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호운 방식 도입한 신규 최상위 전투 콘텐츠 '크롬 바스' 22일 업데이트 예정

[게임플] 넥슨이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온라인 RPG ‘마비노기’가 어느덧 국내 서비스 17주년을 맞이해 여름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지난 3월, 마비노기는 개발자와 이용자가 한자리에 모여 간담회를 진행해 이용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요구사항들을 최대한 반영해 게임의 완성도와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울라 던전부터 일부 전투 재능 개편과 함께 신규 무기 등을 선보여 호응을 얻었으며, 이번 여름 업데이트를 통해 최상위 콘텐츠 ‘크롬 바스’를 공개해 업데이트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이처럼 마비노기가 17주년을 맞아 새로운 여름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민경훈 디렉터와 김형선 콘텐츠 리더와 인터뷰를 통해 소감과 변경점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 여름 업데이트 방향성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좌] 민경훈 디렉터 [우] 김현성 콘텐츠 리더

Q. 마비노기가 어느덧 17주년을 맞이했다. 소감 한마디 부탁드린다.

민경훈 - 우선, 지금까지 마비노기를 사랑해주신 밀레시안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사람으로 치면 17살은 고등학교에 진학할 나이로 새로운 환경을 겪게 되고, 훨씬 더 성숙해질 기회가 되는 시기일 것이다. 

올해는 특히 저의 부족함으로 발생한 여러 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이용자분들께서 주시는 사랑을 재확인할 수 있었고, 게임과 개발팀 모두 한 단계 성숙해질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이에 이용자분들께서 마비노기에 주시는 애정을 소홀하게 생각하지 않고, 앞으로 계속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항상 다짐하고 있다.

 

Q.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많이 들었던 것 같다. 이후 어느 부분에 가장 중점을 두고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민경훈 - 새삼스럽게 떠올려 보면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았던 것 같다. 이로 인해 올해는 많은 반성과 함께 다시 시작해보겠다는 굳은 다짐을 하게 된 계기가 됐다. 

이번에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부족했던 부분들을 하나하나 되짚어가며 개선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개발팀에 대한 이용자분들의 신뢰도 회복이었다. 무엇보다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이러한 노력들이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전히 한참 부족하지만, 개발팀의 이러한 마음과 노력이 잘 전해져 이용자분들의 긍정적인 경험으로 누적된다면 개발팀을 조금 더 믿고 편하게 마비노기를 즐겨 주시리라 믿고 있다.

 

Q. 고객센터 답변, 알림판 개설 등 실제 개선사항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알고 싶다.

민경훈 - 아직은 모든 이용자분들을 만족시켜 드리기엔 역부족이지만, 조심스럽게 말씀드리자면 그래도 예전보다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계신 것 같다. 

개발팀은 이용자분들께 드릴 수 있는 긍정적인 경험을 점차 늘려 가는 과정에 있고, 내부적으로도 다양한 방법을 시도 중에 있다.

여전히 부족하고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특히, 고객 센터 답변 부분에선 더 명확한 내용의 답변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간담회 이후 문의가 더욱 증가한 가운데 한정적인 여력으로 인해 답변 속도가 만족스럽지 못하실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해결하고자 업무 프로세스 및 내부 환경 개선을 통해 해결하기 위한 방향성을 가지고 마비노기 구성원 모두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계속 나아지는 모습을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

Q. 이번 여름 성수기 업데이트의 가장 큰 방향성은 무엇인가?

김형선 - 무엇보다 최상급 고난도 전투 콘텐츠를 원하는 밀레시안 분들의 목소리가 컸다. 개발팀 또한 재능과 장비, 그리고 특성, 스타 더스트 등 그동안 업데이트해온 성장 콘텐츠를 전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투 콘텐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해왔다. 

이에 이용자분들의 도전 욕구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전투 콘텐츠를 선보여 이미 성장을 어느 정도 달성한 밀레시안 분들은 도전의 경험을, 한창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있는 밀레시안 분들에겐 새로운 목표가 되길 바라고 있다.

민경훈 - 이러한 방향성은 마비노기가 발전하는 과정 중 일부이며, 현시점에서 가장 우선이 되는 내용을 먼저 꺼낸 것이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 던전이 상위 콘텐츠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길 바라며, 그 외 마비노기에 필요한 부분들을 순차적으로 계속 시도하고 개선할 예정이다.

 

Q. 업데이트 준비과정에서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한 부분이 있는지 궁금하다.

김형선 - 신규 최상위 던전 개발을 진행하면서 지금까지의 전투 콘텐츠 플레이 데이터부터 각종 커뮤니티 동향, 그리고 고객센터로 접수된 의견 등을 다각도로 분석해 밀레시안 여러분들이 원하는 모습을 찾는 노력을 해왔다. 

그 과정에서 이용자들은 몬스터와 플레이어 캐릭터의 스탯 싸움이 아닌 서로 협동하며 공략 방법 연구와 컨트롤이 요구돼 긴장감 있게 즐길 수 있는 던전을 원한다고 판단했다.

이번 던전에서는 그런 점에 집중해 플레이 곳곳에서 각자가 자신의 역할을 갖고 그 역할에 맞춰 협동해 적에 대적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한 단순히 탱커, 딜러, 힐러의 개념이 아닌 적의 버프를 막기 위해 이를 끌어내고 잡아 두는 역할 혹은 다른 플레이어 캐릭터를 보호하는 역할, 기믹 프랍을 처리하는 역할 등 여러 상황마다 여러 공략법과 그에 따른 역할 분담이 되기를 기대하며 제작했다.

 

Q. 오랜만의 최상급 던전 업데이트를 선보였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선보인 던전의 특징은 무엇인가? 기존 던전과 차별점을 알고 싶다.

김형선 - 이번 신규 던전 ‘크롬 바스’는 기존 마비노기의 그 어떤 전투 콘텐츠들보다 고난도를 자랑하며 전투 곳곳에서 파티원들의 협동, 역할 분배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특히 던전 내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상황에서의 선택들과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 어떤 몬스터를 어떤 식으로 처치할 것인지, 그리고 환경 요소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따라 던전 난이도부터 시작해 등장 몬스터, 전투 기믹 등 다양한 변화가 이루어지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이로 인해 이용자들이 서로 같은 던전을 플레이하더라도 계속 새로움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Q.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실루엣이지만 무기의 형태가 나온다. 이번에 나오는 신규 무기는 몇 종이며, 어느 정도 급의 무기인지? 전체 무기가 한 번에 다 업데이트되는 것인지 궁금하다.

김형선 - 켈틱과 디바인 시리즈 이후로 매시브 무기와 페러시우스, 레버넌트 무기 등이 업데이트됐지만 일부 재능에 국한된 무기들이었던 만큼 재능 전반에 걸쳐 새로운 무기 시리즈 등장이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했다. 

이에 한손검, 양손검, 양손도끼, 랜스, 실린더, 핸들, 너클, 수리검, 체인, 듀얼건, 활, 석궁, 원드, 스태프 및 방패와 마도서를 추가해 전투 재능 대부분을 최대한 커버하려 노력했다.

이번 무기의 경우, 태양과 달의 검과 같은 특수 포지션을 제외하면 기존의 종결이라 불리던 무기들보다 한 단계 위의 스펙이라고 볼 수 있다.

 

Q. 전투 중 보스몬스터 보이스가 새롭게 추가되었다. 이후에도 계속 적용될 예정인지?

김형선 - 작년 마스터 피스 업데이트 때 보이스 시스템이 도입된 후 밀레시안 여러분들의 좋은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후 다각도로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었다. 

밀레시안 여러분들이 마비노기에서 만날 수 있는 등장인물들에 대해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 주시는 만큼 캐릭터성을 드러낼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하고 있으며, NPC 보이스 시스템도 이 중 하나다. 

이번에는 몬스터에게도 이 시스템을 도입해 몬스터 자체의 캐릭터성 뿐만 아니라 몬스터의 패턴 변화 알림이라든지, 스킬 사용 예고 등 전투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상황 등에서 다채로운 경험을 드리고자 했다. 

이번 크롬 바스 업데이트를 통해 전투 중 몬스터 보이스 시스템에 대한 밀레시안 여러분의 의견들을 적극 수렴할 예정이며, 이후에도 활용과 보완 방향에 대해 계속 고민해 나갈 것이다.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마비노기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인지 알고 싶다.

민경훈 - 마비노기는 오랜 시간 동안 이용자분들의 남다른 애정과 관심이 튼튼한 버팀목이 되어 독특한 매력을 발전시켜 온 잠재력이 훌륭한 게임이라 생각한다. 

본래 꿈은 크게 가지라고 하였고, 마비노기가 가지고 있는 저력을 굳게 믿는다. 앞으로 남녀노소 상관없이 누구든 마비노기를 자연스럽게 즐기고, 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편안한, 대세가 될 수 있는 인지도의 게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라고 있다.

이를 위해 오래된 콘텐츠와 시스템들을 정비하는 것이 제가 생각하고 있는 최우선 과제이다. 마비노기를 오래 떠나 계신 이용자분들께서 다시 돌아오시거나 혹은 새로운 이용자분들이 들어오셨을 때, 적응에 어려움이 없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그리고, 성장 동기와 플레이 동력을 불어넣기 위한 새로운 콘텐츠들도 적절하게 병행하여 시도할 예정이다. 이렇게 구축된 긍정적인 사이클을 기반으로 마비노기의 매력 포인트와 특장점을 극대화하여 목적을 달성하기 노력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제 바람들이 이제 겨우 걸음마를 뗀 단계이므로 아직은 미흡한 점이 많으며 중간에 예기치 못한 실수나 부족함도 발생할 것이다. 여러모로 험난한 여정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우선 당장의 목표는 이용자분들의 신뢰도 회복이며, 마비노기를 사랑하는 이용자분들을 만족시켜 나가면서 느리더라도 차근차근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 한다. 

계속해서 도전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기 위해 노력할 테니 그 과정에서 미흡한 점이 있으면 가감 없이 채찍질해주시고, 간혹 괜찮은 모습이 보일 때 응원해주시면 저희도 더욱 힘이 날 것 같다. 밀레시안의 사랑을 잊지 않고 분골쇄신하겠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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