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서머 출전하는 10개 팀 감독과 선수 모두 롤드컵 진출 자신감 내비쳐

[게임플] 금일(2일) 라이엇게임즈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리그오브레전드’가 국내 e스포츠 대회 ‘2021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개막을 앞두고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이번 미디어데이도 스프링 시즌과 동일하게 각 팀마다 감독 및 대표 선수 한 명씩 총 20인이 참석해 현장에서 진행했다. 담원 기아의 경우 MSI 경기를 마치고 복귀 후 자가격리를 진행 중이라 특별히 화상 채팅 프로그램을 사용해 참석했다.

스프링 스플릿이 달라진 시즌과 함께하는 선수들 간의 적응이 필요한 기간이었다면, 서머 스플릿은 선수들이 서로 어느 정도 적응을 마치고 자신들이 가진 능력을 극대화하는 단계로 치열한 싸움이 예상되는 기간이다.

담원 기아에선 김정균 감독과 ‘쇼메이커’ 허수 선수, 젠지 e스포츠는 유병준 코치와 ‘룰러’ 박재혁 선수, 한화생명e스포츠의 경우 손대영 감독과 ‘모건’ 박기태 선수, T1은 양대인 감독과 ‘페이커’ 이상혁 선수, DRX에선 김대호 감독과 ‘킹겐’ 황성훈이 참가했다.

더불어 농심 레드포스의 경우 배지훈 감독과 ‘리치’ 이재원 선수, KT롤스터는 강동훈 감독과 ‘도브’ 김재연 선수, 리브 샌드박스에선 김목경 감독과 ‘써밋’ 박우태 선수, 아프리카 프릭스는 장누리 감독과 ‘기인’ 김기인 선수, 마지막으로 프레딧 브리온에선 최우범 감독과 ‘엄티’ 엄성현 선수가 이번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본격적인 질의응답을 진행하기 전에 각 팀마다 이번 서머 시즌 개막에 대한 각오와 목표를 밝히는 시간을 가졌는데, 모든 팀이 공통적으로 스프링 시즌에 대해 아쉬웠던 점과 함께 스프링보다 발전된 모습으로 좋은 성적을 보여주겠다고 답변했다.

서머 시즌부터 다시 감독으로 복귀한 김대호 감독은 자신이 합류하면서 적응하는 기간을 가지고 있는 상태라 4시드로 롤드컵 진출을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프리카 프릭스에 새로 부임한 장누리 감독은 좋은 팀 연습 문화와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노력하고 있으니 기대해달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이번 서머 시즌에서 우승할 확률이 가장 높은 팀을 선택하는 코너에선 지난 스프링 시즌과 동일하게 많은 팀들이 담원 기아를 선택했으나, 젠지와 T1도 이번 서머 시즌에서 충분히 우승할 것 같다고 이야기해 치열한 싸움이 되리라 예측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올해 MSI에서 롤드컵 시드권을 확보함에 따라 LCK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공통적으로 롤드컵 시드권이 4장으로 늘어난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각자 롤드컵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각 팀들이 이번 서머 시즌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라인은 대부분 바텀이 중요할 것이라고 답해 이번 서머 스플릿에선 바텀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 많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서머 시즌부터 관객들과 함께 오프라인 대회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모두 오랜만에 팬분들도 만나고 긴장감을 느낄 수 있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공통 질문이 모두 끝나고 진행된 개별 질문에선 각 팀의 감독 혹은 선수들에게 서머 시즌 준비와 각오, 최근 메타 등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DRX의 김대호 감독은 이번 서머 시즌에 다시 복귀했는데, 팀에 어떠한 변화를 주려고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스프링 경기를 봤는데, 아무래도 미드랑 바텀이 처음 데뷔했다 보니까 좋게 말하면 야성적이고 변칙적이지만 기본기가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며 “이번에는 다시 기본부터 탄탄하게 정석을 배워보자는 느낌으로 서머 시즌을 보낼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서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스프링 시즌에 문제시됐던 중반 이후 운영 문제가 어느 정도 개선됐는지 알고 싶다는 질문에 장누리 감독이 “후반에 역전 당하는 문제가 성적이 저조하던 원인이지 않나 생각해 이를 개선하는 중으로 서머에선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이야기했다.

롤드컵 시드권이 늘어나면서 팀이 롤드컵 진출 가능성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가에 대해선 한화생명e스포츠의 손대영 감독은 “마음 속으로는 무조건 올라간다는 생각이다. 서머 시즌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상태지만 충분히 높은 확률로 진출할 것 같다”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담원 기아가 이번 MSI에서 얻은 것과 잃은 것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김정균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경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답했으며, ‘쇼메이커’ 허수 선수는 “얻은 건 잘 모르겠고 잃은 건 많은 것 같다”고 답했다.

스프링에서 로스터 변경이 잦았던 T1은 이번 서머 시즌에서도 로스터 변경을 자주 할 것인지에 대해 양대인 감독은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 다양한 전술을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스프링에선 10명의 선수들에게 모두 기회를 주고, 실전에서 활약을 봤다. 지금은 주전 선발이 모두 결정된 상태로 서머에선 스프링만큼의 로스터 변경은 없을 것이다.”이라 이야기했다.

스프링 시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농심 레드포스의 배지훈 감독은 “당연히 이번 롤드컵 진출에 대해서 자신이 있기 때문에 무조건 갈 생각이다”며 포부를 밝혔다.

지난 패치로 정글에 변화가 생긴 것에 대해 프레딧 브리온의 ‘엄티’ 엄성현 선수는 “정글 선수들의 수준이 올라오면서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진 않으나 변수와 같은 플레이를 지양하는 선수들의 기분이 좋아지는 패치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처럼 각 팀 모두 스프링 시즌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을 예고한 만큼, 어떤 팀들이 이번에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롤드컵 진출에 성공할 것인지 앞으로 시작될 정규 리그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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