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이용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게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붉은사막 일정 연기 결정"

[게임플] 펄어비스가 자사의 차세대 게임 엔진으로 개발하고 있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의 출시일을 연기했다.

펄어비스는 공식 SNS를 통해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야하는 상황 속에서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고 많은 이용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게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붉은사막 일정을 심사숙고 끝에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연기된 출시 일정은 추후에 다시 안내할 예정이다.

2019년 국내 게임쇼 지스타에서 최초로 공개된 붉은사막은 2020년 12월 북미 최대의 게임 시상식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두 번째 신규 트레일러를 선보이면서 전 세계 게이머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 게임은 광활한 파이웰 대륙에서 생존을 위해 싸우는 용병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인 캐릭터와 스토리로 그려냈고 깊이 있는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강렬한 액션을 녹여내어 제작 중으로 알려졌다.

트레일러에서는 올해 겨울 출시를 목표로 개발된다고 알렸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지속되면서 임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출시일을 연기한 것이다.

증권가에서도 붉은사막의 출시일 연기를 짐작한 바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가 길어지면서 붉은사막 일정이 올해 겨울에서 2022년으로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검은사막 모바일 외자판호 발급으로 전반적인 리소스가 현지화 작업에 투입된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흥행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베스트 투자 증권 성종화 연구원도 "새로운 기대 일정의 등장으로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장르로서 특히 론칭 초기 상당히 많은 양의 콘텐츠가 필요한 '붉은사막 PC·콘솔'은 론칭 일정을 좀 더 여유롭게 책정한 후 콘텐츠 양을 대폭 늘릴 수 있는 시간을 벌게됐다"며 "즉 '붉은사막 PC·콘솔' 글로벌 론칭 일정의 변경은 일반적 의미의 연기가 아니라 강력한 기대일정이 새롭게 등장함에 따른 전략적 조정"이라고 강조 한 바 있다.

한편, 붉은사막 외에도 코로나19로 다양한 신작들이 출시를 연기하는 거로 알려졌다. 7월 'GDC 2021'를 앞두고 있는 GDC는 3천명 이상의 전 세계 개발자 중 44%가 코로나19로 인해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는 자료를 발표했다.

실제로 유비소프트가 '파크라이6', '레인보우 식스 쿼런틴' 등 재택근무 때문에 개발 차질이 빚어져 출시를 2022년으로 연기했고 산타 모니카 스튜디오의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소니 PS5 '그란 투리스모'도 같은 이유로 연기하는 등 올해 출시 기대작 대부분이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된 상황이다.

게이머들의 경우 붉은사막의 출시일 연기 소식에 아쉬움을 표했으나, 부정적으로 바라보진 않는 분위기다. 그들은 출시 전부터 글로벌 게이머들의 기대를 모았던 CDPR의 '사이버펑크 2077'를 예로 들었다.

출시 전 남다른 기대감을 보였던 사이버펑크 2077은 각종 버그, 결함, 그래픽 오류 등이 발생해 게임 품질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으며 출시 1개월 만에 동시 접속자 수가 79% 감소했다.

해외에서도 사이버펑크 2077 사례를 들며 출시일을 지키는 것 보다 게임의 완성도와 게임의 플레이를 기대하는 이용자들을 위해 출시일을 연기하는 전략이 더 중요하다는 미디어 보도가 많았다.

실제로 '데스티니 2: 더 위치 퀸', '페르시아의 왕자:시간의 모래' 등이 게임의 완성도를 위해 출시 일정을 미뤘다.

이렇듯 붉은사막 또한 무리하게 출시일을 지키는 것보다 한층 더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이겠다는 선택을 한 만큼 보다 멋진 작품으로 게이머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켜줄 거로 보이는데, 앞으로 더욱더 발전된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될 붉은사막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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