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들의 게임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던 클로저스 이용자 간담회

[게임플] 넥슨이 서비스 중인 온라인 게임 ‘클로저스’가 이용자들과의 소통을 위한 이용자 간담회를 지난 12일 진행했다.

이번 이용자 간담회는 본사에 직접 방문해 다양한 의견을 냈던 이용자부터 종합 전투력 및 꾸준히 접속했던 이용자 중 5명의 대표가 초청됐으나, 간담회엔 4명만 참석했다. 운영 측에선 이용자들과 직접 대화하기 위해 유병휘 총괄 PD만 자리에 앉았다.

간담회는 오훙 2시부터 7시까지 총 5시간 진행됐으며, 대표로 선정되지 않은 이용자들이 보내준 다양한 건의 사항들을 하나씩 살펴보고 개발진이 답변하는 시간과 2021년 하반기 업데이트 로드맵 발표, 자유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됐다.

클로저스는 2019년 5주년 기념 영상을 통해 그래픽 리마스터를 예고한 바가 있는데, 이후 1년이 넘게 지난 지금에서도 리마스터와 관련된 소식이 공개되지 않자 이용자들이 문의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중에 리마스터 진행 상황을 공유하겠다는 이야기 뒤에 돌아온 것은 이용자들의 부정적인 평가로 인해 그래픽 리마스터를 중지한다는 소식이었으며, 이것이 이번 이용자 간담회로 이어지게 된 원인 중 하나다.

유병휘 총괄 PD는 이번 간담회에서 자세한 내막을 설명했는데, 처음에 진행하려 했던 리마스터는 엔진을 교체하는 것으로 기존 리소스를 활용할 수 없어 모든 것을 새롭게 작업해야 했다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내부적으로 진행하면서 만족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발생해 클로저스 고유의 재미를 구현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비주얼 퀄리티만을 높이는 엔진 리팩토링 작업에 착수했으나 자세한 이유와 변경된 방향성에 대해 안내하지 못했다는 사과와 함께 캐릭터 모델링 개선을 올해 안에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모든 게임들을 즐기다 보면 매번 이용자들 사이에서 문제시되는 것이 바로 밸런스다. 밸런스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상대적이기 때문에 아무리 진행해도 이에 대해 불만을 가지는 이용자들이 생길 수밖에 없다.

클로저스 또한 해당 문제를 피할 수 없었다. 유병휘 총괄 PD는 밸런스 패치 진행 시 상향 평준화 및 캐릭터의 재미를 높이는 2가지의 관점을 기준으로 밸런스 패치를 진행하고 있다며 자세한 설명을 이어 나갔다.

도전 콘텐츠 추가에 관한 질문엔 개발팀도 공감하고 있으며, 내부에서 기존 콘텐츠의 도전 콘텐츠 방식 개편부터 신규 도전 콘텐츠 추가 등 방향성을 의논 중이라는 설명과 함께 추후 조금씩 시도해본 다음 로드맵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후 피로도 증가, 특정 상황에서 펫 정보 확인, 서클 던전의 점령도 문제, 계정 창고 확장, 고객센터의 스토리 유출 등 콘텐츠별 불편함 개선부터 운영과 관련한 다양한 목소리에 대해 하나씩 답하며 궁금증을 해소해줬다.

이어진 하반기 로드맵 발표에선 거래소 시스템인 ‘블랙마켓’에 즐겨찾기 기능을 도입하고 재검색 시간 단축을 예고했다.

또한, 파티 시스템 개편을 통해 모든 채널의 파티를 확인하고 이용자들이 찾아서 입장할 수 있도록 개선함과 동시에 파티 가입 조건을 설정해 조건에 걸맞은 파티원들과 콘텐츠를 즐기게끔 개선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특정 기간마다 신규/복귀 이용자들에게 제공되던 혜택을 개편하고, 이를 상시로 적용해 언제든 신규/복귀 이용자들이 클로저스를 이용할 수 있게끔 개선해 적응을 돕겠다고 이야기했다.

기존 시스템 개편뿐만 아니라 신규 콘텐츠 추가도 놓치지 않았다. 공개된 신규 콘텐츠 ‘군단 프로그램’은 최대 40마리의 몬스터와 동시에 전투를 벌이는 콘텐츠로 핵앤슬래시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해당 콘텐츠 플레이 시 필요성이 높은 고가치 아이템 및 스킬 큐브 제작에 필요한 재료 아이템 등을 얻을 수 있는 만큼, 새로운 재미가 기대되는 콘텐츠다.

또 다른 신규 콘텐츠는 이용자들의 많은 건의해준 ‘셀피 모드’가 추가될 예정이다. 셀피 모드는 스크린샷을 좀 더 다양한 방식으로 찍을 수 있게끔 도와주는 콘텐츠로 주변 풍경과 자신의 캐릭터만 담고 싶을 때 불필요한 요소들을 제거하거나 원하는 포즈를 취하고 찍는 것이 가능하다.

앞서 도전 콘텐츠에 관해 이야기한 것을 그대로 반영하는 듯 최상위 콘텐츠이자 새로운 군단장인 ‘기계왕’과의 전투도 새로이 선보여 이용자들의 도전 욕구를 자극했다. 이와 함께 모든 캐릭터들의 신규 스킬과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5차 전직을 예고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외에도 그래픽적인 부분에서 던전 로딩 화면을 개편하거나, 스킬 사용 시 등장하는 컷인의 해상도를 높여 보다 선명한 일러스트를 제공하고, 셰이딩 및 페이스 모델링 개선 등 다양한 부분에서 작업하겠다고 알렸다.

이후 진행된 대표자들의 자유 질의응답에선 현재 이용자들의 불만이 많은 건의게시판, 전투력 인플레이션 현상, 비인기 콘텐츠의 방치, 오랫동안 지속돼 온 인벤토리 문제, 스킬 설명의 가독성, 다 캐릭터 육성 난이도 완화 등 이용자들의 대표답게 그간 이용자들이 궁금했던 부분과 개선을 바라는 부분 등을 시원하게 긁어내며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서비스 7주년이 다가오고 있는 클로저스가 이번 이용자 간담회를 통해 공개한 내용을 순차적으로 적용하며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으로 새로운 전성기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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