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기술력을 앞세운 심리스 월드가 게이머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느끼게 만들까?

[게임플] 과거부터 게임은 개발력이 발전됨에 따라 다양한 장르를 갖게 됐다. 그리고 현재 게임은 단편적 장르를 넘어 각기 다른 장르를 융합한 복합적 장르로 게이머들에게 보다 다양한 재미를 선사한다.

개발자들은 게임의 궁극체는 MMORPG라고 말한다. MMORPG는 게이머가 자신의 캐릭터로 방대한 지역을 군데군데 탐험하는 만큼 가상 세계에 빠져든다는 느낌을 물씬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현재 게임사가 추구하는 '메타버스'의 끝판왕이라 언급되는 모습을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을 떠올릴 수 있다.

레디 플레이어 원에 등장하는 게임 '오아시스'도 MMORPG가 기초 모델이라 할 수 있으며, 게이머가 직접 캐릭터가 되어 게임 속에 빠져드는 발정성까지 보여줬다.

현실 MMORPG도 같은 지점에 도달하기 위해 발전하고 있다. 최근 MMORPG에서는 게이머들의 취향을 맞추기 위해 PVE, PVP 콘텐츠를 모두 다루고 게임을 오래 즐길 수 있도록 커뮤니티 및 생활 기능도 여럿 추가되고 있다.

기존 MMORPG는 이러한 콘텐츠들을 단순하게 이어붙인 느낌이다. 이 과정에서 캐릭터가 지역과 지역, 콘텐츠와 콘텐츠 사이를 이동할 때마다 로딩 시간을 요구했다.

아무리 짧은 로딩 시간이라도 게임의 몰입도를 저해하는 요소인 것은 사실이다. 현실에선 어느 공간을 이동해도 로딩 시간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시간을 로딩이라 생각할 순 있지만, 3차원적으로 바라보면 그것 또한 이동 과정이기에 로딩이라 볼 수 없다.

이에 따라 제2의 현실 공간을 꿈꾸는 MMORPG는 최근 로딩 구간을 최소화하는 '오픈월드' 구현에 역량을 쏟아내고 있다.

콘솔 게임에서 자주 보였던 오픈월드를 MMORPG에 도입하면 다양한 사람들을 거대한 공간에서 거리낌 없이 만나는 만큼 현실 공간에서 생활한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오는 29일 출시 예정인 카카오게임즈의 멀티 플랫폼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이 대표적이다.

오딘은 여의도 규모의 방대한 지역을 로딩 없이 자유롭게 탐험할 수 있는 '심리스 월드'를 구현했다.

MMORPG로 오픈월드를 구현한 게임은 많지만 인원을 제한하거나 필드만 적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오딘의 심리스 월드는 더욱더 게이머들의 흥미를 돋웠다.

카카오게임즈가 제공한 짧막한 영상에서는 비행 탈 것을 타고 이동하거나 절벽을 타고 올라가는 캐릭터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최적화로 인원을 제한하거나 캐릭터 시점에서 일부 캐릭터만 보이게 처리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딘에서는 시야 내에 존재하는 모든 캐릭터를 보이게 만들어 이질감을 상쇄시킨 것이 인상적이었다.

영상을 본 이용자들은 "과금 모델만 합리적이면 한동안 최고의 게임이 될 것 같다", "로딩 없는 MMORPG 기대가 된다", "여의도 규모를 직접 날아서 이동하면 엄청 오래 걸리겠다", "길드원들과 빨리 즐기고 싶다" 등 다양한 의견을 전했다.

한편, 앞서 게임의 궁극체라고 말하는 장대한 설명과 다르게 최근 신세대 게이머들은 MMORPG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분위기다.

자체 설문 결과 대부분 AOS, FPS, 스포츠, 수집형 RPG 등 MMORPG보다는 다른 장르를 즐기는 게이머가 93%를 차지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정식 출시일까지 오딘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박차를 가하는 상황인데, 2021년 상·하반기 최고의 게임 중 하나로 꼽히는 오딘이 과연 신세대 게이머들의 시선도 사로잡아 MMORPG의 새로운 장을 펼쳐낼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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