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5일 출시 예정 "테스트 기간 동안 라라를 플레이하며 다양한 피드백 부탁해"
[게임플] 금일(24일) 넥슨의 인기 PC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가 여름 맞이 대규모 업데이트 2번째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영상에서도 메이플스토리 조금래 진행자를 필두로 강원기 총괄 디렉터, 김창섭 기획팀장, 구교성 아트팀 파트장이 출연했다.
지난 영상에서 열렬한 호응을 얻었던 강원기 디렉터와 김창섭 기획팀장은 "부족한 부분이 많았는데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오늘도 기획팀장의 멘트에 확실한 리액션을 보여주겠다"고 웃음을 자아냈다.
그들은 이전 업데이트 영상 막바지에 일러스트만 공개됐던 45번째 신규 직업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신규 직업은 그란디스의 아니마 종족인 '낭만풍수사 라라(이하 라라)'로 푸른 초원의 아름다운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명랑하면서 해맑은 성격의 소녀였다.
호영과 같은 종족이라도 그란디스 대륙의 '나린'이라는 새로운 마을에서 시작한다는 차별성이 있다. 나린은 그란디스 대륙의 소규모 도시로 드넓은 자연과 아기자기한 건축물이 인상적이다.
구 파트장은 "라라의 콘셉트에 맞게 곡성 위주의 다채로운 컬러 건물을 주로 사용했다"며 "건물을 제외한 나머지 구성 요소는 언덕, 하늘, 바위, 풀과 같은 자연물로 구성해 밝고 화사한 동화풍의 마을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라라가 태어난 지역에는 옛날 옛적 소리가 나지 않은 신비로운 방울이 울리게 되면 세상의 모든 죄가 씻겨진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데, 라라는 우연한 계기로 방울의 힘을 깨우고 토지령들의 힘을 다루게 되면서 방울을 울려야 한다는 사명을 지니고 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렇게 떠난 여행에서 도착하게 된 마을이 '나린'. 그곳에서 불량한 늑대 아니마인 '그리', 유명한 화가 '해나' 등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과 함께 마을에서 벌어진 사건들을 해결한다는 배경을 담고 있다.
라라는 대자연에 존재하는 해, 강, 바람, 산의 토지령들과 친구가 되어 그들의 힘을 빌리고 토지령들의 힘이 담겨진 곳곳의 용맥을 활용한 전투를 펼치는 것이 특징이다.
조금래 MC는 풍수사라는 명칭에 다소 의문을 가졌다. 그는 "풍수사라는 직업은 토지와 부동산 관련 이미지가 떠오른다"며 "왜 풍수사로 정했고 어떤 의도가 담겨있는가?"라고 질문했다.
강 디렉터는 풍수사를 땅의 기운을 살피고 자연의 기운을 다스리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라라는 동양풍 콘셉트의 여러 자연 속성을 대표하는 토지령의 힘을 빌리고 땅의 기운인 용맥을 사용한다는 부분에서 풍수사라는 명칭이 가장 적합했다"고 설명했다.
라라의 친구들인 토지령들은 힘을 발휘해야 할 때는 귀여운 모습이 아닌 거대하면서 강력한 모습으로 변신한다.
구 파트장은 라라의 외형을 구상하면서 양 아니마 종족인 만큼 양의 외형을 살려내면서 라라의 해맑고 명랑한 성격이 고스란이 표현하는 것을 주요 포인트로 생각했다.
이에 따라 큰 눈과 작은 뿔 그리고 웨이브가 많이 표현된 긴 머리로 외형을 꾸며 귀여운 외모를 돋보이게 만들었고 기존에 잘 사용하지 않았던 아기자기한 파스텔 색상을 활용해 다른 직업과의 차별성도 의도했다.
의상과 관련해선 동양풍 복장을 기본 베이스로 두고 소매, 치마, 허리끈처럼 부분적인 요소에서 발랄한 분위기를 살려냈으며, 직선보다 곡선을, 딱딱한 재질보다는 부드러운 재질을 사용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전달을 받은 키워드가 '양 아니마 + 동양풍 + 풍수사 + 해맑은 소녀'라서 초기 콘셉트를 설정하기가 너무 힘들었고 콘셉트 아티스트들도 무척 당혹스러웠다고 개발 에피소드를 떠올렸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초기 시안에서는 산양의 뿔처럼 크고 강하게 표현됐다. 그러나 너무 공격적으로 보여 원 형으로 변경하고 크기도 비교적 작게 만들어 현재 모습으로 다듬어졌고 수많은 논의 끝에 공개된 아티스트가 완성된 것이다.
직업 이름에 대해선 강 디렉터가 설명했다. 그는 "라라라는 이름은 명랑하고 쾌활한 성격이 잘 드러났으면 좋겠고 여러 국가에서 사용 가능한 이름을 원했다"고 밝혔다.
후보로는 '잔디', '솜', '루다', 시아', '메이' 등이 있었다. 신규 직업을 고를 때마다 대략 100개 정도의 후보 중에 내부 투표로 뽑는 만큼 명칭 결정도 꽤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고 강조했다.
INT를 주 스텟으로 사용하는 라라의 전투 핵심은 맵 곳곳에서 생겨나는 외부 환경 요인인 용맥이었다. 맵의 자원인 용맥과의 상호작용이 전투의 기본이 되는 시스템인 것이다.
새로운 메커니즘인 만큼 기획 배경에 궁금증이 쏠렸다. 김 팀장은 "신규 직업을 기획할 때 44개의 직업과 차별화된 전투 메커니즘을 설계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다"며 "이번에도 이런 고민을 하다가 캐릭터가 중심이 아닌 외부 환경 요인이 중심이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 만들게 됐다"고 회상했다.
용맥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은 '분출', '흡수', '발현' 총 3가지로 구성됐다. 분출은 용맥 위치에 일정 시간 동안 강력한 공격 발생하는 현상으로 용맥이 있는 곳으로 이동해 용맥 스킬을 사용하면 각 용맥의 속성에 맞는 분출 스킬이 자동으로 발동하게 된다.
분출 스킬은 몬스터 사냥에서 높은 효율을 내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한 김 팀장은 용맥 주변에 몬스터들이 밟으면 피해를 입는 장판이 생성되는 '해돋이 우물'을 예시로 들었다.
흡수는 말 그대로 용맥을 흡수해 라라를 강화하는 스킬이다. 분출과 마찬가지로 용맥 흡수 스킬을 사용하면 그 용맥을 라라가 흡수하고 자신의 능력치를 강화한다.
바람 용맥을 흡수한 라라는 어떻게 강해질까? 바람 용맥 흡수로 '소소리 바람' 효과가 부여돼 라라가 몬스터를 공격하면 강력한 추가 공격을 발생시킨다.
흡수 스킬의 경우 원하는 위치에 용맥이 나타나지 않는 랜덤성의 한계를 보완하고 보스와의 전투에서 보다 좋은 효율을 발휘할 거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발현은 힐, 대미지 증가, 이동 통로 생성 등 전투에 도움을 주는 각종 유틸리티 효과를 부여해 전투를 보조하고 파티원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다방면 스킬이다.
사실 설명만 들으면 충분히 재미를 제공할 거로 보인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생소하면서 다양해진 개념으로 플레이 난이도가 높을 거라는 목소리를 전했다.
이러한 우려를 조금이나마 해소하고자 전투 플레이 영상을 준비했다. 영상에서는 무작위로 나타난 용맥을 이용해 화려한 공격을 펼치는 라라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강 디렉터는 "어떻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지 가장 고민했다"며 "기존 콘텐츠와 시스템을 개선해 재미를 강화할 수 있었지만, 새로운 전투 패턴과 플레이 경험을 통해 이전과는 다른 재미를 선사하고자 낭만풍수사 라라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분명 새로운 전투 패턴을 익히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며 "입문 과정에선 최대한 쉽게 익힐 수 있도록, 숙련될수록 심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방향으로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라라의 링크 스킬은 일정 마릿수의 몬스터 처치 시 일정 시간 동안 일반 몬스터 피해가 증가하는 '자연의 벗'이다.
또한, 두 번째 아니마 종족인 만큼 지면에 소환된 연꽃이 캐릭터가 사망 시 체력 100%로 캐릭터를 부활시키는 '화중군자'라는 아니마 전용 스킬도 추가된다.
7월 15일에 출시 예정인 '라라'를 위한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었다. 이용자들은 6월 30일부터 7월 14일까지 '명찰 반지', '말풍선 반지', '대미지 스킨', '펫 패키지', '머니 상자' 등 다양한 보상을 제공하는 사전 생성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정식 서버 업데이트 이후에는 라라 육성 지원 이벤트를 진행해 라라로 시작한 이용자들이 보다 수월하게 육성할 수 있도록 도와줄 예정이다.
출연진들은 "열심히 개발한 신규 직업 '라라'를 재밌게 즐겨줬으면 좋겠다"며 "테스트 월드 기간 동안 낭만풍수사 라라를 미리 만날 수 있는 만큼 많은 피드백 부탁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번 영상에서 아쉬운 부분을 꼽는다면 신규 직업 외 기존 직업들의 변화와 밸런스 조정안이 공개되지 않았다.
분명 새로운 전투 콘셉트로 무장한 라라가 신선한 재미를 제공할 수 있겠지만, 현재 아쉬움이 남는 성능을 지닌 캐릭터들의 개선도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2차 업데이트에 대한 모든 내용이 아닌 신규 직업에만 초점을 맞춘 영상인 만큼 전체 내용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개발자 코멘트와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있는데, 메이플스토리가 7월 15일 이용자들이 만족감을 느끼면서 신규 직업을 맞이할 수 있는 2차 업데이트를 선보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