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디렉터로서 보여주고 싶은 무궁무진한 요소들이 담긴 게임인 만큼 많은 기대 부탁해

[게임플] 카카오게임즈과 라이언하트 스튜디오의 야심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의 출시일이 어느덧 10일 정도 남았다. 

오딘은 뛰어난 그래픽 기술력으로 현실감 넘치는 심리스 월드를 구현해 플레이어의 자유도를 크게 높인 MMORPG인 만큼 국내 게이머들 사이에서 2·3분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출시일이 가까워진 만큼 오딘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오딘 아트 및 개발을 맡은 김범 아트 디렉터(AD)가 직접 오딘을 기다리는 게이머와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범 AD는 "'천재 원화가', '천재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기분이 어떤가?"라는 질문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김범 AD는 그 이야기는 예전에 '마비노기 영웅전'이라는 프로젝트에 프로듀서였던 이은석 실장이 붙여준 별칭이 게이머들에게 퍼진 거로 알고 있다. 그는 이제 그런 이야기를 듣기엔 나이가 너무 들었다고 웃음을 지었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기다리는 이유는 김범 때문이다?"라는 질문에서는 오딘이라는 프로젝트 자체가 여럿 분들이 모여 만든 대작 프로젝트이며, 아트 디렉팅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다는 게 영광이라고 답했다.

오딘의 전반적인 아트 콘셉트와 관련해선 북유럽 자체가 사실 뚜렷한 이미지 방향이 있는 것이 아니고 시대를 지나며 각색된 부분이 굉장히 많다고 운을 뗏다.

그는 "판타지성이라는 소재에 더 집중해서 대중들에게 북유럽이라는 소재가 가깝게 느껴질 수 있도록 비주얼라이징을 하는데 신경을 많이 쓰면서 작업한 프로젝트라고 보면 될 것이다"고 상세하게 설명했다.

특별하게 지평선 연출에 신경을 쓴 이유는 모바일 게임에서 주로 보여줬던 MMORPG의 모습이라는 것들이 굉장히 제한적이고 좁은 지역의 답답한 공간들을 많이 보여주고 있는데 이 부분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타 프로젝트와는 탁 트인 배경, 지평선이 보이는 넓은 심리스 월드가 오딘의 테마와도 잘 맞았다고 분석했다.

다수의 유저들을 한 공간에 모아 여러 탐험, 모험, 성장, 경쟁 등을 펼쳐나가는 장르인데 좁은 지역에서 MMORPG를 표현하는 것보다는 넓은 월드에서 표현하는 것들이 진짜 MMORPG의 모습에 가깝다는 판단한 것이다.

오딘 작업물에 대한 만족도로는 아쉬운 것은 있다는 소감을 남겼다. 아트 디렉터로서 보여주고 싶거나 만들고 싶은 이미지들이 무궁무진한데 시간이나 하드웨어적 환경이 부족했다고 원인을 밝혔다. 그래도 그는 "이 작품들이 적어도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으로써는 대성공이다"고 자신했다.

"글로벌 시장의 반응을 고민했는가?"에 대한 질문으로는 글로벌이라는 목표를 처음부터 너무 큰 폭으로 잡고 준비를 하는 것보다 국내 시장과 해외 시장을 같이 접목하는 포지션으로 잡아서 진행햇기에 괜찮은 호감선에 포지션을 취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했다.

게임 플레이 실력은 "원래 잘 못하는 편이다"라고 단답했다. 아무래도 개발과 실제 플레이하는 것은 별개의 영역이라 게임 플레이로서의 실력은 보잘 것 없는 수준이라며 인간미를 보여줬다.

다만, 오딘은 매번 플레이를 진행하고 있다며 게임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그는 "같은 개발자이기 때문에 못해도 매일 플레이하면서 감성을 느끼고 피드백을 전하는 중이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오딘은 김범 AD의 야심작일까?" 그는 좋은 방향성을 갖고 있는 프로젝트인 만큼 이 프로젝트에 대한 애장과 의지가 예전보다 훨씬 남다르게 가지고 있었다.

오딘에는 다양한 콘텐츠와 물량들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절대 이용자들이 뭔가 부족하다거나 이 정도 밖에 안 되냐는 의구심은 생기지 않을 거라고 자신했다.

아트 디렉터를 꿈꾸는 친구들에게 '쉽지 않은 일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항상 힘든 부분들이 있는데 그것을 극복하면서 강해지는 재미가 비슷하게 개발 분야에서도 있다는 의미였다.

그는 "단순하게 본인의 업무 자체에만 재미를 느끼고 정진하기 보다는 그것을 무기로 삼아 현실적인 난관 같은 것들을 극복하는 재미도 느껴보면서 마치 RPG를 플레이하듯 나아가면 좋은 결과를 이룰 것이다"고 조언했다.

오딘을 기다리는 게이머들에게는 "아무래도 이렇게 나오는 것이 제가 얼굴 마담이니까 그런 것 같다(웃음)"며 "게임을 만드는 다양한 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분들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가져주고 그런 작업들을 살펴봐주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있어 오딘은 "형님을 이기는 아우가 되고 싶은 그런 생각과 함께 다양한 의미가 포함된 게임이다"며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보길 원한다"고 마무리했다.

앞서 말했듯이 오딘은 꼭 플레이하고 싶은 게임이라고 불릴 만큼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이번 김범 AD의 인터뷰로 그 기대감이 한층 더 올라간 상황인데, 오는 29일 정식으로 시장에 발을 들이는 오딘이 국내 최고의 모바일 MMORPG로 부상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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