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S, RPG, 소울라이크 등 플랫폼 및 장르 구분 없이 두루 섭렵하겠다는 의지 보여줘

[게임플] 지난해 인디게임 시장에서 큰 활약을 보인 네오위즈가 올해 여러 신작 출시를 통해 재기를 노릴 계획이다.

네오위즈는 올해 1분기 매출 714억 원, 영업이익 134억 원, 당기순이익 206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증가, 2% 감소, 60% 성장한 기록이다.

올 성적표에선 PC 및 콘솔 게임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것이 시선을 끌었다. 지난 1월 출시한 '스컬: 더 히어로 슬레이어'와 콘솔 버전으로 출시한 '블레스 언리쉬드'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호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여기에 스팀 플랫폼으로 출시한 PC 리듬 게임 '디제이맥스 리스펙트V'도 흥행에 성공, 모바일게임 '킹덤 오브 히어로'가 일본·대만 등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네오위즈도 경쟁사와 비교해 인기 IP가 부족하다는 고민을 안고 있다. 블레스와 함께 FPS 게임 '아바'가 유명한 편이지만 경쟁사들의 대표 IP와 비교해서 인지도나 영향력 면에서 크게 떨어진다.

게다가 타사의 블레스 IP 관련 게임들도 서비스를 오래 이어가지 못한 채 종료한 상황. 아바 또한 국내에서는 넥슨의 '서든어택', 중국에서는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 글로벌에서는 '콜 오브 듀티'가 FPS 시장을 꽉 잡은 상태이며, RPG의 경우 '로스트아크', '메이플스토리', '리니지', '던전앤파이터' 등 종류를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치열한 경쟁 구도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당장 신규 IP를 창조해 흥행가도에 올리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블레스 IP를 강화할 방침이다.

다행히 지난 5월 13일 총 5일간 진행된 파이널 테스트에서 글로벌 유저 약 40만 명을 끌어들여 인기를 증명한 블레스 언리쉬드는 완성도를 위해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했다.

스팀 출시 예정작 인기 찜 목록 글로벌 15위에 등극하며 정식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만큼 네오위즈의 대표 PC 게임으로 자리를 잡을 거로 예상된다.

이러한 블레스의 흥행 조짐을 바탕으로 스컬: 더 히어로 슬레이어(PS4, 닌텐도 스위치 버전), 메탈유닛, 사망여각, 댄디 에이스 등 다양한 게임을들 순차적으로 출시해 성장세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자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웹보드 게임도 안정적인 매출을 이어나가는 분위기다. 관련해서 네오위즈는 올바른 게임 이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웹보드 게임 운영을 보여주고 있다. 

먼저 지난 2019년 불법 이용자와 불법 환전 근절에 대한 강력한 의지로 업계 최초로 게임 내 커뮤니티 기능을 제거한 바 있다.

이는 이용자 간 쪽지 발송, 채팅, 방 만들기 시 수동 방제 입력, 신규 프로필 이미지 업로드 등 게임머니 불법 환전 광고 수단으로 악용될 여지가 있는 기능을 모두 제거한 것이다. 이후 게임내 불법환전 광고를 모두 차단하는 효과를 거뒀다.

특히, 지난해 웹보드 게임의 규제가 완화됐으나 사행화 우려 해소를 위해 자체 규제안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 이용자 스스로 일일 손실 한도를 설정하는 것은 물론, 본인이 정한 손실 한도를 초과할 경우 6시간 동안 게임 접속을 제한하는 방침도 일환이다.

최근에는 불법 환전의 또 다른 채널로 부각되고 있는 인터넷 개인 방송 차단에도 나섰다. 개인 방송을 통한 부정 이용자들의 유입과 허위 내용 차단을 위한 것으로 저작권 신고를 통해 유튜브 내 14개 주요 채널에서 164개의 동영상을 삭제처리하는 한편 추가 방송 금지 조치를 내렸다.

여기에 AI를 이용해 게임 플레이 패턴 분석 및 예측하는 시스템을 마련하여 부정 행위를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비정상 이용자로 판단될 경우 이용자 제재를 비롯 수사의뢰를 요청하는 등 불법 이용자에 적극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국내에선 다소 생소한 '소울라이크'와 밀리터리 FPS 신작 프로젝트를 준비한다는 소식도 전했다.

소울라이크 장르로는 'P의 거짓'이 예고됐다. 전문가들은 "P의 거짓이 출시되면 네오위즈의 라인업이 캐쥬얼한 게임부터 하드코어한 게임까지 아우를 수 있게 된다"고 평가했다.

P의 거짓은 언리얼 엔진4를 사용해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하는 만큼 AAA급 게임을 플레이하고 싶어하는 유저들에게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다크소울'로 대표되는 '소울라이크' 게임은 대부분 콘솔 플랫폼에서 출시돼 왔기 때문에 콘솔 시장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북미·유럽 시장에서 큰 호응을 이글어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P의 거짓은 플레이스테이션5, XBOX SERIES X, PC를 통해 발매될 예정이다. PC 및 콘솔 플랫폼 작품인 만큼 개발 기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2021년 출시는 어려울 거로 보이는데, 차세대 콘솔기기의 공급난이 충분히 해결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2~2023년에 해당 게임이 출시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밀리터리 FPS 프로젝트는 채용 공고를 통해 밝혀졌다. 채용 공고를 살펴보면 해당 프로젝트는 아바 개발의 경험화 노하우를 기반으로 아바 세계관을 확장하는 목적이 담긴 작품이다.

아바 프로그램팀 내 신규 개발 파트에서 추진 중이며, 장르는 언리얼 엔진4 기반 오픈월드 생존 슈터로 위협적인 거대 몬스터를 토벌해 생존하는 방식을 예고했다.

자세한 내용은 프로젝트가 어느 정도 진행된 이후 공개될 전망. 최근 FPS 게임의 인기가 다소 시들시들해진 상황에서 네오위즈의 차세대 FPS가 활력을 불어넣어 줄 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렇듯 인디 게임에서는 자체 신규 IP를 창조하고 규모 있는 게임에선 자사의 기존 IP를 강화하는 네오위즈.

다른 게임사와 다르게 PC, 콘솔, 모바일 플랫폼에서 웹보드, RPG, 소울라이크, FPS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해 게임업계의 팔방미인을 꿈꾸는 네오위즈가 새로운 전성기를 이룩할 수 있을지 올 하반기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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