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감으로 전투의 재미 높이고 원작의 재미와 모바일의 재미 결합한 게임

[게임플] 썸에이지의 2분기 기대작 ‘데카론M’이 지난 15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및 원스토어를 통해 사전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데카론M은 2000년대 초 다른 게임들과 함께 온라인 RPG 시장을 주름잡았던 ‘데카론’IP를 활용해 제작한 모바일 MMORPG다. 최근 출시되는 게임들과 동일하게 높은 그래픽 수준과 원작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던 1대1 결투, 강제 PK 등을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원작을 직접 플레이해 본 경험은 없지만, 이번 데카론M을 통해 데카론의 재미를 느껴보고자 캐릭터 생성을 시작했다. 캐릭터는 직업을 선택해서 플레이하던 전작과 달리 직업이 아니라 한손검, 채찍, 활, 지팡이 중 어떤 무기를 선택해서 싸울 것인지 선택할 수 있었다.

매번 활이나 지팡이를 선택해 원거리 직업들을 주로 플레이 해왔다 보니 이번엔 근접 캐릭터의 재미를 간만에 느껴보고자 한손검을 선택해 게임을 시작했다.

게임을 시작하면 메인 스토리와 함께 튜토리얼이 같이 진행돼 자연스레 스토리를 보면서 아이템 장비, 스킬북 습득, 캐릭터 전직 시스템 ‘트랜스업’ 등 기본적인 게임 시스템들을 차례로 배워 나가 게임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었다.

그래도 여타 다른 MMORPG와 기본적인 시스템이나 UI가 비슷하다 보니 게임에 적응하는 것 자체는 큰 문제없이 적응하는 것이 가능했다.

게임을 지속적으로 플레이하면서 느낀 점은 단순히 사냥을 진행하면서도 화면 흔들림부터 소리까지 더해져 이전에 데카론M이 내세운 것 중 하나가 타격감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 수긍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또한, 트랜스업은 다른 MMORPG에서 흔히 말하는 변신과 동일한 느낌으로 트랜스업의 등급이나 종류에 따라 하나의 무기만 사용하는 직업이 될 수도 있고, 보조 무기로 다른 무기를 장착해 전투가 가능한 것을 보고 왜 처음 캐릭터를 생성할 때 직업이 아닌 무기를 선택했는지 이해가 가는 부분이었다.

그래서 처음에 어떤 무기를 선택했든 획득한 트랜스업 중 높은 등급이 다른 무기라면 재빠르게 무기를 교체해 육성 방향을 변경하는 등 자유롭게 무기에 따라 전직할 수 있어 직업이라는 벽이 허물어진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와 함께 게임 내 성장을 도와주는 ‘서약 퀘스트’는 다른 게임에서 일일퀘스트와 같은 개념이지만, 보상이나 의뢰 내용을 보고 자신에게 필요한 퀘스트를 직접 고르고 수행할 수 있는 점에서 신선했다.

만약 목록에 있는 퀘스트가 전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갱신을 통해 새로운 퀘스트들로 바꿔 받는 것도 가능해 선택지가 많아 나름 퀘스트를 골라 받는 재미가 쏠쏠했다.

또한 서약 퀘스트 완료 시, 주어진 보상 중 하나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돼 카드를 뒤집어 나온 보상을 획득하는 식으로 운이 좋다면 상위 장비도 획득 가능해 천천히 게임을 즐기는 무과금 이용자들도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는 점도 만족스러웠다.

특정 레벨에 도달하면 개방되는 특수 던전은 각 던전마다 정해진 시간을 사용해 운이 좋으면 아이템을 얻거나 경험치를 주가로 제공받는 등 얻을 수 있는 혜택이 달라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했다.

데카론M을 플레이하면서 느낀 점은 위에서 언급한 트랜스업이나 서약 퀘스트 등 기존 콘텐츠에 조금씩 변화를 줘 다른 게임과의 차별성을 준 부분은 충분히 데카론M만의 개성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국 기본적으로 파생된 시스템 자체는 동일하다 보니 특수 던전과 같은 콘텐츠나 펫 시스템, 도감 등 결국 이미 다른 게임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던 부분이었기에 게임에 적응하는 것에 불편함은 없었으나 전체적으로 비슷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래도 차별화에 집착한 나머지 게임을 다시 배워야 하는 불편함으로 인해 진입장벽이 생기는 것보단 어느 정도 익숙한 게임성은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하기에 완전히 똑같이 만드는 것보단 자신만의 개성으로 승화시키려는 모습 자체는 괜찮았다고 본다.

이처럼 옛날의 향수를 모바일 MMORPG에 담아내 전작을 즐겼던 이용자거나, 모바일 MMORPG를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기존과는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데카론M을 한 번씩 플레이해보는 것은 나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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