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킬 개선으로 힘을 되찾은 아칼리와 사일러스도 주목할 필요있어

[게임플] 최근 모든 정규 시즌을 종료하고 플레이오프에 돌입한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가 11.7 패치를 앞두고 11.6 패치를 마무리하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오랫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신짜오와 사일러스 등의 조정을 시작으로 볼리베어, 헤카림, 레넥톤을 비롯한 다양한 챔피언들의 활약도에 따라 상향 또는 하향 조정이 이뤄져 통계적인 면에서 뚜렷한 변화가 나타났다.

이번 패치에 기력 관리부터 피해량까지 큰 조정을 받은 아칼리는 상향인지 하향인지 직접 사용해보기 위한 사람들이 늘어나 픽률이 약 5배가량 높아졌다.

미드 아칼리 승률과 픽률[출처 - OP.GG]

보통 픽률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사태는 해당 챔피언을 처음 해보는 사람부터 숙련된 사람까지 몰리면서 일어나는 현상인데, 이러한 상황에서도 승률이 증가했다는 것은 조정된 아칼리의 성능이 좋아졌다는 의미다.

특히 E 스킬 ‘표창곡예’의 피해량이 전부 다 들어갔을 때, 전보다 높은 피해량을 주는 것이 크게체감됐다. 이로 인해 11.6 패치가 대회에 도입될 경우, 다시금 아칼리를 금지하거나 선택해 활약하는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헤카림은 이전에 한 번 상향 조정되고 떠오른 이후 이번에 Q 스킬 ‘회오리베기’의 기본 피해량 감소를 포함해 지속적인 하향이 이뤄지고 있으나, 여전히 정글 상위권 자리에서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이는 이전에 삼위일체를 사용해 좀 더 딜에 치중하던 아이템 빌드와 다르게 터보 화공 탱크를 필두로 방어형 아이템을 채용해 적들의 공격을 버티면서 데미지도 준수하게 나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E 스킬 ‘파멸의 돌격’과 궁극기 ‘그림자의 맹습’으로 적진을 파고들기 쉬운 부분도 있다.

카서스의 경우, Q 스킬 ‘황폐화’의 기본 피해량이 높은 레벨에서 감소하는 하향 조정을 받아 픽률과 승률 모두 감소했다. Q 스킬은 카서스가 정글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원동력이기에 바로 통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궁극기 ‘감미로운 자장가’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전구간 20초씩 증가한 릴리아는 갱킹부터 한타까지의 구간이 길어져 영향력이 감소함에 따라 픽률과 승률이 전부 감소했다. 하지만 릴리아의 주특기인 빠른 이동속도를 바탕으로 치고 빠지는 위력 자체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기에 사용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정글 신짜오 승률과 픽률[출처 - OP.GG]

아칼리와 마찬가지로 모든 스킬이 조정된 신짜오는 W 스킬 ‘풍전참뢰’ 혹은 궁극기 ‘현월수호’에 적중된 적에게 E 스킬 ‘무쌍돌격’의 사거리가 크게 증가하는 능력으로 인해 적에게 달라붙기 힘들었던 이전과 비교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로 인해 원래 강했던 초반부터 스노우볼을 굴려 중후반에도 충분히 활약하는 것이 가능한 챔피언으로 거듭났으며, 픽률과 승률 모두 크게 증가해 현재 떠오르는 정글 챔피언으로 주목되고 있다.

나르는 W 스킬 ‘슝슝’의 추가 기본 피해량이 전구간 감소했으나 여전히 발걸음 분쇄기를 통한 진입 능력을 바탕으로 궁극기 ‘나르!’로 적진을 붕괴시키는 능력이 좋아 승률은 떨어졌어도 픽률은 변함이 없다.

최근 정규 리그를 주름잡은 탑 챔피언 중 하나인 레넥톤은 아이템을 추가로 하나 더 낀 것 같은 효과를 주던 궁극기 ‘강신’의 추가 체력이 높은 레벨에서 감소해 이전만큼의 생존력은 없어졌다. 그래도 여전히 후반 한타에서 궁극기와 선혈포식자 등을 사용하면 충분히 잘 버텨내는 챔피언이다.

최근 터보 화공 탱크와 존야의 모래시계라는 독특한 아이템 빌드로 상위 티어까지 올라온 볼리베어는 W 스킬 ‘광란의 상처’의 회복 효과가 몬스터 대상 회복량 감소 효과가 사라지고 대상 최대 체력에 비례한 최대 피해량이 증가했다.

패치 내역만 보면 초반 정글 속도와 안정성이 높아져 정글로 갔을 때 좋은 패치인 것으로 보이는데, 아이러니하게 정글 승률과 픽률보다 탑에서의 승률과 픽률이 크게 증가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11.4 패치에서 W 스킬 ‘심판의 원’의 적중 시 효과 피해량이 상향됐던 우르곳은 특이하게 거대한 히드라를 먼저 구매해 최대 체력 비례한 추가 데미지를 주는 방식으로 사용돼 좋은 모습을 보이자 다시 위력이 예전으로 돌아왔으나 여전히 높은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미드 사일러스 승률과 픽률[출처 - OP.GG]

한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사일러스는 기본 지속 효과 ‘페트리사이트 폭발’ 사용 시 추가 공격 속도가 크게 증가하고, W 스킬 ‘국왕시해자’의 재사용 대기시간과 마나 소모량, 회복량이 조정돼 활약이 기대되는 챔피언이었다.

실제로 W 스킬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만년서리, 우주의 추진력을 바탕으로 확보되면서 이전보다 더 빠르게 스킬을 사용해 버티는 것이 가능해져 좋은 활약을 보여주기 시작했고, 높은 픽률과 승률이 나타났다.

특히, 이번 LCK에서 담원 기아의 쇼메이커가 조정되기 전인 사일러스를 꺼내 팀을 승리로 이끈 모습을 보면 11.6 패치 이후 사일러스가 대회에서 자주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이크는 핵심 스킬 중 하나인 E 스킬 ‘망자의 물살’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높은 레벨에서 감소하도록 변경돼 전보다 서포터로 좋은 성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오히려 승률이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처럼 이번 11.6 패치는 크게 조정된 챔피언인 아칼리, 신짜오, 사일러스 등이 다시금 조명받는데 성공적인 성과를 이룬 패치였다. 다만, 이후 각 대회에서 11.6 패치가 도입됐을 때 해당 챔피언들이 곧바로 등장해 팀을 승리로 이끌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