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과 악을 대표하는 새로운 시너지와 초고속 모드로 무장한 다섯 번째 세트

[게임플] 오토배틀러 게임에서 유일하게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변화를 줘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는 라이엇게임즈의 ‘전략적 팀 전투(이하 TFT)’가 다섯 번째 신규 세트 ‘심판’을 도입하며 새로운 재미를 선보였다.

TFT는 세트 출시 이후 한 번씩 세트 내에서 기물을 추가하고 교체하는 등 큰 업데이트를 제외하면 6개월마다 한 번씩 정기적으로 신규 세트를 도입하며 새로운 규칙과 시스템, 기물 등으로 같은 게임이지만 다른 느낌을 주기 노력해왔다.

다섯 번째 세트 심판은 ‘선과 악의 대결’이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혼돈의 세력이 지배하는 세계 속 두 진영 간의 전투에 참여해 세계의 문명을 결정한다는 스토리를 지니고 있었다.

매번 TFT에 즐겨왔던 입장에서 이번 심판 세트가 공개됐을 때부터 이전 세트와 눈에 띄는 다른 점들이 어떤 재미를 보여줄 것인지 기대하고 있었던 만큼, 지난 11.9 패치에 추가되자마자 곧바로 심판 세트를 플레이해봤다.

TFT는 세트가 변경될 때마다 새로운 챔피언과 시너지 효과가 추가됨에 따라 새로운 재미가 더해지는 것은 좋지만, 다시금 챔피언들의 스킬과 시너지 효과를 공부할 필요가 있는 점으로 인해 기존에 즐기던 이용자들도 공부해야 하는 점이 존재했다.

이로 인해 이용자들이 조금이나마 적응하기 쉽도록 이전 세트에서 선보였던 시너지들을 가져왔다. 예를 들어, 일정 시간마다 공격속도가 크게 증가하는 ‘정찰대’와 후방으로 도약해 적을 공격하는 ‘암살자’ 등이 대표적인 예시다.

그래서 매번 새로운 세트가 업데이트돼도 기존부터 즐겨온 기자의 경우, 익숙한 시너지를 바탕으로 덱을 구성하며 게임에 조금씩 적응하며 새로운 시너지를 바탕으로 덱을 구성해 즐기기 시작했다.

이번 세트는 특히 새로운 시스템으로 ‘그림자 아이템’이 추가됐는데, 그림자 아이템을 사용해 조합하면 기존 조합 아이템의 효과가 변경된 새로운 아이템이 만들어진다. 해당 아이템은 대부분 착용자에게 페널티를 제공하지만, 그만큼 효과가 좋아 전에 없던 빌드를 만들어낼 수 있어 조합을 연구하는 재미가 존재했다.

기자는 업데이트 이후 이번 세트에 많은 사람이 이용한 빛의 인도자, 악동, 용족, 척후병, 악의여단 르블랑, 어둠의 인도자 등을 직접 다 만들어봤는데, 주로 상위권에 진입해 선방하기 쉬웠던 덱은 악의여단 르블랑 덱이었다.

해당 덱은 스킬에 치명타가 뜨도록 도와주는 ‘암살자’와 같은 시너지 챔피언이 스킬을 사용하면 마나를 채워주는 ‘악의여단’을 사용해 르블랑이 끊임없이 스킬을 사용해 적들을 처치하는 방식으로 무한의 대검, 암흑의 푸른파수꾼 두 가지 아이템을 르블랑에게 주면 완성된다.

실제로 덱을 완성하기만 하면 후열로 이동한 암살자 챔피언들 대신 전방에서 적들의 시선을 끌어주는 사이에 뒤에서 하나둘씩 쓰러지는 적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전 세트에서 암살자의 경우 후반으로 넘어갈수록 힘이 빠지는 느낌이 있었으나, 이번엔 후반도 어느 정도 힘이 실리는 느낌을 받았다.

이중 가장 높은 난이도를 요구하는 덱은 악동이었다. 뒤집개를 통해 특성을 추가로 얻어야 시너지가 최대로 발동되고, 자신의 생명력을 대가로 구매해야 하는 티모로 인해 초반부터 순방하면서 연승을 이어가거나 지더라도 최소한의 피해를 맞으면서 성장해야 하므로 초반 운영이 중요했다.

이와 함께 이번에 새로이 도입된 초고속 모드는 기존 일반 게임이 길게가면 3~40분까지 이어져 게임이 길어졌던 부분을 실험적으로 해소해 보고자 선보인 모드로 일반 모드와 다른 규칙을 적용해 게임이 빠르게 끝나도록 만들었다. 

실제 플레이로 해본 결과 일반 모드보다 현저히 낮은 체력으로 시작하고, 골드를 사용한 레벨업이 막힌 대신 모든 이용자가 동시에 레벨업하며 동일한 조건 속에서 승부를 펼쳐 순간적인 덱 전환과 같은 실력이 중요했다. 

이번 심판 세트를 총평하자면 다른 세트들과 동일하게 신규 시너지와 그림자 아이템이라는 새로운 요소로 전에 없던 재미를 느낄 수 있어 이번에도 색다른 재미를 선보이는 부분만큼은 성공적이었다.

매번 새로운 세트가 출시되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으로 좋으나, 새로이 적응해야 한다는 점을 뺀다면 그래도 동일 장르 게임 중에선 유일하게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며, 오토배틀러 특성상 가볍게 즐기기도 좋기에 관심이 있다면 복귀하거나 입문하는 사람들 모두 추천한다.

한편, 지난 세트에 선보였던 ‘위풍당당’에 이어 이번에도 신규 세트 추가에 맞춰 머쉬베놈과 함께 제작한 신곡 ‘멋뜩함’을 선보여 또다시 많은 이용자의 호응을 얻고 있는 만큼, 다시 한번 글로벌 이용자가 한마음이 되는 모습을 또다시 볼 수 있을 것인지 이후 행보가 기대된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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