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블과 리신의 새로운 전성기 되찾은 모습과 문도 박사의 상승세 주목할 필요 있어

[게임플] 최근 담원 기아가 국내 대표로 MSI에 참여하기 위해 아이슬란드로 떠난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가 일부 챔피언들의 정글 상향 조정으로 인해 정글에 혁명을 일으켰던 11.8 패치를 마무리하고 있다.

11.8 패치에 합류하며 시선을 집중시킨 신규 챔피언 그웬은 패치 기간 중 핫픽스로 상향 조정이 될 정도로 주 라인인 탑부터 미드, 정글 등에서 승률 최하위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여줘 현재까진 좋은 평가를 얻지 못하고 있다.

신규 챔피언이다 보니 룬이나 아이템 빌드, 스킬 연계 등 연구하고 익숙해지기 위한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좀 더 시간이 지나면 다른 신규 챔피언들과 똑같이 챔피언에 적응한 장인들이 등장하거나 5월에 진행되는 MSI에서 사용되면서 재조명될 것으로 보인다.

11.8 탑 그웬 승률과 픽률 [출처 - OP.GG]

지난해 열심히 활약하다가 성능이 낮아진 이후부터 여전히 하위 티어에 머물고 있는 아펠리오스는 기본 지속 효과 ‘암살자와 예언자’의 물리 관통력 증가량이 높아지고, 궁극기 ‘월광포화’의 무기별 효율이 증가했다.

이로 인해 픽률 자체는 상승해 사용하는 사람들은 늘어났지만 승률은 변동없이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어 현재 상위권에 위치한 원거리 딜러에 비해 사용해야할 큰 메리트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프리시즌 도입 이후 긴 암흑기를 겪어온 럼블은 기본 마법 저항력이 감소하는 대신 기본 지속 효과 ‘고철장 거인’의 과열 상태 시 공격 속도 증가 능력이 추가되고, 과열 상태 기본 공격 시 적의 최대 체력 추가 피해가 더해졌다.

또한 E 스킬 ‘전기 작살’ 적중 대상의 마법 저항력을 감소시키는 능력이 추가돼 다른 스킬들의 위력이 상승해 라인전부터 한타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간만에 부활하는데 성공했다.

더불어 과열 상태 시 최대 체력 추가 피해가 추가됨에 따라 주 라인이었단 탑-미드뿐만 아니라 정글에서도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11.8 탑 럼블 승률과 픽률 [출처 - OP.GG]

11.7 패치로 단숨에 1티어까지 등극할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여줬던 요릭은 이번에 안개 망령의 피해량과 첫 도약 피해량이 감소하는 등의 하향 조정과 함께 궁극기 ‘군도의 장송곡’으로 소환하는 안개 마녀의 포탑 우선순위가 후순위로 밀려 안정적인 스플릿 운영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요릭을 1티어까지 끌어올려줬던 안개 망량의 첫 도약 피해량 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는지 50%를 넘겼던 승률과 픽률이 한순간에 꺾여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였다.

블라디미르는 주력기인 Q 스킬 ‘수혈’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높은 레벨에서 감소하면서 승률이 크게 상승해 다시금 예전의 명성을 되찾아가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스킬 가속과 이동 속도라는 블라디미르에게 빼놓을 수 없는 능력치를 모두 제공하는 아이템 우주의 추진력의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Q 스킬의 성능과 진입 능력이 극대화돼 이후 하향 조정이 진행되더라도 채용 가능성이 충분하다.

11.8 탑 문도 승률과 픽률 [출처 - OP.GG]

리메이크를 앞둔 문도박사는 탑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기본 지속 효과 ‘아드레날린 분출’의 최대 체력 재생량이 늘고, Q 스킬 ‘오염된 대형식칼’의 적 적중시 체력을 전부 돌려받는 등 안정성이 올라갔으나, E 스킬 ‘피학증’의 추가 공격력이 감소했다.

이로 인해 문도박사의 주요 특징인 높은 체력으로 버티는 능력이 강화된 만큼, 다른 탱커 챔피언들과 함께 활약하면서 탑 라인에서 승률과 픽률이 눈에 띌 정도로 증가해 리메이크가 예고된 챔피언들이 마지막에 좋은 성적을 거두는 수순을 밟고 있다.

Q 스킬 ‘악의의 인장’의 기본 피해량과 다른 스킬 연계 시 추가 피해량이 상향된 르블랑은 W 스킬 ‘왜곡’과의 연계로 초반 라인전에 적을 압박하는 능력이 높아짐에 따라 자연스레 이전보다 높은 승률과 픽률을 보이고 있다.

궁극기 ‘지진 폭격’에 도약해서 진입하는 능력이 추가돼 활약이 기대됐던 람머스는 궁극기가 이전보다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승률이 감소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일어나 궁극기 변경이 오히려 악수로 작용한 것처럼 보인다.

이는 픽률이 늘어나면서 승률이 감소했다고 볼 수 있으나 그렇다고 하기엔 큰 하락 폭이 나타나 최근 떠오르기 시작한 정글 모르가나가 카운터 챔피언으로 작용한 것이 크다고 예상된다.

이번 패치에서 크게 눈여겨볼 부분은 정글 챔피언 늘리기의 일환으로 특정 스킬들의 몬스터 대상 피해량이 증가한 챔피언들의 상승세다.

11.8 정글 다이애나 승률과 픽률 [출처 - OP.GG]

기본 지속 효과 ‘서늘한 달빛 검’ 몬스터 대상 피해량과 공격 속도가 증가한 다이애나 또한 빠른 정글 처치 속도와 Q 스킬 ‘초승달 검기’와 E 스킬 ‘월광 쇄도’의 연계와 궁극기 ‘달빛 낙하’의 높은 한타 기여도가 부각되면서 2티어에 등극했다.

에픽 몬스터 제외 W 스킬 ‘고통의 그림자’의 추가 피해량이 상승했던 모르가나는 현재 다른 챔피언들과 비교해서 빠르고 안정적으로 정글을 도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떠오르기 시작해 현재 당당하게 정글 1티어 자리를 꿰차고 있다.

두 챔피언 외에도 함께 상향됐던 다리우스, 모데카이저, 제드의 경우 정글보단 이미 활약을 펼치고 있는 탑-미드 라인에서 활용하는 것이 더 좋을 정도로 저조한 성적을 보여줘 정글로 활용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프리시즌 도입 이후 기나긴 방황 생활을 해온 리신은 E 스킬 ‘폭풍’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감소해 정글 처치 속도가 빨라지면서 다시금 정글에서 활약하는 모습이 두드러져 예전의 명성을 되찾아가고 있다.

거기다 상향된 E 스킬 덕분에 라인 클리어와 라인전 능력이 좋아짐에 따라 탑 라신도 덩달아 떠오르기 시작해 탑 라인에 처음으로 통계가 잡혔음에도 당당히 2티어에 등극할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여주는 중이다.

이후 별다른 조정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각 대회에서 탑-정글 스왑 챔피언으로 사용하면서 밴픽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후 대회에서의 활약이 기대되는 챔피언이다.  

11.8 탑 리신 승률과 픽률 [출처 - OP.GG]

카시오페아는 주력기인 E 스킬 ‘쌍독니’가 높은 레벨 당 마나 소모량이 감소하도록 변경돼 중후반에 마나 부족 문제를 해결해줘 조금은 숨통이 트였는지 픽률이 감소한 것에 비해 승률은 올라 상향이 체감되고 있다.

매번 픽률은 낮지만 고승률을 기록할 정도로 장인들만 사용해오던 애니는 W 스킬 ‘소각’의 마나 소모량이 큰 폭으로 증가해 자주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승률이 크게 떨어져 20위대까지 내려갈 정도로 저조한 성적이 나왔다.

거듭되는 하향 조정에도 꼼짝하지 않고 1티어 자리를 유지하던 나르는 11.8 패치에서 W 스킬 ‘슝슝’으로 얻는 이동 속도가 감소하고, 그웬의 등장 등으로 픽률이 감소했다. 그래도 나르를 다룰 줄 아는 사람들만 남아서인지 승률은 오히려 상승했다.

이외에도 E 스킬 ‘명령: 보호’로 제공하는 방어력과 마법 저항력이 감소한 오리아나는 픽률과 승률 모두 감소했으며, E 스킬 ‘사슬 채찍’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낮은 레벨에서 증가한 쓰레쉬의 경우 승률이 감소하긴 했으나 압도적인 픽률로 1티어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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