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거세지는 밸런스 불만 "리퍼, 유물 세트, 헬 난이도 구조 변화 생길까?"

[게임플] 최근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로스트아크'가 신규 젠더락 클래스 '스트라이커' 출시로 더 많은 신규 이용자들 끌어들여 승승장구 날아오르고 있다.

지난 26일 로스트아크는 스트라이커 업데이트 이후 전월 대비 순수 일 이용자 수가 306%, 월 이용자가 427% 증가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로스트아크가 이러한 상승세를 이어나가는 이유는 신규 클래스 업데이트의 영향도 있겠지만, 이용자 친화적 운영과 빠른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가 한 몫한다.

이는 '낙원의 문' 시즌 콘텐츠 업데이트가 느렸던 로스트아크의 아쉬웠던 시기를 완벽하게 보완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덕분에 이용자들은 1개월 단위로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었고 금강선 총괄 디렉터를 '빛강선'이라는 별명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로스트아크에도 '밸런스'라는 한 가지 숙제가 남아있다. 아이템, 클래스 밸런스 주제에선 금강선 디렉터도 '어둠강선'이라 불릴 정도로 로스트아크 오픈 시점부터 꾸준하게 논란이 되는 요소다.

현재 이용자들 사이에서 가장 크게 거론되는 밸런스 분야는 유물 아이템, 리퍼, 헬 난이도 레이드 보정 구조가 있다.

먼저 시즌2로 새롭게 합류한 '리퍼'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강력해지는 화력으로 이용자들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특히, 달의 소리 각인을 채용한 리퍼의 경우 급습 스킬 대미지가 여타 클래스들의 각성 스킬보다 강할 정도라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체력·방어 계수가 최하위권인 리퍼라 대미지가 강력할 수 있지만, 이동 스킬을 기반한 기동력이 비슷한 체력·방어 계수를 가진 클래스보다 월등하게 높기 때문에 생존도 우월해 논란이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다.

사실 이 부분은 개발팀 입장에서도 조심스럽게 다가가야 할 부분이다. 체력·방어 계수가 낮은 캐릭터를 단순히 화력만 하향하면 이용자들 사이에서 외면받는 캐릭터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유물 아이템 세트 효과로도 밸런스가 변동하는 로스트아크 특성상 현재 상황에만 맞춰 조정하면 향후 패치에서 그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

하지만 그 조치가 늦어지면 다른 클래스를 육성하는 이용자들의 불만이 거세지는 것도 간과할 수 없으므로 빠른 조정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물론, 현재 밸런스가 리퍼의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향후 밸런스 패치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이용자들의 시선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다음으로 군단장 레이드 클리어로 얻을 수 있는 유물 아이템이다. 지배, 파괴, 배신, 매혹, 갈망, 사멸 총 6가지로 구성된 유물 아이템의 6세트 효과 효율이 캐릭터의 성장을 체감하지 못할 정도로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다.

예를 들어 매혹의 본능 6세트 효과는 "전격 및 화염 피해 발생 시 '방출 에너지' 효과를 획득하며 100중첩 시 해당 효과가 제거되며 '증폭' 효과를 획득한다. '방출 에너지': 화염 및 전격 발동으로 생성된 에너지 '증폭' : 전격 및 화염 피해가 100% 증가한다."로 20초마다 스택을 유지해야 하지만, 비아키스의 키보드 기믹이나 발탄의 점프 기믹과 같이 연출이 긴 패턴에서는 스택을 유지할 수 없어 제대로 사용할 수가 없다.

최고의 효율을 자랑한다는 사멸의 대지 세트도 2세트 효과에 비해 6세트 효과가 터무니 없이 비효율적이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면 현재 유물 아이템 세트가 어느 정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은 확실하다.

마지막으로 헬 난이도 보정 콘텐츠에서의 밸런스 문제다. 헬 난이도 보정은 도전 가디언 토벌과 비슷한 보정 방식으로 설계됐다.

즉, 세팅을 자유롭게 변경하기 위해선 그에 맞는 장신구를 모두 가지고 있어야 하고 그만큼 비싼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헬 난이도가 명예를 위한 콘텐츠인 것은 맞지만, 높은 진입 장벽으로 많은 이용자들이 시작하기도 전에 도전 의욕을 잃고 포기하는 상황이 빈번하다.

여기에 클래스 조합의 문제도 빠질 수 없다. 현재 헬 발탄 레이드에선 무력화, 카운터, 부위 파괴 타이밍에 각성기 및 시너지 스킬을 모두 사용해 화력을 순간적으로 최대한 끌어올리는 메타가 유행이다.

즉, 각성기가 강력한 버서커, 기공사와 치명 시너지를 갖춘 창술사, 스트라이커, 배틀마스터 등의 클래스가 최고의 효율을 자랑한다.

보스 몬스터가 무력화되는 타이밍에 맞춰 스킬을 모두 소모한 이들의 화력은 지속적으로 적을 공격해야 효율을 내는 클래스와 비슷한 화력을 자랑한다.

즉, 무력화 상태가 아닌 상황에서는 기믹들을 비교적 안전하게 대처해도 콘텐츠가 요구하는 DPS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이점이 생긴다. 

반대로 인파이터, 블레이드, 리퍼 등은 지속적으로 화력을 누적시키는 클래스다. 해당 클래스들은 상시에도 기믹을 대응하는 동시에, DPS를 최대한 발산해야 앞서 언급한 조합의 DPS를 따라잡을 수 있기 때문에 위험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져 체감 난이도가 더 어려워지게 된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더 안정적으로 클리어를 할 수 있는 조합을 선택하는 것이 당연하다. 결과적으로 메타에 벗어난 클래스들은 당연히 파티 모집이 힘들 수밖에 없게 되고 도전 의욕을 더 떨어뜨리고 있다.

게임에서의 밸런스는 매우 민감하고 절대 평등하게 맞출 수 없는 요소다. 그렇기에 어떠한 패치를 진행해도 불만은 나올 수밖에 없어 게임사들은 이를 완벽하게 해소하는 것보다 최소화하는 것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밸런스 패치를 짧은 주기로 진행하거나 패치가 없을 경우에는 개발팀이 소통 창구를 통해 현황과 향후 개선안은 간단하게 남기는 게임사가 다수 보이고 있다.

로스트아크의 경우 밸런스 패치 주기가 약 3개월 정도로 문제가 명확할 경우 길게 느껴질 수 있는 기간이지만, 반대의 경우 짧게 느껴질 수 있는 기간이다.

물론, 현재 로스트아크는 보정 콘텐츠를 제외한 콘텐츠에서 구조적 문제로 클리어를 할 수 없는 클래스가 없다는 점은 칭찬할 만한 부분이다.

하지만 새롭게 유입된 이용자들이 점점 성장해 상위 콘텐츠에 진입하고 헬 난이도의 콘텐츠까지 바라볼 때까지 이러한 문제에 개선이 없다면 불만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이 당연하다.

오는 31일 로스트아크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밸런스 패치도 함께 진행될 거로 예상되는데, 과연 금강선 디렉터가 이용자들의 불만이 한껏 해소되는 조정안을 선보여 '어둠강선'이라 불리는 영역에서도 '빛강선'으로 떠올라 더욱더 완벽해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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