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스토리, 지역 추가를 시작으로 전투 시스템을 대폭 개선하면서 테라의 새로운 재미 예고

[게임플] 크래프톤 블루홀스튜디오의 대표작 '테라'가 온라인 라이브 간담회를 통해 이용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테라의 안동균 총괄 PD와 김상곤 기획팀장이 출연해 새롭게 변화할 테라의 모습과 방향성을 소개했다.

먼저 안 PD는 "2020년 테라는 64비트 전환과 팀 배틀 아레나 오픈(TBA) 등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업데이트를 지속해왔다"며 "결과적으로 64비트는 정착 과정에서 서비스 불안정 현상을 겪어야 했고 TBA도 오랜 기간 개발한 콘텐츠인데도 제대로 된 재미를 제공하지 못해 서비스 종료로 이어졌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2021년은 테라 자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디도스 공격 등으로 정상적으로 게임을 즐기지 못하는 환경을 제공해 죄송하다"며 "상반기에는 플레이 허들 완화, 접근성 확대 등 테라의 근본적인 문제를 재검토한 만큼 하반기에는 도약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2021년 테라는 초기 테라의 세계관을 이어가는 신규 스토리 라인을 시작으로 전환점을 맞이할 예정이다.

안 PD는 "이를 시작으로 테라만이 가지고 있는 전투 본연의 재미를 살려내면서 이를 확장해 나가는 형태로 업데이트가 이뤄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6월부터 시작될 로드맵을 살펴보면 로가쉬의 등장, 마나안의 움직임, 발테라 특별지구, 던전 공명 시스템, 아르곤화 던전, 전투 시스템 변화 등이 담겨 있었다.

앞서 언급했듯이 테라는 초기 세계관을 이어가는 신규 스토리 라인을 추가한다. 로드맵 초반부에는 마나안의 재등장과 함께 메인 스토리인 아르곤 관련 이야기가 다시 이어지는데 직접적으로는 샨드라 마나이아의 등장과 토벌, 간접적으로는 듀리온과 깊은 관련이 있다.

두 번째는 신규 지역으로 '발데라 특별 지구' 개방이다. 테라 초창기 해당 지역은 결계로 막혀 있었으나, 일부 이용자들이 등산으로 이곳을 답사하면서 관련 스크린샷이나 영상들이 대거 공유됐다.

이러한 발데라 특별 지구가 서비스 10년 만에 정식으로 진입 가능한 루트와 일부 지역을 공개하면서 이후 그 범위를 점점 더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세 번째로 테라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던전에 공명 시스템이 추가되면서 새로운 던전과 몬스터도 만날 수 있게 된다.

로가쉬는 루크미아를 위해 만들었던 보주를 이용해 초자연적인 힘을 얻게 되는데, 이 힘으로 인해 현재 아르보레아 지역이 다른 차원과 연결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를 차원 통로라 하며 이용자들은 해당 통로를 이용해 기존에 경험했던 던전과는 완전히 다른 곳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 현상을 던전 공명이라 불리는데 같은 던전이지만 전혀 다른 던전으로 변경되기 때문에 특별한 보상과 플레이 환경이 제공될 전망이다.

안 PD는 신규 던전 추가와 함께 테라의 변화된 전투 시스템도 공개했다. 이용자들은 게임 플레이를 통해 특정 아이템 '룬(가칭)'을 얻게 된다.

룬을 장착하면 이용자들은 기존 스킬의 능력과 외형 이펙트를 변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궁수의 견제 사격은 룬을 장착해 적용 대상이 늘어나는 멀티샷, 근처의 몬스터에게 연쇄 반응을 주는 체인 라이트닝 샷 등으로 변화한다. 

이는 플레이어의 개성에 따라 공격 형태, 효과까지 변경하는 일종의 스킬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이라 볼 수 있다. 여기에 클래스의 효율성은 유지한 채 너무나 많았던 스킬을 간소화할 계획이다.

진화된 전투 시스템은 여름 시즌부터 순차적으로 개편될 예정이며 밸런스 조절 과정에서 일부 조정될 수 있다. 

이때 안 PD는 "스킬 간소화로 인한 DPS 변동은 없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며 "테라는 블루홀 입사 이후 지금까지 맡아온 프로젝트인 만큼 앞으로도 최선의 결정을 내려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당부했다.

관련해서 블루홀스튜디오의 조두인 대표는 "우리가 만든 테라를 직접 서비스하게 되어 기쁘고, 처음으로 언택트 방식을 통해 테라의 팬들과 만나서 게임의 얘기를 주고받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이용자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이를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고 밝혔다.

어느덧 10여년이 넘는 서비스 기간을 거쳐온 국내 PC 온라인 액션 RPG 대표 테라. 64비트 전환을 통해 도약의 발판을 구축했고 2021년 6월부터 이것을 통해 새롭게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최근 게이머와 게임사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시 되는 시대인 만큼 꾸준한 소통 활동을 통해 이용자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방향성을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의 표한 안 PD의 말대로 테라가 2021년 하반기부터 다시금 날아올라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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