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층부터 파티원과의 높은 협동심 요구해 더욱 어렵게 느껴져

[게임플] 스퀘어에닉스가 개발하고 액토즈소프트가 국내 서비스를 맡은 온라인 게임 ‘파이널판타지14(이하 파판14)’가 V5.4 ‘또 하나의 미래’를 지난 18일 업데이트했다.

이번 V5.4에선 많은 사람이 기다려온 신규 메인 시나리오를 비롯해 최종장에 접어든 8인 레이드 ‘희망의 정원 에덴: 재생편(이하 재생)’과 새로운 토벌전 ‘에메랄드 웨폰 토벌전’, 인스턴스 던전 ‘마토야의 공방’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추가됐다.

특히, 칠흑의 반역자의 이야기 중 하나를 마무리하는 재생은 글로벌 서버에 추가됐을 때부터 많은 사람이 재미있다고 이야기했던 만큼, 파판14의 레이드를 즐겨온 이용자 입장에서 하루빨리 한국 서버에 업데이트되는 것을 기다려왔다.

그렇게 시작된 재생의 첫 관문인 1층은 신생 에오르제아의 24인 레이드 ‘어둠의 세계’ 최종 보스였던 ‘어둠의 구름’이였다.

어둠의 구름은 이전 레이드들과 동일하게 주인공인 이용자의 상상으로 탄생한 존재로 외형부터 사용하는 스킬까지 신생 시절엔 보지 못했던 기술들을 사용하며 이용자들의 길을 가로막았다.

다른 1층과 비교했을 경우 협동심이 요구되는 기믹들이 많았는데, 특히 한 사람당 하나의 발판을 사용해서 호흡을 맞춰 이동하며 넘기는 ‘암흑의 하늘’ 패턴에서 급하게 기믹을 처리하려 하면 바로 재시작으로 이어졌다.

그래서 DPS 욕심을 버리고 기믹에 집중하면 무난하게 클리어가 가능한 수준이었기에 이제 막 도전하려는 사람이나 좀 더 이후에 도전하려는 사람이라면 꼭 안전을 우선으로 생각하면서 도전하는 것을 추천한다.

2층 보스인 ‘그림자의 왕’은 이름에 걸맞게 그림자를 활용한 여러 기믹과 함께 보스가 네 발을 사용할 때와 두 발로 일어서서 검을 쥘 때 패턴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를 파악해둘 필요가 있었다.

그중에서도 그림자를 소환해 앞뒤 좌우를 구분해서 피해야 하는 ‘내파‘와 ‘기가 슬래시’가 핵심 기믹으로 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다른 기믹들과 연계해서 넘겨야 하는 ‘보이드의 문’ 등에서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이를 빠르게 파악하는 것이 빠른 클리어로 이어졌다.

스토리 상 린이 상상하는 최강의 존재를 소환해 대결을 벌이는 3층은 과거의 자신이 생각했던 최강의 존재 ‘란지트’와 현재 자신이 생각하는 최강의 존재 ‘산크레드’가 융합된 형태의 보스로 두 캐릭터의 기술이 혼합된 것이 특징이었다.

그래서 3층의 시작과 끝이라고 할 수 있는 ‘원소 파괴’, ‘연소 공격’, ‘죄의 소일 일격’ 이 3가지가 불, 번개, 빛 속성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 파악하고, 그 속성에 맞춰 기믹을 파훼할 필요가 있었다.

만약 각 기술마다 스킬을 파악해두지 않고 진행한다면, 나중에 운이 좋아 마지막 페이즈에 돌입해도 속성별 기술을 연속으로 사용하는 ‘마장 연속검’에 막혀 클리어가 불가능하다.

가장 신선했던 기믹은 바로 보스가 안개 속에 숨어 일정 시간 뒤 직선 공격을 날리는 ‘분광 은신’이었다. 해당 기믹은 안개 근처로 이동하면 보스의 모습이 나타나 해당 보스의 움직임을 보고 안전지대를 찾아야 하기 때문에 자신이 맡은 분신의 모습을 잘 확인해야 한다.

3층은 속성만 다르지 기믹 자체가 반복되는 수준으로 장기간 도전할수록 집중력이 금방 흐트러지고 멍한 상태에서 하게 돼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소요된 층이었다.

기억력을 테스트하는 기믹과 함께 이전 던전보다 더 큰 아픔이 느껴진 4층은 보스 ‘에덴의 약속’과 대결하는 전반부와 ‘어둠의 무녀’를 상대하는 후반부로 나눠져 있어 서로 다른 기믹을 처리해야 했다.

전반부의 경우 흡수하는 야만신에 따라 안전지대가 달라져 어떤 야만신을 흡수하는지 잘 파악하는 것이 공략의 핵심이었다.

특히 중반 정도 진행하고 나면 ‘기억 보존’을 통해 나중에 사용할 야만신을 저장해두고 다른 기믹들을 진행하다 까먹으려고 할 때 ‘기억 방출’을 사용하기 때문에 기믹을 처리하면서 계속 기억해야했다.

이외에도 고드름이 귀찮은 ‘다이아몬드 더스트’, 에덴 각성 4층이 생각나는 ‘대지의 분노’, 사자 유도를 정확하게 해야 하는 ‘사자 패턴’ 등 파티원들 간의 합이 중요한 패턴들과 함께 높은 DPS 요구량으로 다소 고생했다.

가이아와 처음으로 정면 대결을 벌이는 후반부는 ‘시간 압축’이라는 시간차를 이용한 기믹으로 인해 신선함이 더해져 큰 재미가 느껴졌다.

해당 기믹이 시작될 때마다 자신이 예전에 있던 장소를 기억해두면 캐릭터가 조종할 수 없는 상태에 돌입하면서 지정된 위치로 강제 이동해 기믹 처리가 시작되므로 각자 정해진 위치로 정확하게 이동해야 넘어갈 수 있었다.

힘겹게 클리어한 다음 첫 주차에 무기를 먹고 행복해지는 꿈을 꿨지만, 탈 것만 건진 것으로 만족했다. 이번 레이드의 메인이었던 에덴을 직접 타고 다니는 것 자체는 새로운 느낌이었지만, 기자 마음엔 들지 않아 다른 탈것을 타고 다닐 것 같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새로운 기믹과 보스를 선보이며 재미를 선사한 파판14 신규 레이드 재생은 만족스러운 레이드였으며, DPS보다도 기믹을 우선시하면 충분히 클리어할 수 있었던 레이드였다. 이후 V5.5에 추가될 니어 콜라보 마지막 던전은 어떨지 기대된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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