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기아 상대로 3대2 기록하며 MSI 두 번째 우승 달성한 RNG

[게임플] 라이엇게임즈 대표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국제 e스포츠 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담원 기아와 RNG의 결승전에서 RNG가 3대2로 담원 기아를 꺾고 승리하며 모든 일정이 마무리됐다.

이번 결승전은 담원 기아가 이전 럼블 스테이지에서 유일하게 승리를 거두지 못한 팀이 RNG였기 때문에, 이를 넘어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많은 사람이 경기를 지켜봤다.

1세트엔 초반부터 교전이 일어나 팽팽한 싸움이 계속됐다. 특히 10분대에 전령을 앞에 두고 벌어진 한타에서 담원 기아는 전령을 내어준 대신 킬로 이를 만회하려 했으나, 칸의 사이온 궁극기가 제대로 들어가지 않아 아쉽게 2대2 교환이 이뤄졌다.

와중에 꾸준히 드래곤을 챙긴 RNG는 킬을 혼자 쓸어담은 크라인의 루시안을 내세워 마지막 드래곤까지 깔끔하게 차지하며 우위를 점했다. 역전을 위해 시도한 장로 드래곤조차 RNG에게 내어주면서 많이 불리해진 담원은 그대로 1세트를 내어줬다.

쇼메이커가 제라스를 꺼내 많은 관심이 집중된 2세트의 경우, 1세트와 동일하게 RNG가 초반 바텀에 힘을 실어주고 드래곤을 챙긴 다음 전령 싸움으로 이어졌다.

이후 3번쨰 드래곤을 쇼메이커가 스틸하는데 성공하면서 RNG의 계획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담원 기아가 4번째 드래곤에 이어 바론까지 시도하는 도중에 이를 저지하러 온 RNG까지 모두 잡아내면서 확실한 승기를 잡으면서 1대1 동점을 만들어냈다.

3세트에선 초반 오브젝트부터 킬까지 담원 기아가 기분 좋게 시작했으나, 웨이의 우디르를 자르고 곧바로 바론을 시도할 때, 갈라의 카이사와 크라인의 라이즈가 매섭게 들어가 5명을 모두 잡아내면서 승기가 RNG에게 기울며 담원 기아는 제대로 힘을 써보지 못한 채 내어줬다.

4세트는 칸의 아트록스가 라인을 빠르게 밀고 RNG의 정글에 침투해 웨이를 계속 괴롭히면서 성장해 나갔다. 이후 계속 쇼메이커의 레넥톤과 함께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선봉에 서면서 RNG를 압박하며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RNG가 칸을 잡아낸 것을 바탕으로 바론을 시도하려 했으나, 담원 기아가 이를 저지하면서 죽었던 칸이 다시 합류해 벌어진 한타에서 고스트의 트리스타나가 킬을 쓸어 담아 펜타킬을 달성했다. 결국 초반부터 정글을 괴롭히며 차이를 벌린 담원 기아가 4세트를 가져갔다.

최종 우승팀을 가리기 위한 마지막 5세트에선 웨이의 우디르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갱킹을 다니며 전라인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아내 담원 기아가 준비한 포킹 조합이 무너졌다. 결국 RNG가 담원 기아를 일방적으로 괴롭히면서 5세트를 가져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MSI 결승전은 RNG 측의 사정으로 인해 대전 일정이 갑작스레 변경되면서 담원 기아가 럼블 스테이지 1위의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했기에 만약 정상적으로 일정이 진행됐다면 어땠을까 싶을 정도로 아쉬움이 많았다.

그래도 담원 기아가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 덕분에 롤드컵 시드권을 획득할 수 있었던 만큼, 이후 벌어질 롤드컵에서 LPL에게 복수하며 다시금 LCK의 위상을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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