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의 신화를 더욱 확장시키는 크래프톤 'IPO 자금 통해 글로벌 영향력 가속화 계획'

[게임플] 금일(26일) 배틀그라운드를 통해 글로벌 게임사로 거듭난 크래프톤이 자사의 IPO 관련 소식을 전달하기 위한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크래프톤은 지난달 공모가 거품 논란으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받았고 지난 1일 증권신고서를 정정 제출한 바 있다.

기존 증권신고서는 총 공모주식 수 10,060,230주에 1주 당 희망 공모가액은 458,000원~557,000원으로 기재됐으나, 정정 제출된 증권신고서에서는 총 공모주식 수 8,654,230주, 희망 공모가액은 종전 대비 10% 이상 낮춘 1주 당 400,000원~498,000원이 등록됐다.

추가로 정정된 증권신고서에서는 비교 기업로 기재됐던 월트디즈니, 워너뮤직그룹 등의 글로벌 기업이 제외되고 국내 대표 게임사 엔씨소프트,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만 기재됐다.

증권신고서 정정에 따라 크래프톤의 공모 일정도 수요 예측은 7월 17일부터 27일까지, 청약기일은 8월 2일부터 3일까지 진행하는 거로 변경됐다.

이번 간담회에서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의 성과를 강조했다. PUBG는 미국 및 중국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이용률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인도 및 중동 시장에서 매출 1위를 달성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크래프톤은 PUBG를 단순히 하나의 게임으로 바라보지 않고 고유 IP로써 '배틀그라운드: NEW STATE'와 같은 신작들로 확장시켜 다양한 게이머들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게임을 선사할 계획이다.

또한, 플랫폼 확장을 목표로 '칼리스토 프로토콜', '카우보이', '눈물을 마시는 새' 등 다양한 AAA급 게임을 준비 중이다.

관련해서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이사는 "자속적인 명작 개발 및 서비스를 위한 글로벌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기술 중심의 조직으로 Tech 기반 창업자, CEO를 필두로 성장한 조직 구조를 계속 유지해 더욱더 큰 성장세를 노리겠다"고 전했다.

IPO 이후 70%에 달하는 투자금을 M&A에 사용해 성장 가속화를 노리겠다는 크래프톤. 현재 어떤 것을 준비 중인지, 향후 방향성과 목표는 무엇인지 등을 자세하게 알아보기 위해 장병규 의장, 김창한 대표이사, 배동근 CFO와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Q. 배틀그라운드: NEW STATE와 그외 신작들은 어떻게 개발 중인가?

김창한 대표이사: 배틀그라운드: NEW STATE는 차세대 모바일 배틀로얄을 보인다는 목표하에 개발 중으로 8월에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경우 내년 여름 론칭을 목표로 두고 있다.

 

Q. 한국의 위쳐를 목적으로 개발 중인 '눈물을 마시는 새'에 대해 상세 설명 부탁한다.

김창한 대표이사: 한국의 위쳐라고 하기엔 직접적인 비교 대상이 아니다. 게임을 만들겠다는 것보다 큰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탄탄한 세계관이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반지의 제왕, 위쳐 등으로 판타지에 대한 개념이 확장됐고 그것이 아시아로 넘어오기 시작했는데, 비주얼 라이브 작업을 먼저 시작해 이것이 성공할 수 있을지 분석할 예정이다.

비주얼 바이블이 완성되면 본격적으로 게임, 애니메이션 등으로 선보일 계획이고 아직 구체적인 결과물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기에 추후 소식을 전하겠다.

사실 공개 당시 눈물을 마시는 새 기존 팬들에게 많은 질타를 받았다. 그 세계관이 멋지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 생각하고 이를 들으며 내부에서도 반성을 많이 했다.

그 당시 눈물을 마시는 새를 하나의 게임을 만들겠다는 관점이었지만, 지금은 이를 다양한 게임, 다양한 미디어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글로벌 고객의 관점으로 봐도 충분히 가능성 있다는 반응을 볼 수 있도록 성심껏 준비 중이니 지켜봐주길 바란다.

 

Q. 게임업계에서도 메타버스가 유행이다. 크래프톤도 준비 중인가?

장병규 의장: 메타버스라고 꼭 짚어서 개발 중이라고 말하긴 애매하다. 인터네셔널 버추얼 월드가 메타버스라고 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인터네셔널 버추얼 월드를 개발 중인 만큼 다양한 관점에서 그와 비슷한 영역으로 가는 방향성은 지향하고 있다.

인도 고객들의 경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켜놓고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닌 지인들과 대화 및 커뮤니케이션 용도로도 사용 중이다.

이러한 문화를 확장시켜면 메타버스로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만큼 이부분을 유의깊게 주시하고 있다고만 말할 수 있다.

 

Q. AAA급 게임 관련 중국 회사 의존도가 높다는 평가가 많다.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배동근 CFO: 사업 보고서를 참고하면 회계상으로는 중국 회사 의존도가 높아보일 수 있지만, 실제 내용을 보면 다양한 게임들이 매출의 과반을 넘어선다.

다수의 유명 글로벌 게임사들도 모바일 플랫폼으로 중국 회사의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크래프톤은 모바일 게임에서도 AAA급 개발 역량을 보이기 위해 배틀그라운드: NEW STATE를 선보이는 것이다.

이 게임을 통해 중국 회사의 의존도를 줄이고 크래프톤이 한층 더 성장했다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Q. 타사의 IPO 일정과 다소 겹친다. 개인 투자자들의 선택과 집중에 도움을 주기 위해 크래프톤의 경쟁력을 강조한다면?

장병규 의장: IPO 로드쇼를 할 때 'The Way Do Meet The World'라는 캐치프라이즈를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에 접근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글로벌 게임 시장에 이렇게 쉽게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는 과정에서 크래프톤을 다시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크래프톤은 한국 상장 시장에 올라갈 예정이니까 한국 개인 투자자들이 글로벌 게임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일 것이다.

삼성전자를 단순 한국 시장에서의 성과만 놓고 투자하지 않는다. 크래프톤도 단순히 한국 시장에서만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기에 이 부분을 지켜보면서 선택하길 바란다.

 

Q. 비게임 사업 투자도 예정 중인가? M&A 시도에 대한 우려도 있는지 궁금하다.

배동근 CFO: 이번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 중 70%를 글로벌 M&A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미 상장하기 2년 전부터 전 세계 포텐셜 IP와 역량 높은 개발 스튜디오를 데이터베이스로 분류하고 협의 중이다.

게임사는 콘텐츠 크리에이티브 비즈니스에서 어려운 점이 많다. 그동안 열심히 검토했으나 자금이 모자랐던 것이 사실이기에 이번 IPO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머지 30%의 금액은 게임 IP 영향력 확대에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인도 지역에서는 e스포츠, 스트리밍에 대한 플랫폼 지원도 아끼지 않는 중이다.

인프라 확대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고성능 장비를 적극 도입해 게임의 퀄리티를 높이는 것에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다.

 

Q. 코로나19로 인한 채용 환경 변화기 궁금하다.

장병규 의장: 개발자 인센티브를 정비하고 인재들이 원하는 목표를 가지면서 개발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과 프로세서를 갖추려고 노력 중이다.

크래프톤 4분의 1 인재가 한국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개발을 진행한다. 코로나19로 채용에 지연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재택근무 환경도 체계적으로 구축한 만큼 인재 채용에는 큰 딜레이가 걸리지 않고 있다.

슬로우 다운은 있어도 다양한 영역에서 게임 채용 관전에선 코로나19에 큰 영향을 받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Q. 기관 수요 예측이 진행 중이다. 현재 추이를 말한다면? 투자자들로부터 어떤 피드백을 받았고 공모가는 어느정도로 예측 중인가?

배동근 CFO: 수요 예측이 내일까지 진행 중이라 명쾌하게 답하진 못한다. 다만, IPO가 흥행할 것이냐고 묻는 것에 대해선 인정을 받는 개념이기 때문에 당연히 흥행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흥미로운 부분은 글로벌 장기 투자에도 다양한 영역이 있다. 전 세계에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장기투자자들이 존재하는데, 크래프톤에 긍정적으로 바라봐주고 있다.

생각보다 의외로 글로벌 투자자들이 글로벌 선도적 크레이티브라고 바라보는 만큼 내부에서도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과거 로드쇼 당시 투자자 중 "한국 게임사 관련해 크래프톤에 최초 투자를 생각 중이다"라고 말한 분이 있다. 개인적으로 게임업계에 25년 동안 몸을 담그면서 가장 크게 와닿은 부분인 만큼 함께 할 수 있을진 모르겠으나, 이러한 반응이 더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Q. 신작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 영향을 미칠 거로 예상된다.

장병규 의장: 텐센트 게임즈와 협업하지 않은 100% 자체 개발작이다. 기존 PUBG 모바일과 싸운다는 개념이 아닌 배틀그라운드라는 IP 안에서 취향에 맞춰 즐길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하는 의도라고 보면 될 것이다.

경영적으로 봐도 카리발리제이션을 걱정하는 것은 시장의 발전이 없거나 시장의 변화가 없을 경우에만 해당한다.

현재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은 발전과 변화가 급진적으로 이뤄지는 중이다. 이러한 시장에서는 카리발리제이션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파괴적 혁신을 꾸준히 거듭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 NEW STATE를 통해 자기 파괴적 현신을 거듭하는 회사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  

 

Q. 향후 크래프톤의 방향성은?

장병규 의장: 선택해온 방향성을 바라보면 크래프톤은 정말 독창적인 DNA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더욱더 성장시킬 방침이다.

한국 주요 게임사가 인도 시장을 도전하지 않고 있다. 크래프톤은 인도 시장을 선도해서 도전하고 있는 것을 보면 크래프톤은 어느 하나를 놓고 바라보는 것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넓게 도전하는 회사라고 바라봐주길 바란다.

키워드를 하나 이야기하면 '투명성'이다. 크래프톤은 투명성을 상당히 중요하게 여기는 회사다. 구성원들이 회사에 대해 자세하게 인지한다면 그 포텐셜을 굉장히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독특한 행보를 유지할 예정이다.

 

Q. 기업가치 산정에 있어 고평가됐다는 지적이 있었다.

배동근 CFO: 사실 일부에서 그러한 지적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 반대로 저평가됐다는 지적도 있었다. 의견을 개인 생각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하며 이해한다.

개인적으로 크래프톤의 가치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콘텐츠 산업, 엔터테인먼트 IP 산업으로 이 정도 역할을 할 수 있는 회사가 얼마나 될까라고 생각하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포텐셜은 굉장히 많아 고평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Q. 해외 상장은 고려 범위에 없었는가?

장병규 의장: 지금은 상장 관련해서 많은 것들이 결정됐기 때문에 해외 IPO에 대해 답변하기엔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향후 기회가 되면 어떤 개선 사항이 있는지 논의하고 나아갈 방향성을 공유하고 싶다.

 

Q. 마지막으로 미래 투자자들에게 한 마디와 목표를 말한다면?

장병규 의장: 크래프톤은 다양한 이해 관계자와 함께 하겠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 상장은 기업이 자금을 조달해 새로운 성장을 노릴 수 있는 기회이자, 다양한 투자자들을 받아들이는 계기라고 볼 수 있다.

크래프톤은 글로벌 구성원들, 글로벌 투자자들과 함께 했다. 최근 전문성을 고려해 이사회도 개편할 정도로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더욱더 발전시켜 앞서 말했을듯이 다양한 이해 관계자와 함께 걷고 싶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어떤 서비스가 성공할 지에 대해 단기적으로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

길게 시계를 바라보고 지속적으로 흥행시킬 수 있냐고 말한다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회사가 바로 크래프톤이라는 것을 인지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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