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나-초가스, 탑 다리우스, 정글 볼리베어 등 다양한 챔피언 조합 등장해

[출처 - 라이엇게임즈 플리커]

[게임플] 리그오브레전드의 유럽 지역 리그 ‘2021 리그오브레전드 유러피언 챔피언십’이 스프링 스플릿의 진정한 우승팀을 가리기 위한 플레이오프가 시작돼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플레이오프는 정규 시즌 내내 각 구단 숙소에서 진행한 것과 다르게 오랫동안 공석을 유지했던 경기장에서 무관중으로 실시해 오랜만에 선수들의 모습을 보다 선명하게 만나볼 수 있었다.

많은 관심 속에 시작된 플레이오프 첫 경기는 하위권으로 진출한 프나틱과 SK 게이밍이 맞붙어 처음으로 탈락할 팀과 계속해서 나아갈 팀을 결정지었다.

프나틱은 1세트부터 처음으로 볼리베어 정글을 꺼내 선취점을 가져가 좋은 시작을 보였으나, 탑 교전에서 무리하면서 SK게이밍과 만들어 둔 격차가 좁혀졌다. 거기다 미드에서 시작된 진흙탕 싸움이 이어졌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프나틱과 SK게이밍 간의 격차가 크게 벌어져 프나틱이 선취점을 가져갔다.

이어진 2세트 또한 프나틱이 초반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로 몰아치며 압박했으나, 제주의 카이사와블루의 빅토르가 성장함에 따라 거세게 저항해 프나틱은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SK 게이밍이 역전승을 거뒀다.

3세트는 이전과 동일하게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여 격차와 함께 드래곤의 영혼까지 얻어내며 손쉽게 승리를 가져갔으며, 4세트는 중후반까지 다소 비등한 상황이 이어졌으나 결국 오브젝트를 끝까지 챙긴 프나틱이 밀어붙이며 3대1로 승리를 거뒀다.

이번 시즌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던 G2 e스포츠는 각성한 샬케04를 상대로 5세트까지 이어지는 장기전을 치러 의외의 상황을 만들어내 3대2라는 힘겨운 싸움 끝에 승리를 쟁취해 승자조에 남는데 성공했다.

모든 경기를 살펴보면, 샬케04가 초반부터 공격적인 운영을 통해 G2의 성장을 늦춰 그대로 이기려는 시도가 경기 내내 계속됐는데, G2가 이를 잘 맞받아치면 초반에 불리했던 상황을 점차 뒤집으며 승리를 챙겨갔다.

그중 가장 눈에 띈 부분은 바로 샬케04가 사이온을 카운터치기 위해 솔로 랭크에선 강하지만 대회에선 볼 수 없었던 챔피언인 다리우스를 지속적으로 꺼내 괜찮은 성능을 보여줘 결국 5세트엔 G2 쪽에서 다리우스를 밴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승자조 2번째 경기는 2,3위로 로그와 매드라이온스의 대결로 샬케04와 함께 패자조로 떨어질 한 팀을 정하기 위한 승부가 펼쳐졌다.

로그는 최근 LCK에서 사이온에 대항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는 초가스를 세나와 함께 바텀으로 보내 성장시키는 전략을 꺼내 들었다. 1세트엔 라인전부터 무난하게 성장해 활약하는 모습이 나타났으나, 2세트엔 매드라이온스가 바텀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망가뜨리면서 의미를 잃었다.

3세트부턴 정석적인 조합들을 꺼내 대결을 벌였는데, 매드라이온스에게 한 번 더 패배했다가 4세트엔 로그가 중반까지만해도 킬과 드래곤의 영혼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었으나, 한타를 크게 패배하면서 매드라이온스가 역전승에 성공하며 승자조에 잔류했다.

플레이오프 2주차엔 패자조에서 진출한 프나틱과 승자조에서 떨어진 샬케04가 먼저 맞붙으며, 그 다음으로 승자조인 매드라이온스와 G2 e스포츠가 승부를 펼쳐 결승전에 진출할 팀을 결정짓는다.

각 팀들마다 현재 메타를 뒤집기 위해 새로운 챔피언을 통한 전략이 돋보이는 만큼, 앞으로 진행될 경기에선 어떤 챔피언들을 꺼내 보는 사람들을 모두 놀라게 만들 것인지 남은 경기들이 주목되고 있다.

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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