할 정도로 좋지 못한 성적을 보여줘 곧바로 핫픽스가 이뤄졌다.

핫픽스 이후 이용자들이 조금씩 아크샨에 적응하기 시작하자 승률이 점차 오르는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30일에 추가적인 핫픽스가 이뤄지면서 현재는 승률 40% 초반까지 올라와 무난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다양하게 연구가 진행돼 점차 정착되는 모습이 두드러지고 있는 만큼, 나중에 대회에서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으나 대회 챔피언으로 적합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11.15 미드 아크샨 승률과 픽률 [출처 - OP.GG]

장인 챔피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애니는 이번에 주력기인 Q 스킬 ‘붕괴’의 주문력 계수가 하향됐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승률이 올라 미드 승률 1위를 달성했다.

애니와 동일하게 장인 챔피언 중 하나인 아우렐리온 솔은 Q 스킬 ‘은하 해일’ 재사용 대기시간 증가의 타격이 컸는지 매번 1위를 유지해오던 미드 승률이 5위까지 내려가 다소 안타까운 모습이 나타났다.

E 스킬 ‘쌍독니’의 피해량이 증가해 초반 라인전부터 압박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추측됐던 카시오페아는 11.14 패치 기준 5위까지 올라갔던 승률이 단숨에 29위까지 내려가는 안타까운 모습이 나타났다.

1레벨부터 강하게 압박을 가하며 우위를 점하는 능력이 탁월했던 그웬은 E 스킬 ‘돌격가위’로 얻는 공격 속도가 크게 떨어지면서 승률과 픽률 모두 탑과 정글에서 다시 사용하기 힘들 정도가 됐다.

이로 인해 매번 꾸준히 대회에서 등장하던 그웬의 모습을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11.15 탑 이렐리아 승률과 픽률 [출처 - OP.GG]

지난 패치를 통해 재조정되면서 단숨에 1티어까지 등극해 존재감을 과시한 이렐리아의 경우, W 스킬 ‘저항의 춤’의 피해량과 받는 피해 감소량이 떨어져 교전 능력이 감소하면서 자연스레 승률도 떨어졌다.  

그래도 현재 대회에서 자주 등장하게 된 만큼, 해당 패치로 인해 대회 등장을 막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당장 성적만 놓고 보면 솔로 랭크 때문에 하향되는 것이 아닌 대회 때문에 하향 조정되지 않을까 싶다.

Q 스킬 ‘천둥의 표창’의 피해량이 증가하면서 라인 견제력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던 케넨은 확실하게 상향 조정의 영향을 받아 승률과 픽률이 크게 상승해 대회에서도 다시 상황에 따라 자주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제대로 된 활약을 하지 못하자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모데카이저는 이번에 W 스킬 ‘불멸’의 효과 높아져 버티는 능력이 강화됐는데, 확실히 승률과 픽률 자체는 올랐지만 여전히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니달리의 경우, 한동안 약세를 보이다가 기본 체력과 레벨 당 체력 증가량이 상승하면서 평소 니달리를 사용해오던 이용자들이 다시금 사용하기 시작해 승률이 오르며 예전의 강세를 되찾기 시작했다.

11.15 패치 서포터 렐 승률과 픽률 [출처 - OP.GG]

렐은 라인전부터 한타까지 운용의 핵심인 W 스킬 ‘철마술’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감소한 영향이 제대로 반영되면서 픽률과 승률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여전히 상위권을 차지 중인 서포터들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대회에서도 다시금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 지속 효과 ‘고철장 거인’과 E 스킬 ‘전기 작살’의 버그들이 수정된 럼블은 버그 수정의 영향이 꽤 컸는지 탑과 미드 라인 승률이 전부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여전히 다양한 라인을 오고 가며 활약하고 있는 비에고는 Q 스킬 ‘몰락한 왕의 검’의 기본 피해량과 라인전 능력이 감소하면서 라인전 픽률은 확연하게 감소했지만, 정글은 여전히 높아 나름 성공적인 조정을 보여주고 있다.

주문력 빌드와 공격력 빌드 모두 사용할 수 있게끔 Q 스킬 ‘두 번 물어뜯기’가 상향 조정된 쉬바나는 승률과 픽률 모두 증가하면서 성공적으로 상승에 성공한 모습이 나타났다. 이로 인해 솔로 랭크나 일반 게임에선 전보다 사용되는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유지력의 핵심이었던 사일러스는 핵심 스킬 ‘국왕시해자’의 회복량이 감소하면서 탑과 미드 모두 픽률과 승률이 감소하는 하향세를 보여줬다. 그래도 충분히 사용 가능한 성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자주 등장할 것으로 추측된다.

이번에 초반 라인전이 강해진 블리츠크랭크의 경우, 승률과 픽률이 모두 올라가는 좋은 현상이 일어나 라인전에서 껄끄러운 상대의 역할을 다시 한번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케이틀린은 주력기인 Q 스킬 ‘필트오버 피스메이커’의 공격력 계수가 증가해 높은 라인 정리능력으로 적을 압박하는 플레이가 강화돼 승률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오히려 떨어졌다.

11.15 바텀 자야 승률과 픽률 [출처 - OP.GG]

궁극기 ‘저항의 비상’ 재사용 대기시간이 감소해 티어 상승이 예상됐던 자야는 예전 성적과 비교하면 확실히 눈에 띄게 증가해 좋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으나, 티어만큼은 여전히 5티어에 머무르며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최근 대회에서 라칸이 자주 사용되고 있는 점을 보면 해당 패치가 적용됐을 때, 대회에서 자야-라칸 조합이 자주 사용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Q 스킬 ‘어둠 구체’의 마나 소모량이 되돌아온 신드라는 확실히 초반 라인전이 다시금 편해지면서 픽률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승률도 올라 다시금 힘을 되찾은 모습이 두드러졌다.

이외에도 기본 능력치가 조금씩 조정된 케일과 오공은 조정된 만큼 승률이 감소한 모습이 나타났으며, 쓰레쉬는 계속 하향 조정되고 있으나 여전히 인기 있는 서포터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이처럼 아크샨의 활약이 조금씩 두드러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11.15 패치가 이후 대회에 적용될지 메타에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 것인지 앞으로 예정돼 있는 대회가 기다려진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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