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권한을 위임하는 것이 아닌 보다 논의하기 수월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결성한 것"

[게임플] 넥슨의 PC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가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30일까지 토론 게시판에 등록된 일부 문의에 답변했다.

답변에 앞서 메이플스토리 측은 "해당 기간에 단일 게시물로 추천을 많이 받은 주제, 전체 게시물 중 많은 수의 게시물이 등록된 주제를 중점적으로 다뤘다"고 운을 뗏다.

가장 먼저 언급된 주제는 "리부트 월드 자석펫 가격이 일반 월드와비교했을 때 합당하지 않는 것 같다"라는 질문이었다.

개발팀은 "거래를 할 수 없는 리부트 월드의 특성에 맞춰 확률형 요소를 제거하고 일반 월드와는 다른 방식으로 루나 쁘띠 펫을 출시하면서 가격을 책정했다"고 전했다.

개발팀의 설명에 따르면 리부트 월드 자석펫의 경우 초기 획득 가격(펫 구입)은 낮게 해 진입 장벽을 낮췄고 사용 기간에 따른 비용(펫 되살리기)을 추가로 지불하는 구조를 설정해 개개인마다 해당 아이템의 효용 가치가 부여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루나 쁘띠 펫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펫 자체가 소멸하지는 않기에, 효용 가치에 따라 되살리기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개발팀은 "거래 시스템이 없는 환경에서 확률형 요소를 반영하지 않았을 때 가치를 각각 다르게 체감하는 유저들이 개인의 필요에 따라 비용을 소모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현 시점에서 최적의 모델이라고 생각한다"고 결론을 제시했다. 

다음은 "리부트 월드 패시브 레벨 구간의 세분화가 필요하다"라는 질문이었다. 개발팀은 유저들의 우려를 인지해 "정식 패치로 적용 예정인 2021년 6월까지 리부트 월드 패시브 외에도 전반적인 경험에 대한 변화를 고려하여 개선을 준비하겠다"고 당부했다.

즉, 현재 리부트 월드 패시브는 지속적으로 테스트 중인 만큼 6월 정식 패치에 어떻게 적용될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번 문의에서 가장 핵심은 "자문단 운영 철회를 요청한다"라는 주제였다. 메이플스토리 개발팀은 고객 간담회에 참가했던 유저들을 대상으로 자문단을 신설해 게임을 발전시키겠다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일반 유저들의 입장은 다소 상반됐다. 자문단이 '캐릭터 상·하향 패치', '아이템 밸런스 조정', '신규 아이템 출시' 등 밸런스와 관련된 사항들을 미리 전달받아 악용할 수 있다고 우려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자문단 일원이었던 'BJ팡이요'는 밸런스, 시세 등 악용할 수 있는 사항들은 전혀 전달 받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전달받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방송 콘텐츠에 지장이 생기자 자문단 활동을 하지 않겠다 선언했고 그와 함께 고객 간담회에 참여했던 '왕토', '콘파쿠' 유저도 자발적으로 탈퇴했다.

사실 개발팀이 실제로 밸런스, 시세 등을 악용할 수 있는 사항에 대해 공유하는 상황을 발생하지 않더라도 유저 입장에선 당연히 보일 수 있는 반응이다. 이러한 우려를 계속 안고 있는 것보다 차라리 자문단을 해체하는 것이 옳다는 판단이다.

개발팀의 의견은 달랐다. 개발팀은 "유저 자문단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여러 의견을 보내줘서 감사하다"며 "자문단에 대한 여러 우려 사항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개발팀은 "유저 자문단 활동을 처음부터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고 결론적으로 앞으로의 메이플스토리 미래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저들의 우려에 대해선 앞서 공지한 '유저 자문단 활동에 대한 상세내용 안내'를 준수하면서 운영할 것을 약속했다.

끝으로 개발팀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켜봐 주시고 추가적인 의견이 있다면 토론 게시판을 비롯해 다양한 방법으로 부탁한다"고 전했다.

이 밖에 '몬스터 파크 개선', '보스 입장 팝업창 UI·UX 개선', '인기 사냥터 인구 밀집 문제 해소', '키보드 세팅 프리셋 도입', '페이즈 구분 연습모드 추가', '캐릭터 및 마네킹 헤어, 성형 추출권 월드 내 교환 가능', '이벤트 맵 내 창고 NPC 추가'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 대해 개발팀은 연습모드 개선 요청과 같은 일부 내용을 제외하면 대부분 유저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메이플스토리 강원기 총괄 디렉터는 지난 고객 간담회에서 6월 안에 최대한 많은 것을 반영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 현재까지 많은 변화를 보여준 메이플스토리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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