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간담회, 쇼케이스, 공식 방송 등으로 이용자들과의 소통을 확대하는 게임업계

[게임플] 국내 게임업계가 고객 간담회, 미디어 쇼케이스 등을 통해 소통 창구를 확장하고 운영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이슈가 됐던 페이트/그랜드 오더, 마비노기 고객 간담회 이후 게임 이용자들은 자신들이 즐기는 게임에서 간담회가 열리길 원했고 게임사들도 이에 부흥하기 위해 온라인, 오프라인 형식의 소규모 간담회나 공식 방송을 제공했다.

사실 소통 방송으로 가장 유명한 게임은 액토즈소프트의 '파이널판타지14'가 대표적이다. 이용자들과 함께 업데이트를 알아보고 궁금한 부분들을 해소하는 레터라이브라는 소통 방송은 오픈 이후 꾸준하게 진행돼 어느덧 38회를 넘길 정도로 장기 콘텐츠로 자리를 잡은 바 있다.

최근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게임사는 넷마블과 넥슨이다. 넷마블은 페이트/그랜드 오더 고객 간담회에서 이용자들이 불만을 가졌던 요소들을 개선하고 소통 활동을 넓혀가기 위해 공식 방송을 개설했다.

방송은 페이트/그랜드 오더를 처음 접하는 이용자들을 위한 가이드 코너, 신규 업데이트를 미리 알아보는 코너, 페이트/그랜드 오더 사업 담당자를 초청해 내부 근황을 알아보는 코너로 구성됐다.

이용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무엇보다 간담회 이후 변화되는 모습에 다시금 신뢰도가 쌓이는 분위기였고 앞으로도 꾸준하게 진행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다음 방송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11월 공식 방송 '그것을 알려주막'을 처음 개최한 넥슨의 대표 모바일 게임 '바람의나라: 연'은 지난 26일 5화를 방영하면서 꾸준한 소통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방송에서는 MC 허준과 레이나 그리고 이태성 디렉터를 필두로 팡지훈, 배돈이 초청돼 바람의나라: 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무엇보다 관심은 '요새함락전'에 쏠렸다. 사내 테스트 현장 영상까지 업로드할 정도로 큰 관심이 쏠린 요새함락전은 바람의나라: 연의 새로운 변화를 가져다 줄 거로 예상되는 만큼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기대가 크다.

이 디렉터는 팡지훈, 배돈, 이용자들의 질문에도 성실하게 답변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이용자들이 잘못된 부분이라고 말해도 디렉터님이 소신을 가지고 확실하게 답변해 줬으면 좋겠다", "이용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코너를 만들었으면 더 의미 있는 방송이 될 것 같다" 등 피드백도 전했다.

그라비티의 대표작 '라그나로크 오리진'도 라이브 유저 간담회를 진행했다. 3월 28일 오후 2시부터 약 2시간 가량 진행한 이번 방송은 MC 허준과 라그나로크 오리진 정일태 팀장, 이희수 PM이 함께 했다.

라그나로크 오리진 라이브 유저 간담회는 약 1,000명이 넘는 시청자가 동시 시청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먼저 정일태 팀장이 '2021년 라그나로크 오리진 개발계획'에 대해 발표한 뒤 '신규 직업과 지역의 업데이트 주기, 직업별 밸런스 패치 주기' 등 커뮤니티를 통해 이용자들이 자주 질문하는 주요 궁금증에 대해 설명했다.

Q&A 시간에는 MC 허준이 직접 채팅창에 올라오는 다양한 질문에 대해 담당자들에게 질문하고 답변을 들었다. 실시간으로 수많은 질문이 한꺼번에 몰리며 예정된 방송 시간보다 더 오래 질문 답변을 이어갔다. 

방송 말미에 MC 허준은 "방송에 언급했던 내용과 생방송 중 안내가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커뮤니티를 통해 재안내해드릴 예정이다"라 마무리했고 정일태 팀장은 "앞으로 좀 더 발전해 나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 전했다.

이외에도 메이플스토리가 4월 11일 고객 간담회를 위해 참가자들을 모집 중이며, 넷마블의 신작 모바일 게임 '제2의 나라'는 4월 14일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게이머들과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이렇듯 다양한 게임사들이 적극적인 소통 활동에 나서는 국내 게임업계. 현재 던전앤파이터, 리니지2M, 마비노기 영웅전 등 다양한 게임 이용자들도 간담회 개최를 요청하는 상황이다.

특히, 던전앤파이터의 경우 지난 '던전앤파이터 유니버셜 페스티'벌에서 다양한 신작을 공개했지만, 정작 이용자들이 만족할 만한 정보는 조금 밖에 없어 고객 간담회를 원한다는 목소리가 나날이 커지고 있다.

고객 간담회가 연이어 열리는 만큼 진행 방식과 코너도 다양해지고 있다. 앞으로 어떤 방식의 게임 간담회가 열려 이용자들을 만족시키고 게임 문화를 발전시켜 나갈지 기대가 되는데, 무엇보다 혼란스러운 게임 시장 속에서 게이머들이 게임사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 함께 걸어나가는 문화가 형성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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