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재생성 시간 증가, 성장 보정 등 도입된 정글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 있어

[게임플] 한창 각 지역 대표들이 한데 모여 대결을 벌이고 있는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가 12일 11.10 패치를 게임 내 적용했다.

이번 패치에선 징크스와 갈리오, 다리우스 등 랭크 게임과 대회에서 많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챔피언들을 하향하고, 한동안 아무런 조정이 이뤄지지 않았던 챔피언들을 상향하는 밸런스 조정과 함께 정글 내 변화를 만들어냈다.

매번 솔로 랭크 기준 탑의 제왕으로 군림하고 있는 다리우스는 E 스킬 ‘포획’의 재사용 대기시간을 높여 초반 라인전에서 적을 당기지 못하면 역공당하기 쉽게 변경하면서 원거리 챔피언들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초반에 힘든 라인전을 버텨내면서 16레벨을 찍는 순간 각성하면서 강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만 무사히 성장하기 힘들어 16레벨에도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기 어려웠던 케일은 16레벨 도달 시 화염파의 주문력 계수와 추가 공격 사거리를 늘려 영향력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한 케일의 화염파에 무라마나 효과가 적용되지 않던 버그가 수정됨에 따라 무라마나를 사용한 새로운 빌드가 등장하지 않을까 기대된다.

최근 담원 스킨이 출시되면서 자연스레 픽률이 상승한 케넨은 W 스킬 ‘전류 방출’의 최대 중첩 시 기본 피해량과 주문력 계수가 증가해 라인전부터 교전 능력 모두 강화됐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이 담원 너구리 스킨을 장착하며 탑 라인에 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리라 예상된다.

세주아니는 E 스킬 ‘만년 서리’의 중첩 대상 지정 방식을 좀 더 세분화해 자신이 원하는 대상을 얼릴 수 있도록 개선했다. 해당 개선점을 통해 세주아니가 다시금 활약할 수 있을 것인지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W 스킬 ‘듀란드의 방패’로 라인전부터 한타까지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가능한 갈리오는 이러한 부분을 견제하기 위해 스킬 재사용 대기시간을 고정하고, 보호막의 최대 체력 계수를 높은 레벨에 낮췄다.

빠른 라인 정리 능력을 바탕으로 다른 라인에 개입해 스노우볼을 굴리며 게임을 승리로 이끌었던 카타리나는 기본 이동 속도를 하향 조정해 로밍 속도를 감소시켰다.

강한 라인전과 로밍 능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미드 암살자로 등장해 1티어를 차지해오던 탈론은 Q 스킬 ‘녹서스식 외교’의 피해량 계수를 낮춰 교전 능력을 떨어뜨렸으나 해당 조정만으론 탈론의 활약을 막기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른 원거리 딜러들이 하향되고 자연스레 상향을 받으며 원거리 딜러 1티어에 등극한 징크스는 장기간 1티어에 머무른 챔피언들에게 당연한 수순으로 기본 방어력이 감소하고, 궁극기 ‘초강력 초토화 로켓!’이 바론 및 드래곤에게 주는 최대 피해량이 고정됐다.

이로 인해 사거리로 우위를 점하는 초반 라인전에서 안 죽을 수 있던 순간에 죽는 상황이 나타나거나, 궁극기를 사용해 바론이나 드래곤을 빼앗는 일이 다소 제한됐다. 그래도 여전히 사거리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1티어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매 게임 맵에 등장하는 종을 먹으면서 자연스레 로밍을 다니는 서포터 바드는 기본 지속 효과 ‘방랑자의 부름’으로 주는 기본 피해량이 감소했다. 이로 인해 초반에 종을 먹고 강화되는 기본 공격의 견제력이 약화됐다.

최근 미드나 서포터로서 활약을 펼치기 힘들어진 럭스의 경우, E 스킬 ‘광휘의 특이점’ 기본 피해량과 주문력 계수를 높여 초반 미니언 정리 능력과 견제 능력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 조금은 숨통이 트일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거듭되는 하향 조정에도 1티어 자리를 꿋꿋하게 지켜내고 있는 쓰레쉬는 스킬 조정 대신 기본 체력을 낮추고 레벨당 체력 증가량을 높여 초반 라인전에서 버티는 능력을 하향 조정했다.

게임마다 얼굴을 보기가 힘든 자이라는 기본 지속 효과 ‘가시 정원’으로 생성된 씨앗에 E 스킬 ‘휘감는 뿌리’를 적중시키면 생성되는 덩굴 채찍손의 둔화율을 증가시키고, W 스킬 ‘맹렬한 성장’의 재사용 대기시간을 전 구간 감소해 자주 사용할 수 있게끔 변경했다.

유미는 Q 스킬 ‘사르르탄’의 기본 피해량과 강화 피해량 모두 상향되면서 초반 라인전부터 다소 강하게 압박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로 인해 이전부터 사용돼 왔던 트리스타나-유미 조합이 조금 더 자주 등장하며 활약하지 않을까 예상된다.

지속적으로 정글 챔피언을 늘려나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 패치에선 챔피언이 아닌 정글 자체에 변화가 일어났다.

현재 정글 상황을 살펴보면 정글 캠프 처치 속도가 빠른 정글일수록 레벨 격차를 벌려 나가 적을 압도하는 모습이 자주 나타나다 보니 서로 정글 처치 속도가 빠른 챔피언들을 꺼내는 일이 자주 발생했다.

거기다 상대 정글이 갱킹을 시도해 위치가 노출됐을 때 카운터 정글을 시도하는 게 당연시되다 보니 갱킹을 위주로 성장하는 정글 챔피언들은 카운터 정글로 인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지는 것을 막고자 캠프 재생성 시간을 늘려 갱킹을 시도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다.

거기에 초반에 말려서 성장하지 제대로 레벨을 올리지 못했을 경우엔 대형 및 에픽 몬스터가 추가 경험치를 제공하도록 변경하고, 레벨에 따라 증가하던 강타의 피해량을 고정시켜 불리한 정글에게 역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이외에도 각 정글 몬스터들의 공격력과 체력, 골드 수급량 등을 전반적으로 조정하거나 바위게의 보호막을 강타로도 파괴하는 것이 가능해지는 등 정글을 변경하면서 일부 정글러들이 조금씩 살아날 수 있을 것인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챔피언 및 아이템 밸런스 조정과 함께 정글에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낸 11.10 패치 기간 중엔 아르카나 루시안, 아르카나 제라스, 아르카나 카밀, 아르카마 탐 켄치 등 신규 스킨 시리즈가 도입될 예정이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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