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K 화질 도입 및 동부, 서부 팀의 맞대결로 색다른 재미 선보여

[게임플] 블리자드의 대표 FPS 게임 ‘오버워치’ e스포츠 대회 ‘오버워치 리그’ 2021시즌이 한국 시간으로 17일 개막해 6개월간의 긴 여정에 나선다.

오버워치 리그는 전 세계 도시를 연고로 하는 20개 팀이 총상금 425만 달러(한화 약 46억 5천만 원)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자웅을 겨루는 대회로 2017년부터 꾸준히 개최하며 이용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얻어왔다.

이번 대회 또한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지역에 따라 아시아와 북미 지역으로 나눠 온라인으로 진행된 것과 동일하게 동부와 서부 지역으로 나눠 진행함에 따라 LA 발리언트와 필라델피아 퓨전이 합류하면서 새로운 구도가 펼쳐진다.

개막전은 서부 지역의 휴스턴 아웃로즈와 댈러스 퓨얼의 맞대결로 시작해 대회 첫 3연패를 노리는 샌프란시스코 쇼크가 LA 글래디에이터즈를 상대로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서 첫날부터 흥미진진한 경기가 예상된다.

동부 지역의 경우, 국내 팬들의 원활한 시청을 위해 주차별 오후 6시에 시작해 하루 최대 3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개막 주간에는 광저우 차지와 상하이 드래곤즈대결을 시작으로 양일간 총 6경기가 펼쳐진다. 

동부 지역 우승 후보로 꼽히는 서울 다이너스티와 필라델피아 퓨전의 개막 빅 매치는 같은 날 오후 9시에 편성돼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한편, 오버워치 리그는 올해로 4번째 시즌을 맞아 팬들에게 이전보다 높아진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정규시즌을 총 4차례의 월간 토너먼트 방식으로 변경했다. 월별 토너먼트의 최종 챔피언은 동부와 서부 지역 상위 네 팀이 맞붙어 결정한다.

경기 경험 면에서의 성장도 눈길을 끈다. 전 경기 4K 화질 중계 도입은 세계 최고 수준의 오버워치 e스포츠 경기 시청에 몰입감을 더했다.

이와 함께 김정민, 정소림, 황규형, 정인호, 장지수, 심지수, 홍현성 등 명품 중계진의 의기투합을 바탕으로 대회 내내 높은 수준의 해설을 제공해 보고 듣는 재미를 높였다.

거기다 팬들은 ‘클립 공유하기’ 기능을 활용, 최대 60초 길이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지인들과 자유롭게 공유 가능해 팬 입장에서는 볼거리는 물론, e스포츠를 즐길 방법이 다양해졌다.

아울러 2021시즌부터는 IBM의 인공지능 ‘왓슨’(Watson)과의 협업을 통해 ‘파워 랭킹’ 시스템을 도입한다. 파워 랭킹 시스템은 AI의 알고리즘으로 모든 선수와 팀의 경기력을 분석하고, 지난 시즌들의 데이터를 기반해 경기의 승패를 가리는 요소를 계산해 매주 오버워치 리그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인 선수를 랭킹화 하여 보여준다.

참고로 작년 기준 선수 랭킹 1위는 샌프란시스코 쇼크의 ‘Viol2t’ 박민기 선수, 팀 1위는 그랜드 파이널에서 우승한 샌프란시스코 쇼크가 각각 선정된 만큼 높은 분석력을 보유했다.

이처럼 시즌을 거듭할 때마다 발전되는 모습으로 대회의 재미를 높이는 오버워치 리그가 올해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신규 캐릭터가 에코 이후 추가되지 않아 메타 고착화로 인해 재미가 반감되지 않을까 걱정되는 부분이 존재한다.

그래서 진행방식을 변경하거나 인공지능을 통한 파워 랭킹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외부적으로 대회의 재미를 높이려는 시도가 여럿 보인 만큼, 개막 이후 진행되는 대회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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