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세븐나이츠2로 승승장구 함박웃음' 스테디셀러 활약으로 부진 면한 엔씨소프트와 넥슨

[게임플]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성장을 거듭했던 국내 대표 게임사 '3N(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이 올해 1분기에는 엇갈린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연말 신작 부재와 확률형 아이템 이슈로 화제가 된 엔씨소프트와 넥슨은 2020년 1분기에 비해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반면,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의 글로벌 성장세를 꾸준히 유지하고 11월 '세븐나이츠2'의 흥행을 성공적으로 이끈 넷마블은 호실적을 예상했다.

엔씨소프트의 1분기 실적은 매출 5,522억원, 영업이익 2,354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4.5%, 영업이익은 43.9% 감소한 기록이다.

실적 감소의 주요 원인은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안정세 구간으로 접어든 가운데, 트릭스터M의 출시일 잠정 연기가 핵심으로 꼽혔다.

올해 1분기 엔씨소프트는 트릭스터 출시와 리니지2M 글로벌 진출을 선봉으로 내세운 이후 '블레이드&소울2' 출시로 상반기를 장식할 예정이었다.

트릭스터M의 경우 사전예약 300만 명을 금새 돌파했을 정도로 좋은 흐름을 보여줘 업계 관계자들도 그 행보를 유심히 지켜볼 정도였지만, 갑작스럽게 출시일을 연기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다행히 리니지2M이 대만 시장에서 6위를 기록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둬 신작 부재의 아쉬움을 어느 정도 해소했다.

증권가는 엔씨소프트의 경우 국내 매출 비중이 높아 글로벌 진출 공략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리니지2M 이후 흥행작 창출이라고 평가한 만큼 트릭스터M의 출시일 가시화가 상반기 변화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넥슨은 지난 2월 열린 2020년 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1분기 828억~891억 엔(약 8587억~9241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밝혔다.

증권가는 예상 영업이익은 353억~419억 엔(약 3661억~ 4345억 원)으로 예측했다. 매출은 소폭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5% 줄어든 수준이다.

넥슨 역시 신작 부재 여파가 컸다. 연말 넥슨은 지스타2020에서 '커츠펠'과 '코노스바 모바일'을 공개했을 뿐 신작 게임을 내놓지 않았다. 바람의나라: 연, 카트라이더 러시플러스 등 다수의 흥행작을 출시한 상반기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이는 지난해 8월 중국 시장에 출시 계획이었던 '던전앤파이터M'이 텐센트 내부 보안 시스템 이슈로 출시가 연기되면서 신작 라인업 계획에 예상치 못한 구멍이 생긴 것으로 분석된다.

그래도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피파온라인4 등 PC 온라인 게임들이 인기를 꾸준하게 유지하는 동시에, '카운터사이드'도 부진을 이겨내고 반등한 덕분에 매출 감소를 면할 수 있었다.

넥슨은 지난해 12월 던전앤파이터 멀티버스 신작 프로젝트와 올해 초 다수의 신작 프로젝트를 위한 신규개발본부를 창설해 성장동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넥슨이 V4, 바람의나라: 연, 카트라이더 러시플러스 등 최근 출시한 게임들이 연달아 흥행에 성공한 이력이 있어 신규개발본부에도 남다른 기대감을 안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확률형 아이템 논란이 넥슨의 발목을 붙잡았다. 넥슨의 대표작 메이플스토리와 마비노기에서 확률형 아이템 및 운영 이슈가 불거지면서 꾸준하게 유지 중이던 PC 게임 매출도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

관련해서 넥슨 이정헌 대표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내부 운영 프로세서를 전면 개선하고 새로운 게임 산업 트렌드에 발을 맞추기 위한 각종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라고 밝힌 만큼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2' 흥행에 힘입어 1분기 호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세븐나이츠2는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고  매출 2위에 올랐고 2021년 4월 26일 기준 5위를 기록하며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에프엔가이드는 올해 1분기 넷마블이 매출 6537억 원, 영업이익 86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20년 1분기 대비 매출 22.7%, 영업이익 324.9% 가량 상승한 수준이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2 다음으로 감성 판타지 RPG '제2의 나라'를 통해 상반기 신작 모멘텀을 이어갈 계획이다.

2021년 6월 글로벌 출시 예정인 이 게임은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화 감성을 고스란히 반영한 특징으로 게이머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넷마블은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의 글로벌 서비스 노하우를 최대한 이용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서 제2의 나라 서비스 전담 부서 신설은 넷마블이 이번 프로젝트 흥행에 얼마나 큰 공을 들이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사내 분위기도 웃음꽃이다. 최근 자사의 대표작 '세븐나이츠'가 이용자들에게 커피 트럭 선물을 받았을 정도로 게임사와 게이머가 융합된 모습을 보여준 만큼 2021년 넷마블이 어떤 성장력을 보여줄 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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