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 매출 일부 반영으로 1분기 아쉬운 성적표 '그러나 신작 관련 기대감 글로벌 최고 수준'

[게임플] 펄어비스는 2021년 1분기 매출 1,009억 원 영업이익 131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각각 4.5%와 34.5% 감소한 기록으로 대표 IP인 검은사막이 북미·유럽 서비스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회계상 매출 이연으로 실제 판매액의 46% 수준만 반영된 것과 인원 증가 및 연봉 조정 등으로 인건비가 전분기 대비 11% 증가한 것이 원인이었다. 

1분기 실적은 다소 아쉬울 수 있어도 펄어비스는 1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검은사막 IP 서비스 운영과 북미 유럽 직접서비스 효과로 78%를 기록했다.

플랫폼에 따른 매출 비중은 PC 53%, 모바일 36%, 콘솔 11%였으며, 그 중에서 PC와 콘솔 비중이 64%로 전분기 대비 4% 상승했다.  

1분기의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 펄어비스는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을 기반으로 검은사막 IP와 이브의 라이브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여기에 콘솔·PC 멀티 플랫폼 액션 RPG '붉은사막'과 메타버스 게임으로 제작 중인 '도깨비' 등 신작들의 신규 정보 및 티저 영상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연말 출시 예정인 붉은사막은 광활한 파이웰 대륙에서 생존을 위해 싸우는 용병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인 캐릭터와 스토리로 그려낸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싱글 플레이와 온라인 멀티 플레이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독특한 형태의 플레이 경험을 선사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지난 TGA 2020에서 공개한 트레일러에서는 광대한 대륙과 차가운 사막, 거친 도시 등 오픈 월드 세계를 그리며 그 속에서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마을과 도시의 삶, 강렬하고 속도감 있는 액션신,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전투 스타일, 1대1 전투 외에도 1대 다수 대결 구도, 전설 속의 동물과 강력한 보스 몬스터, 미스터리한 던전과 다양한 퍼즐 요소, 등 다채롭고 깊이 있는 콘텐츠를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표현해 기대감을 끌어올린 바 있다.

관련해서 펄어비스 조석우 CFO는 "펄어비스는 퍼블리싱 역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라이브 서비스와 게임 라이프 사이클을 강화했다"며 "꾸준한 재무성과를 기반으로 붉은사막의 성공적인 론칭 준비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붉은사막과 함께 신작 라인업을 이룬 도깨비는 앞서 언급햇듯이 펄어비스가 최초로 선보이는 메타버스 게임이다. 

조 CFO의 설명에 따르면 게임 내에서 문화 체험과 경제적 활동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현실과 가상공간을 넘나드는 형태가 될 것이다.

그는 "메타버스는 일시적 유행이 아닌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라며 "도깨비의 성장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경인 대표도 남다른 기대감을 보였다. 그는 "도깨비에 들이는 회사의 노력은 검은사막 IP에 못지 않다"며 "그 노력에 상응하는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도깨비는 지난 트레일러 영상에서 캐주얼한 3D 그래픽을 기반으로 일상생활 속 도깨비들을 데리고 전투를 펼치는 모습을 보여줘 큰 인상을 남겼다.

무엇보다 고퀄리티 실사형 3D 그래픽만 보여줬던 펄어비스가 캐주얼 그래픽 게임을 개발한다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높아졌는데, 올해 새로운 정보를 공개한다고 전한 만큼 게이머들의 시선이 집중된 상황이다.

신작 외에 펄어비스는 게임 장르 외연 확장에서의 속도도 올려 나가고 있다. 그간 미드코어(RPG, MMORPG) 장르에만 집중했던 것에서 웹툰, 2차원(2D로 구현된 미소녀·미소년 그래픽)게임 등 보다 가벼우면서도 마니아층이 확보된 영역으로 시장 확대를 시도 중이다.

그간 풀지 않았던 투자보따리도 잇달아 풀고 있다. 작년 말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 개발진들이 설립한 빅게임 스튜디오 투자를 시작으로 올 3월 일본 웹툰 등 콘텐츠 기업 카도카와 지분 취득, 최근엔 '로스트 킹덤' 개발사인 팩토리얼게임즈까지 인수했다.

관련해서 팩토리얼게임즈는 2014년 설립, 2016년 모바일 RPG '로스트 킹덤'을 흥행시켜 모바일 게임 개발력을 인정받은 기업이다.

현재 수집형 모바일 RPG '슈퍼 스트링'의 출시를 앞두고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며, 일본 유명 게임사인 스퀘어에닉스와 신작 '프로젝트J'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에서는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잡지, 영화 등 문화콘텐츠 사업을 펼치는 일본 기업 카도카와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펄어비스는 카도카와의 주식 29만 900주(지분율 0.4%)를 128억 원에 사들인 것.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 기업을 인수하거나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등 게임사들의 신사업을 향한 콘텐츠 경쟁은 점점 거세지고 있다"며 "지난해 말부터 펄어비스가 신작 외에 다양한 수익원을 모색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렇듯 자체 IP를 강화하는 동시에, 플랫폼 및 장르 확대를 적극적으로 펼치는 펄어비스. 붉은사막, 도깨비 등 여러 신작들로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세를 꾸준하게 유지 중인 검은사막의 신화를 이어가 한층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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