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헤카림과 터보 화공 탱크 조합, 비주류 챔피언들의 상향 돋보여

[게임플] 라이엇게임즈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대표 게임 ‘리그오브레전드’가 많은 챔피언들의 상하향 조정이 이뤄진 11.9 패치를 게임 내 도입했다.

이번 패치는 오랫동안 인기를 유지해왔던 헤카림과 터보 화공 탱크부터 새로운 정글 챔피언으로 활약을 펼친 모르가나 및 다이애나 등의 성능을 낮추거나 오랜 기간 사용되지 않는 챔피언들을 상향하며 새로운 메타를 형성하려는 움직임이 돋보였다.  

먼저, 한동안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세트는 W 스킬 ‘강펀치’와 궁극기 ‘대미장식’의 추가 공격력 계수가 증가해 현재 사용되고 있는 발걸음 분쇄기, 몰락한 왕의 검, 스테락의 도전 등 공격력을 높이는 아이템으로 인한 효율이 크게 증가했다.

리메이크를 앞두고 11.8 패치에 정글이 아닌 탑 라인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전반적으로 상향 조정된 문도 박사는 레벨당 방어력 및 공격력 증가량이 감소해 후반부 위력을 다소 감소시켰으며, 가렌은 W 스킬 ‘용기’로 얻는 방어력과 마법 저항력 수치가 낮아지고 중첩 최대치가 늘어나 최대 중첩까지 시간이 걸리도록 변경됐다.

간간히 서포터로 등장했으나 여전히 모습을 보기 힘들었던 제라스는 Q 스킬 ‘비전 파동’과 W 스킬 ‘비전의 눈’의 기본 피해량이 감소한 대신 주문력 계수가 늘어나 신화급 아이템 하나만 갖춰도 이전엔 볼 수 없었던 위력으로 먼 거리에서 적을 제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서포터와 미드 라인에서 더 크게 적을 압박하면서 우위를 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카운터도 명확한 만큼, 랭크 게임에서 사용할 경우 상대 미드라이너를 보고 픽하는 것을 추천한다.

현재 못 가는 라인이 없을 정도로 다재다능한 그라가스는 E 스킬 ‘몸통 박치기’의 기본 피해량을 높은 레벨에서 감소하도록 변경했다. 마찬가지로 다양한 라인에 진출 가능한 하이머딩거의 경우 W 스킬 ‘마법공학 초소형 로켓’의 위력을 높은 레벨에서 감소하도록 만들었다.

또한 11.8 패치에서 Q 스킬 ‘수혈’의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로 후반에 강한 위력을 보인 블라디미르는 높은 레벨에서 재사용 대기시간을 늘려 다시금 위력을 억제시켰다.

신화 아이템 도입 이후 챔피언들의 성능이 상향되면서 게임이 길어질수록 적의 공격을 막아내며 아군을 살리기 힘들었던 쉔의 궁극기 ‘단결된 의지’가 기본 보호막 흡수량은 감소했으나, 추가 체력에 따라 보호막 흡수량이 늘어나 효율이 크게 증가했다.

기본 지속 효과 ‘고철장 거인’에 과열 시 기본 공격에 적의 최대 체력 비례 피해가 추가되면서 강한 면모를 보였던 럼블은 기본 피해량과 주문력 계수를 낮춰 근접 챔피언들과 싸울 때 위력을 약화시켰다.

계속된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정글 1티어 자리를 유지하던 헤카림은 Q 스킬 사용 시 피해량 증가 효과가 추가 공격력에 비례해 증가하도록 변경하고, E 스킬의 최소 및 최대 피해량 감소 등의 하향 조정을 진행했다.

또한, 한타에서 헤카림의 생존력을 높여줬던 W 스킬 ‘공포의 망령’의 효과를 자신이 주는 피해 회복량은 그대로 유지하고 추가 공격력에 따라 효율이 증가하도록 변경한 대신, 아군이 주는 피해 회복 효과는 감소시켰다.

정글이라는 새로운 진로를 찾은 모르가나는 W 스킬 ‘고통의 그림자’의 몬스터 대상 피해량이 감소했으며, 다이애나 레벨당 방어력부터 기본 체력 재생, 기본 지속 효과 ‘서늘한 달빛 검’ 추가 공격 속도까지 전반적으로 감소해 활약할 여지를 줄였다.

지난번 상향 이후에도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킨드레드는 Q 스킬 ‘화살 세례’의 기본 피해량을 높이고, 재사용 대기 시간이 감소시켜 정글 속도 및 W 스킬 ‘늑대의 광기’ 부재 시에도 빠르게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케인의 경우 다르킨으로 변신했을 때 마나무네를 가는 그림자암살자와 비교해서 위력 차이가 존재했는데, 다르킨 변신 이후 Q 스킬 ‘살상돌격’의 공격력 계수가 소폭 상승했다.

계속 상향 조정을 진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활약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 트런들은 E 스킬 ‘얼음 기둥’의 둔화율을 증가시켜 탑에서 적을 도망가지 못하게 만들거나 초반 갱킹 성공률을 높였다. 최근 통계에 잡히지 않을 정도였기에 이번 패치로 조금이라도 사용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코그모는 라인전을 좀 더 공격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끔 Q 스킬 ‘부식성 침’의 방어력 및 마법 저항력 감소량을 높이고, E 스킬 ‘공허의 분비물’ 마나 소모량을 줄였다. 징크스는 Q 스킬 ‘휘릭휘릭’의 생선대가리 로켓의 광역 치명타 피해량 툴팁만 수정됐다.

11.8 패치 이후 슈렐리아의 군가를 사용한 빌드가 새롭게 떠오른 률루는 W 스킬 ‘변덕쟁이’의 재사용 대기시간과 추가 공격 속도 제공 효과가 낮은 레벨에서 증가해 이전보다 더한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서포터들에 비해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타릭은 Q 스킬 ‘별빛 손길’의 마나 소모량이 높은 레벨에서 감소해 좀 더 자주 스킬을 사용해 아군을 회복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이번 패치에선 적에게 달려드는 탱커들에게 유용했던 터보 화공 탱크의 추가 이동 속도가 감소하고, 태양불꽃 방패의 몬스터 대상 추가 피해량이 증가하는 등 탱커 아이템과 함께 죽음의 무도, 마법사의 최후와 같이 자주 사용되지 않는 아이템의 성능을 조정했다.

이처럼 지난 패치 상향 이후 과한 모습을 보인 챔피언들의 성능을 낮추고, 여전히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지 못한 챔피언들의 능력치를 증가시킨 11.9 패치에선 작년 롤드컵 우승팀인 담원 기아 스킨이 기간 내 추가될 예정이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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