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커스터마이징과 일부 몬스터 공개한 디아블로4 "다음엔 사운드 및 종반 시스템 소개한다"

[이미지 제공 - 블리자드]

[게임플] 블리자드가 야심차게 준비 중인 신작 ‘디아블로4’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분기별 업데이트 소식을 전하며 새로운 정보를 공개했다.

시작하기에 앞서 개발팀은 “블리즈컨라인에서 도적과 오픈월드 동영상 세그먼트를 만들고 여러분께 공개한 뒤 반응을 보는 과정은 정말 즐거웠다”며 “이번 분기는 아트에 대해 다뤄볼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개발팀은 아트를 디아블로가 디아블로답게 만드는 핵심 요소라고 생각했다. 아트엔 어두컴컴한 던전을 표현하는 광원 효과부터 전투의 재미를 높이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요소가 존재하나, 이번엔 이용자가 직접 플레이하는 캐릭터와 적대적인 괴물을 아우르는 캐릭터 아트에 대해 소개했다.

실제로 디아블로 시리즈들을 살펴보면 탁 트인 필드를 돌아다니는 것보다 폐허나 동굴, 지하수로 등 다양한 던전에 들어갔을 때, 디아블로 특유의 으스스한 느낌을 얻을 수 있다.

다만, 던전 내부만큼이나 그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는 요소가 바로 캐릭터다. 이용자들은 캐릭터를 컨트롤해 던전을 탐사하다 보면, 좀비부터 해골, 유령, 박쥐 등 다소 끔찍하게 생긴 몬스터들을 만남으로써 디아블로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개발팀도 이를 알고 있기에 아트 디렉터 존 뮬러는 “디아블로4의 캐릭터 아트는 디아블로3 이후로 변한 것이 많다”며 “최신 툴과 기법을 활용해 캐릭터의 예술적인 느낌과 직접 그린 느낌을 살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강조했다.

목표를 실천하기 위해 렌더링 엔진과 저작 툴을 처음부터 다시 만들고, 아티스트부터 툴 엔지니어, 리깅 전문가, 광원 전문가 등을 모집한 결과, 전작에선 볼 수 없었던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을 추가해 모든 이용자가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든 다음 게임을 즐기는 것이 가능해졌다.

캐릭터 생성 시, 이용자는 캐릭터의 얼굴과 수염, 눈썹을 시작으로 장신구, 분장, 문신 등 다양한 요소를 활용해 외모를 꾸밀 수 있다.

거기다 특정 장비의 외형을 현재 장비에 입히는 ‘형상변환’ 시스템을 보다 강화해 ‘근거지’라고 불리는 장소에서 이용자들은 새로운 옷장 시스템을 사용하면 직업별 방어구 외형을 자유롭게 조합하고 색을 변경하며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

방어구도 염색해 꾸미는 재미를 더했다

수석 캐릭터 아티스트 아노 코텔니코프는 이번에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을 도입하면서 원화의 색감을 현실감 있게 만드는 과정과 방어구의 색상을 자유롭게 바꾸는 ‘염료 시스템’을 구현하는 부분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이야기했다.

디아블로4 또한 디아블로3와 동일하게 각 직업마다 성별을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전작의 경우, 성별에 따라 달라지는 체형에 맞춰 장비 외형을 조금씩 다르게 만드는 디테일을 더했다.  

시네마틱 영상의 경우, 기존엔 사전 렌더링 방식으로 제작하던 방식이었으나 이번에 엔진을 새로이 만들면서 자체적으로 렌더링하는 것이 가능해져 보다 몰입감 있는 영상들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예시로 이번 블리즈컨라인에서 공개해 많은 이용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신규 직업 ‘로그’의 발표 트레일러다.

해당 트레일러는 현재 디아블로4를 개발하고 있는 엔진을 활용해 만든 영상으로 인게임의 그래픽과 몰입감이 전작들과 비교하면 크게 향상돼 디아블로의 또 다른 핵심인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줬다.

다음으로 게임 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켜주는 몬스터들의 일부 외형들을 공개했다. 캐릭터 담당 어소시에이트 아트 디렉터 닉 칠라노는 “괴물을 만들 때는 우선적으로 이용자가 처치하면서 만족감을 느끼게 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시각적인 면이 게임플레이와 어울려야 하고, 끔찍함과 악마다운 개성을 담아내 이용자들이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존재를 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된 ‘피의 주교’는 흡혈과 마법을 사용하는 우두머리로서 피의 마법의 기능적인 면을 나타내기 위해 심장의 형태를 하고 있으며,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과 같이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디테일 관련 설명과 함께 공개된 ‘시체를 먹고 새끼를 낳는 거미’ 몬스터의 경우, 사진으로 담는 것 조차 꺼려질 정도의 외형을 가지고 있어 디아블로4에선 전보다 향상된 공포감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트에 관한 설명을 마친 개발팀은 “올 연말엔 사운드 디자인과 게임 종반 시스템에 대해 자세할 소개할 계획이니 기대해달라”고 예고했다. 이에 이용자들은 이와 관련해 어떤 정보들이 공개될 것인지 궁금증이 증폭된 상태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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