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승 차이로 순위 뒤집어질 정도로 치열한 싸움 이어져

[게임플] 리그오브레전드 국내리그 ‘2021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이 지난 25일 한화생명e스포츠와 프레딧 브리온의 경기를 끝으로 7주차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번 주차엔 6주 동안 왕좌를 지켜왔던 젠지가 리브 샌드박스와 아프리카 프릭스한테 연패하고, 농심 레드포스가 프레딧 브리온에게 승리해 5연승에 성공하면서 리그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젠지와 리브 샌드박스와의 경기를 살펴보면 1세트에선 초반부터 탐과 미드에서 솔로 킬에 성공한 것을 바탕으로 초반부터 압박을 가해 큰 격차를 벌리기 시작하면서 젠지의 계속되는 저항에도 불구하고 1세트를 손쉽게 가져갔다.

이어진 2세트는 서로 킬을 내어주면서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는 모습이 두드러졌는데, 한타에서 젠지가 조금씩 우위를 점하기 시작해 2세트를 챙기는 데 성공했다.

마지막 3세트에선 리브 샌드박스가 초반 교전에서 일방적으로 2킬을 챙겨 기분 좋게 시작한 가운데, 주도권을 바탕으로 발이 풀린 에포트의 라칸이 여러 활약을 보여줬다. 이로 인해 초반부터 벌어지기 시작한 성장 차이를 메우지도 못한 채 리브 샌드박스가 승리했다.

아프리카 프릭스와 경기의 경우, 1세트엔 플라이의 오리아나와 드레드의 트런들이 좋은 연계를 보여주면서 젠지의 공격을 원천 차단해 승리를 거두고, 2세트에선 비디디의 아지르와 룰러의 이즈리얼이 활약해 동점을 만들어냈다.

1위의 자리가 걸린 3세트는 초반에 젠지가 이득을 취하며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정글 교전과 드래곤 처치 이후 싸움에서 아프리카가 뒤집고 다시 젠지가 역전하는 등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기인의 아트록스가 단독으로 적진에 들어가 버텨내면서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아직 5경기가 남은 상태이기 때문에 젠지가 다시 1위를 차지하는 상황이 충분히 벌어질 수 있으나, 초반부터 적을 압박하는 그림이 잘 나오지 않거나, 이득을 취하더라도 이를 확실하게 굴리지 못하는 경우도 존재해 해당 부분을 남은 기간 동안 다듬을 필요가 있다.

담원 기아는 이번 주에 DRX와의 경기만 치렀는데, 2세트에 쇼메이커가 몇 번 연습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미드 트런들을 처음으로 꺼내며 승리를 차지했다.

최근 초반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로 이득을 취하고 이를 굴려 나가 승리하는 모습이 두드러진 리브 샌드박스는 젠지와 T1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연승을 달성해 8승 5패로 4위로 올라갔다.

지난주에 첫 연승을 달성한 T1은 아프리카 프릭스를 상대로 승점을 챙겼으나, 리브 샌드박스에게 패배해 서로의 순위가 뒤집어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속적으로 무난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아프리카 프릭스는 T1에게 패배해 승리를 내어준 대신 1위 팀이었던 젠지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펼치면서 젠지를 2위로 끌어내리는데 성공하고 자신들은 6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연패하며 9위까지 내려갔던 KT롤스터는 한화생명e스포츠를 꺾는데 성공해 1승을 차지하고, 득실차와 프레딧 브리온의 연패 덕분에 단숨에 7위까지 부상했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경우, KT롤스터에게 패배했으나 프레딧 1승 차이로 7위를 차지하고 있던 프레딧 브리온을 상대로 승리해 8위를 유지하고 있다.

프레딧 브리온은 지난주 연승에 이어 이번 주엔 농심 레드포스와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연패하면서 KT롤스터에게 7위 자리를 내어줬다.

KT 롤스터와 한화생명e스포츠, 프레딧 브리온은 남은 경기 동안 어떤 성적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가 결정될 수 있기 때문에 두 팀의 행보를 계속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DRX는 선수를 교체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으나, 담원 기아에게 패배하면서 여전히 부진한 성적을 벗어나기엔 많은 어려움이 존재하고 있다.

적어도 이번 시즌엔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려운 만큼, 더 많은 시도를 하면서 새로운 활로를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된다.

이처럼 시즌 첫 왕권 교체가 이뤄지고, 중위권 팀들의 집요한 추격으로 인해 누구 하나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하지 못한 상황이 이어질 정도로 치열한 싸움이 펼쳐지고 있는 LCK 8주차엔 승패 결과에 따라 또다시 순위 변경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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